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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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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84g | 130*224*7mm
ISBN13 9788954626491
ISBN10 895462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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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체사레 파베세 (Cesare Pavese)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며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차사레 파베세. 그는 1908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태어났다. 토리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월트 휘트먼에 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을 졸업했다. 1935년 공산당 비밀 당원을 도왔다는 혐의로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에 유배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의 내면세계를 고백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면된 뒤 첫 시집 『피곤한 노동』을 발표하고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차려 책을 출판했으며 이탈리아 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 편집에도 참여했다. 3부작 『아름다운 여름』으로 1950년 스트레가상을 받은 그는 얼마 후 한 호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해 마흔둘이라는 짧은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그가 각별한 애정을 기울였으며 또 그의 가장 특징적인 작품이자 용기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레우코와의 대화』는 모두 27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 괴물들이며 역사상 실존했던 헤시오도스와 시인 사포도 포함되어 있다. 비코를 다시 읽으며 신화에 대해 숙고하던 그는 삶이란 그저 피곤한 노동일 뿐이라 여겼고, 신화는 그에게 인간의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였으며, 그것은 종종 급진적인 신화 해석으로 이어졌다. 2006년 다니엘 위에 감독이 그들의 이런 만남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베니스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달과 화톳불』, 『달이 울기 전에』, 『죽음이 다가와 네 눈을 가져가리』, 『해변』 등이 있다.
역자 : 김운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 지도하에 불교 공안의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신곡』 『광란의 오를란도』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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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얼굴은 조각된 돌)

당신의 얼굴은 조각된 돌,
당신의 피는 단단한 땅,
당신은 바다에서 왔다.
당신은 바다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검사하고
거부한다. 당신의 가슴에는
침묵이 있고, 집어삼킨
말들이 있다. 당신은 어둠.
당신에게 새벽은 침묵.
그리고 당신은 땅의
목소리 같고, 우물 속
두레박의 부딪침,
불의 노래,
사과 떨어지는 소리,
문턱 위의 어둡고
체념된 말들,
아이의 비명, 전혀
지나가지 않는 사물들.
당신은 변치 않는다. 당신은 어둡다.
당신은 땅바닥을 다진
닫힌 지하실이다.
맨발의 아이가
언젠가 들어갔고,
언제나 생각하는 곳.
당신은 새벽이 열리던
옛날의 마당처럼
언제나 생각하는
어두운 방이다.

―연작시 「땅과 죽음」 중에서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죽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도 자지 않고 귀머거리처럼
우리와 함께 있다. 오래된 후회나
불합리한 악습처럼. 당신의 눈은
공허한 말, 소리 없는 함성,
침묵이 될 것이다.
당신 혼자 거울을 향해
몸을 숙일 때 매일 아침 당신은
그것들을 본다. 오, 사랑스런 희망이여,
그날 우리도 알게 되겠지.
당신은 삶이, 당신이 죽음이라는 것을.

죽음은 모두를 바라보고 있다.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악습을 끊는 것 같겠지.
거울 속에서 죽은 얼굴이
떠오르는 것을 보는 것 같겠지.
닫힌 입술에 귀 기울이는 것 같겠지.
우리는 말없이 소용돌이 안으로 내려가겠지.


당신이 잠든 밤

밤도 당신을 닮았다.
깊은 가슴 속에서
소리 없이 우는 머나먼 밤,
피곤한 별들이 지나간다.
뺨이 뺨에 닿는다-
차가운 전율이다. 누군가는
당신 안에서, 당신의 열기 안에서
길을 잃고 홀로 발버둥치고 탄원한다.
밤은 괴로워하고 새벽을 열망한다.
소스라치는 불쌍한 가슴.
오, 닫힌 얼굴, 어두운 고뇌여,
별들을 슬프게 만드는 열기여,
말없이 당신의 얼굴을 살펴보면서
당신처럼 새벽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닫혀 있는 죽은 지평선처럼
당신은 밤 아래 길게 누워 있다.
소스라치는 불쌍한 가슴,
머나먼 언젠가 당신은 새벽이었다.

―연작시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 중에서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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