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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고전 노자老子

내 인생의 첫 고전 노자老子

: 비어 있으면 쓸모 있나니

열세 살 내 인생-002이동
최은숙 저 / 한단하 그림 | 작은숲 | 2014년 12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1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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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76g | 170*224*12mm
ISBN13 9788997581641
ISBN10 899758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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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은숙
공주 봉황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과 ≪노자≫, ≪장자≫등 고전 읽기를 꾸준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쾌활하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바랍니다. 시집으로 ≪집 비운 사이≫, 산문집으로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성깔 있는 나무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한단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전 공부를 하시는 어머니 곁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무슨 일로 속이 상하시면 크레파스를 든 채 “노자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셨나 생각해봐. 이렇게 화내라고 하셨어?”라고 풍월을 읊었습니다. 여러분도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노자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웃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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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성당에서 놀다가도 화장실에 갈 일이 있으면 저희 집으로 뛰어가곤 했어요. 성당의 화장실은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거든요. 성당 뜰에서 들깨밭으로 가는 길 닭장 옆에는 신부님이 만드신 ‘뒷간’이 있어요. 뚜껑 손잡이를 들어 구멍을 열고 볼일을 보면 왕겨와 재를 담은 통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죠. 그렇게 모은 똥오줌을 잘 삭혔다가 거름으로 쓰는 거예요. 아이들은 뒷간 문과 뚜껑의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도 더럽다고 싫어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점심때 삼겹살을 잔뜩 먹었다고 자랑하던 시원이가 배가 아프다고 갑자기 뛰어 나갔어요. 도저히 집에까지 갈 수가 없었는지 뒷간으로 뛰어들었지요. 볼일을 보면서 시원이는 뒷간이 전혀 더럽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왕겨와 재는 구멍 아래 자그마한 통에 깨끗하게 담겨있었고, 나무를 켜서 만든 문틈 사이로 따스한 햇볕과 들깨밭의 고소한 냄새가 흘러들어왔어요. 시원이는 기분 좋게 볼일을 본 다음, 신부님이 벽에 써 붙여 놓으신 설명대로 왕겨를 집어서 골고루 뿌렸어요. 화장지도 꼭 필요한 만큼만 뜯어 썼어요. 뒷간에서 나와 손을 씻고 시원이가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뒷간이 더러운 줄 알았는데 수세식 화장실보다 좋은 냄새가 났어. 너희도 가 봐.”
“짜식아, 어떻게 똥깐에서 좋은 냄새가 나냐? 너 냄새 잔뜩 나는 똥 누고 와서 우리 골탕 먹이려고 그러지? 니 똥 냄새 맡게 하려고.”
우중이 말에 아이들이 웃어댔어요. 신부님이 아이들 이야기를 듣다가 말씀하셨어요.
“시원이 말이 맞아. 우리 성당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 뒷간이란다. 우리 똥오줌을 받아주는 곳이 뒷간 말고 또 있어? 노자 할아버지께서도 ‘아주 깨끗한 것은 더러워 보인다.’ (太白若辱)라고 하셨어.”
신부님은 걸레나 뒷간처럼 사람들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깨끗한 것이라는 걸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뒷간과 걸레가 깨끗하다는 말씀이 잘 와 닿지 않아서 아이들은 머뭇거렸어요. 그때 우중이 마음속에 떠오른 노자 할아버지의 말씀이 있었어요.

“뛰어난 선비가 도(道)를 들으면 부지런히 행하고, 보통 사람은 도를 듣고 긴가민가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도를 듣고 크게 비웃는다. 그가 비웃지 않으면 도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上士聞道勤而行之 中士聞道若存若亡 下士聞道大笑之 不笑不足以爲道)

노자 할아버지와 신부님께서 거짓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중이는 알고 있어요.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그 말씀에 긴가민가하는 건 우리가 보통 사람이거나 못난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우중이는 생각했어요. 수세식 화장실은 물을 내려버리고 나면 당장은 깨끗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빠져나간 똥오줌은 여러 단계로 물을 오염시키고, 화장실 안에도 똥 냄새가 한동안 맴돌아요. 시원이 말대로 재래식 뒷간은 공기가 잘 통하니까 좋은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왜 생각도 안 해보고 비웃기부터 했을까? 못난 사람이 비웃지 않으면 도(道)가 아니라는 할아버지 말씀이 실감이 났어요.
아빠도 말씀하셨어요. 사람들은 옳은 이야기를 들으면 무시하거나 비웃거나 심지어 화를 낸다고요. 신부님이 처음 우리 마을에 오셔서 농약을 안 치고 농사짓겠다고 하셨을 때 우리 마을 어른들은 쓸데없는 소리라고 비웃으셨대요. 왜 그런 것이냐고 우중이가 여쭈어 보았더니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오랫동안 굳어진 생각이라 의심을 할 수가 없고, 익숙한 생각과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고, 또 새로운 삶을 선택할 때 어떤 불이익이 올까 두렵기도 하고, 왠지 그게 힘들 것 같으니까…… .”
말이 없는 아빠로선 꽤 길게 이야기하신 편이었죠. 그렇게 말씀하셨던 아빠는 결국 신부님과 함께 농약을 치지 않는 농사를 짓고 있어요.
시원이와 우중이가 성당 뒷간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뒷간에 가게 되었어요. 신부님은 우리 마을 아이들이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는 ‘상사(上士)’, 뛰어난 선비라고 칭찬하면서 웃으셨어요.
(본문 110-113 ‘비웃지 않으면 도(道)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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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素河 최은숙이 어떻게 노자 그 늙은이를 처음 만났는지는 모르나,만나서 어떻게 사랑하고 사귀었는지,어떻게 그 깊은 마음속 눈물을 함께 훔치며 인생을 앓았는지 그리고 그 아픔이 어떻게 따스하고 향기로운 위안과 격려의 꽃으로 피어났는지,그 곡절을 내가 좀 알 고 있습니다. 소하는 천생 중학교 선생입니다. 그것도 나랏말씀을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 그 공부한 것을 철부지 아이들과 나누는 국어 선생입니다. 그런 소하가 자기의 늙은 연인을 아이들에게 소개합니다. 분명, 노자 그 늙은이도 소하 덕분에 한국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 고맙고 흐뭇할 것입니다. -관옥 이현주(목사,동화작가)

노자를 ‘나름대로 이해하기’는 노자를 공부해 온 전통입니다.5천 자에 불과한 이 작은 글에
대한 해석이 ‘百人百解백인백해’ ‘千人千解천인천해’이니까요. 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노자에 대한 또 하나의 새로운 해석이란 느낌을 여러 구철에서 받았습니다. 어려운 노자의 글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신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래도 최 선생님의 글을 읽는 내내 제 가슴에 스며오는 것은 ‘따뜻한 지혜’라는 향기였습니다. 아마 선생님의 가슴속에 있는 인간의 향기이겠지요. 추운 세상에,그 세상에서 상처받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따뜻한 지혜의 향기가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어 바람처럼 흐름처럼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 권정안(공주대학교사범대학한문교육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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