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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시대

음모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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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288g | 125*200*11mm
ISBN13 9788932026732
ISBN10 8932026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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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상진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 시대의 다양한 현상들을 사회학이라는 ‘도구’로 해석하고 진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음모론, 자기계발 붐, 세대 문제 등에 관심이 많다. 현재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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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설명에서 오랫동안 독점적 위치를 차지해온 신정론은 근대사회가 도래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다. 막스 베버는 20세기 초 독일의 많은 프롤레타리아트가 무신론자가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령 1906년에만 해도, (상당수의) 무산자들에게 왜 기독교를 믿지 않는가라고 물은 결과 단지 소수만이 근대의 자연과학적 이론들을 그 근거로 제시했고, 다수는 현세적 세계질서의 ‘불공정성’을 기독교 불신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들은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면서 기독교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다. 그들이 교회를 등진 까닭은 교회가 자신들의 고통에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 대신에 그들이 찾은 교회 밖의 ‘세속적 신정론’은 바로 “현세 내에서의 혁명적 보상”을 약속하는 정치 이데올로기였다.--- p.21~22

음모론자를 정신병자, 구체적으로는 편집증자로 보는 관점은 주류 사회의 견해다. 음모론에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인물인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는 음모론자를 “증오에 휩싸인 편집증자”라고 부른다. 편집증자는 ‘극단적 의심’ ‘박해 망상’ ‘자기 맹신’의 성향을 보인다. 여기에 더하여 음모론자는 증오에 차 있다. 일단 모든 것을 극단적으로 의심한다. 자신의 망상적 세계를 뒤엎는 ‘합리적’ 증거가 밝혀져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증거 자체가 ‘오염’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4~25

음모론은 현대 정치의 중요한 전략이자 자원이 되었다. 지지자 동원에 효과적이고 정적 공격에 유용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무력화하는 데 쓸모를 지니기 때문이다. 음모론의 정치적 쓸모는 특정 정파나 권력의 위치에 제한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음모론은 ‘민주적’이다. 좌우를 막론하고 또 지배하는 자나 지배당하는 자 모두에게 쓸모가 있다. 권력 유지에쓰일 수 있는 것처럼, 저항을 위해서도 활용된다. 나중에 자세히 다룰 것이지만 먼저 말해두자면, 음모론은 강자의 지배를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약자의 무기a weapon of the weak”이기도 하다.
--- p.30~31

음모론의 창궐도 마찬가지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책임을 음모집단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물론 차이는 있다. 히스테리성 유행병이 부모와 교사를 책임 전가의 주된 표적으로 삼는다면, 음모론은 음모집단을 조준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재특회在特會(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 회원들은 재일조선인과 그들을 옹호하는 “거대 언론, 공무원(교사 포함), 노동조합, 국제적인 대기업, 그 외 좌익 일반, 외국인”에게 “무언가가 잘 안 풀리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돌림으로써 인지적 간극에서 비롯하는 “불안과 불만”을 해소한다.
--- p.93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웃사이더는 나름의 음모론으로 주류 사회의 낙인에 저항한다. ‘창을 돌려’ 오히려 기득권자를 겨냥한다. 우리를 청소하려는 너희들의 음모를 우리는 간파했어. 말할 것도 없이 몇몇 음모론이 실제 정치적 음모를 폭로하기에, “그때 우리는 음모론이 비판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존 피스크는 이런 조심스러움이 성에 차지 않는다. 단서를 달고서야 비판이론‘일 수’ 있는 음모론에 피스크는 “대항 지식”이라는 당당한 시민권을 부여한다. 대항 지식은 “지배적인 지식이 억압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폐기한 사실들, 사건들, 정보의 편린들을 복원한 것”이다.
--- p.120~121

사회가 희생자를 인정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동일시가 확대된다. 희생자 지위가 “전략적 특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코 희생자가 아니지만 그 지위가 제공하는 전략적 특권을 취하기 위해 희생자인 척하는 일(동일시)이 잦아지는 것이다. 희생자 되기는 확고한 정체성을 부여하고(난 홀로코스트를 겪은 사람이야), 위신을 높여주며(극한 상황을 겪은 사람의 아우라), 공격할 수 없도록(그런 일을 겪은 사람인데 그 정도 잘못을 가지고 비난할 수는 없다) 만든다. 희생자 지위는 책임을 면제하며 주목을 요구하고 공감이나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압박한다.
--- p.170~171

크리스토퍼 후드는 오늘날 공적 조직, 이를테면 공공 기관이나 공적 목적에 봉사하는 모든 조직이 “비난의 세계blameworld”가 되었다고 말한다. 비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난을 잘 처리해야 한다. 비난의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난 회피의 정치와 논리와 전략이 곧 “좋은 거버넌스”의 필수-충분은 아니다-요소가 되었다. 다양한 비난 회피의 전략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스핀 닥터spin doctor(미디어 조언자 또는 여론 조작자)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전략이다. 형식적 민주주의가 실행되는 나라에서 기득권자의 면책특권은 은밀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은밀한 보장의 핵심은 정보와 여론의 흐름과 물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스핀 닥터가 채용하는 다양한 설득?또는 조작?전략에서 음모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210~211

음모론을 경솔하게 다루지 않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를 뤽 볼탄스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요구를 거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반박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것의 영역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폭로와 고발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저항적 음모론은 “반박”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으로 낙인찍혀, “미친 것, 변태적인 것, 아니면 편집증적인 것으로” 내몰린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비판의 과업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창설자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 부정의와 비판을 정신의학의 질문과 연결”하는 것이다. 오늘날 편집증과 음모론을 사회 비판의 교두보로 삼아야 하는 까닭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 p.216

조디 딘이 음모론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론을 제공하는 대신에 질문함으로써” 음모론은 민주주의에 기여한다. “그때 우리는 음모론이 비판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질문으로 남을 때 음모론은 비판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답변이고자 과욕을 부리면 그것은 더 이상 비판이 아니게 된다. 망상이 된다. 도그마가 된다. 독백하는 신념 체계가 된다. 기회주의자의 알리바이가 된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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