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창의적이다,재미있다,사용자에게 친근하다,굉장히 멋지다'였다. 애플은 대단한 깊이를 지닌 브랜드인 것이다. 사람들이 갈망하고 닮고 싶어한다는 뜻이다.애플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넓이는 결여돼 있지만,분명히 좀더 훌륭한 깊이를 보여줘 왔다.
--- p. 145
아마존(Amazon.com)은 분명 인터넷상에서 제품을 할인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지만, 그렇게 해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아직까지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제품을 할인가로 판매하는 것은 서비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경쟁심과 테크놀러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웹사이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어쩌면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로서 테크놀러지를 개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느 날 차별화를 안겨다줄지 모르는 도구들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서다. '전자상거래'는 대부분의 서비스 기업들에게 훈련에 대한 투자이지, 마케팅을 위한 투자가 아니다. 먼저 기초를 다져나가라.
--- p.87
반대의견에 부딪히자 경영자는 바대의견에 대한 증거를 요구 했다. 반대의견 발표자는 종종'부드러운'증거라고 불리는 일화적 증거를 제시했다. 발표자는 방금 마이애미 여행에서 돌아왔다. 그는 첫번째 증거로, 마이애미행 비행기 안에서 만난 세계적인 유람선 의 식당 서비스 책임자 말을 인용했다.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그 식당 책임자는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말해 주었다.'미국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양임니다. 품질이오?그 런건 소용없어요. 많이만 주면 됨니다. 그러니 프랑스인들은 댄서 같지만 미국인들은 자바 더 헛(영화<스타워즈>에 나오는 괴물, 티가 작고 굉장히 뚱뚱하다)처럼 보이는게 당연 하지 안습니까?'
--- p.32 일화적 증거에 귀를 기울여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브랜드가 돈이 되는가 하는 문제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서비스 실행과 그 결과,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진, 현금 흐름 등 자산수익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놀랄 것도 없지만 그들의 최고의 서비스 실행자들이 또한 최고의 재무적 성과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런데 이 연구가 제시해 준 것이 또 하나 있다. 호텔은 다른 산업보다 그 성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들의 마진, 현금 흐름, 그리고 투자이익은 다른 산업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났다. 브랜드 관리 전문가들은 호텔이 역사적으로 브랜드 관리에 능통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대부분의 호텔 경영자들은 브랜드를 이해하면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차별화시키는 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 사실 브랜드 관리의 강조라는 점에 있어서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만이 호텔의 상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은 그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언론, 산업 서비스, 그리고 소매업 등은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호텔에 뒤처졌는데, 재정적으로 역시 주목할 만큼 뒤처지고 있다. 그런데 사업적 성취도가 가장 떨어지면서 드랜드 인지도 또한 가장 낮은 3대 산업이 있다. 바로 건강관리, 지방 정부 및 전문 서비스 분야다. 전문 서비스에 있어서는 브랜드라는 말 자체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신규 비즈니스 전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그렇다.
이제 최근 서비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생각해 보자. 킹코(Kinko), 스타벅스(Starbucks), 야후(Yahoo!), 리지스(Regis) 헤어살롱 등 말이다. 각각의 경우 브랜드 관리는 비즈니스 전략에 있어서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각 브랜드는 추가로 서비스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강력한 사업권을 창출해 냈고, 또한 포부가 큰 다른 경쟁자들이 들어오는 데 강력한 방어막을 만들어 냈다.
물론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가격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브랜드가 회사의 생존을 확신시켜 주었다. 즉 브랜드의 비논리적이면서도 압도적인 힘을 무시한 기업이나 업계 평균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의 힘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러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pp.16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