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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집

기억의 집

: 불굴의 인간 토니 주트의 회고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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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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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16903
ISBN10 8932916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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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토니 주트 (Tony Judt)
194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와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하고, 케임브리지 대학, 옥스퍼드 대학, 버클리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가르쳤다. 또한 뉴욕 대학에 유럽을 연구하는 레마르크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재임했다. 「뉴욕타임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뉴 리퍼블릭』 등 유럽과 미국의 언론에 빈번히 글을 기고해 왔고,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특별회원, 왕립역사학회 특별회원, 빈의 인간과학연구소 종신회원이기도 했다. 〈전후 유럽에 관한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받는 『포스트워 1945~2005Postwar: A History of Europe Since 1945』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토니 주트는 불의를 목격할 때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은 본래적인 의미의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그 명성이 정점에 달해 있던 2008년,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의 몸은 서서히 마비되기 시작했고, 이내 의료 장비의 도움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주트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의 육신은 〈한 주가 지날 때마다 6인치씩 면적이 줄어드는 감방〉이었다.

그러나 토니 주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길 멈추지 않았다.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작품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에서 토니 주트는 양극화로 병들어 가는 사회에 격렬한 분노와 슬픔을 토해 내며,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기를 바라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볼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후 출간한 유고작20세기를 생각한다에서는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와 대화를 통해 20세기 정신의 삶에 대한 대가다운 분석을 보여 주며 그 자신이 살아온 정신적 삶의 폭과 깊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유고작인 이 책기억의 집에서 토니 주트는 생의 예정된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록을 남겼다. 앞서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실린 자전적 에세이들을 모은 이 책의 글은 토니 주트의 개인사를 넘어, 한 비범한 정신의 프리즘에 비친 한 시대의 초상이라 할 만하다.
토니 주트의 주요 저서로는 『포스트워 1945~2005』,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재평가: 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 『미완의 과거: 프랑스 지성 1944~1956』, 『마르크스주의와 프랑스 좌파』 등이 있다. 2007년에 해나 아렌트 상을, 2009년에 조지 오웰 상을 수상했다. 2010년 8월 루게릭병으로 타계했다.
역자 : 배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후, 줄곧 번역에 몰두해 왔다. 인간의 다양한 존재 방식을 참신한 시각으로 보는 인문, 사회, 문학 서적에 관심이 많다. 책을 만들고 번역하는 사람들의 음악 집단 트랜지스터 밴드의 리더이다. 옮긴 책으로나쁜 초콜릿,불의란 무엇인가,굿 보스 배드 보스,줄리언 어산지,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권력의 경영,남자의 종말(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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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꾸린 가족과 함께 사는 건강한 사내가 예순의 나이에 치료 불가능한 퇴행성 질병에 걸려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행운에 빗대다니 대단한 악취미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행운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루게릭병의 희생양이 된 것은 어떤 면에서 신들을 노하게 만들었던 탓이 틀림없고, 이 점에 대해서 더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왕 고통을 겪을 바에는 머릿속이 충만한 편이 낫다.
-「기억의 집」, 24쪽.

차디찬 강철 갑옷에 갇히는 일에 장점 따위는 없다. 정신이 민첩해지면서 생긴다는 즐거움은 대단히 과장된 것이다. 이제 와서 보니 그것은 딱히 그 즐거움에 의존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었다. 신체적 결함에 대해 비신체적 보상을 찾으라고 격려하는 것은 아무리 선의라 해도 부질없다. 쓸데없는 짓이다. 상실은 상실일 뿐, 아무리 좋은 이름으로 부른다 한들 마찬가지다. 나의 밤들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런 밤들 없이도 나는 잘 지낼 수 있다. -「밤」, 31쪽.

금욕의 반대말은 번영이 아니라 사치와 환락이다. 우리는 공익을 끝없는 상거래에 양보했고 우리의 지도자들이 더 높은 포부를 품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처칠이 피와 수고, 눈물 그리고 땀 말고는 드릴 게 없다고 한 지 60년이나 지난 지금, 바로 우리 자신의 전쟁 대통령은 숨 가쁘게 도덕적 수사를 남발하면서 2001년 9·11 사태의 여파 속에서 우리에게 쇼핑을 계속하라고 요구하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못했다. 이처럼 빈곤해진 공동체의 가치관 ― 소비를 통한 함께함 ― 이 오늘날 우리가 위정자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전부다. 더 나은 통치자를 원한다면, 우리는 통치자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우리의 이기심은 줄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약간 금욕적일 필요가 있다. -「금욕」, 43쪽.

경주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만지작대고, 그를 집에서 유럽으로 데려가는 차, 차는 아버지가 거주하는 사회였다. 술집이나 술에 별로 관심이 없고 직장 동료도 없었던 아버지는 시트로엥을 다목적 반려자이자 명함으로 바꾸어 놓았고, 영국 시트로엥 자동차 클럽 회장에 선출되기까지 했다. 다른 사내들이 술과 정부(情婦)한테서 갈구하고 발견했던 것을, 아버지는 한 자동차 회사와의 외도로 승화했다. 어머니가 그 모든 것을 본능적으로 적대시했던 것도 이로써 설명이 된다. -「자동차」, 57쪽.

루게릭병을 얻은 후 나를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사실은 아마도 내가 다시는 열차를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리라. 나는 이 상황이 매일매일 진행되는 실제 병세보다 훨씬 우울하다. 이런 깨달음이 무거운 담요처럼 나를 한없이 짓누른다.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는 다음과 같다. 암울한 종말의 느낌, 영원히 안녕을 고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는 깨달음. 이런 부재(不在)는 단지 기쁨의 상실이나 자유의 박탈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으로서의 배제를 의미한다. 릴케를 상기해 본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자아의 상실이다. 아니면 적어도, 가장 쉽게 평온을 찾던 자아의 더 나은 부분을 상실한 것이다. 이제 내게 워털루 역은 없다. 시골 정거장은 없다. 고독은 없다. 이제 무언가가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저 한없이 있을 뿐이다. -「모방 욕망」, 80쪽.

나는 늘 결국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었고, 또 그 일로 돈을 벌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운이 좋지 않다. 일은 대부분 지루하기 짝이 없다. 삶을 향상시키지도 않고 지탱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한 번 (마치 빅토리아 시대 선조들처럼) 실업을 성품의 결점과 유사한 부끄러워해야 할 그 무엇인가로 여기게 되었다. 돈 잘 버는 전문가들은 실업자, 즉 복지의 여왕들이 대단히 부도덕하며 공익을 침해한다고 운운하는 동시에 힘든 노동의 미덕을 역설한다. 글쎄다. 그들도 그런 일을 한번 해봐야 한다. -「일」, 142쪽.

나의 내면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것들을 보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말들을 나는 더 이상 쉽게 전할 수가 없다. 신음 같은 모음 소리와 쉭쉭거리는 자음 소리가 입술에서 흘러내린다. 가장 가까운 협력자에게조차 형태 없고 불완전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언어를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게 된 지금에야, 의사소통이 공화정체(共和政體)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절절히 실감한다. 의사소통은 우리가 함께 사는 수단만이 아니라, 함께 산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의 일부다. 내 성장 과정 속에서 풍성했던 말들은 그 자체로 공적 공간이었다. 더욱이 적절하게 마련된 공적 공간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다. 만약 말이 황폐해진다면,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그것뿐인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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