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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모스

: 평범한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50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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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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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812g | 152*225*20mm
ISBN13 9788937834882
ISBN10 89378348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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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모스
『월스트리트 저널』이 “뉴욕에서 가장 강렬하고 신선한 문학을 만날 수 있는 티켓”이라고 호평했던 모스는 스토리텔링의 예술성과 기법을 탐구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소설가 조지 도스 그린에 의해 1997년에 첫발을 내디뎠다. 고향 조지아 주의 무더운 여름밤 불빛에 모여드는 나방을 벗 삼아 지인들과 매혹적인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던 조지 도시 그린은 그때의 추억을 뉴욕에서 되살리고 싶었다. 뉴욕에 있는 그의 집 거실에서 열린 최초의 모스 공연은 곧 더 큰 무대로 장소를 옮겨 도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대본 없이 즉석에서 공연을 펼치는 형식을 추구하는 모스는 지금까지 3천 편 이상의 이야기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했다. 모스의 감독들과 힘을 합쳐 이야기를 창조하고 발표하는 수많은 이야기꾼들은 단순하고 오래된 스토리텔링이라는 그릇에 지극히 현대적인 주제를 보기 좋게 담아냈다. 모스 팟캐스트는 매달 백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 더 모스의 홈페이지(www.themoth.org)를 방문하기 바란다.

역자 : 박종근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에서 4년 간 근무했으며, 『월든』을 읽고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옮긴 책으로는 『심플Simpl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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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간호사만 대동한 채 기본적인 처치를 준비했습니다. 심박조율기 본체는 쉽게 빼냈지만 도관, 몇 달 동안 그녀의 우심실에 붙어 있던 그 도관은 어딘가에 묶여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리저리 몸을 돌리고 꼬고, 아무튼 인간이 할 수 있는 온갖 동작은 다 취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도관은 꿈쩍도 안 했습니다. 저는 땀을 흘리고 시작했고 안경엔 김이 서렸습니다. 참고로 심장에 구멍이 생길 정도로 도관을 세게 잡아당기면 흉부 출혈로 단 몇 분 만에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저는 테레사 수녀를 지켜달라고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했고 그러자 팽팽했던 도관이 느슨해졌습니다. 뽑아낸 도관의 끄트머리를 배양해봤더니 심박조율기가 감염의 원인이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그녀의 상태는 호전됐습니다. 열도 내렸습니다. 의식도 돌아왔습니다. 이틀 후 그녀는 앉아서 식사도 했습니다.
_ 테레사 수녀와의 만남 중에서

저는 다시 나가 안전로프를 난간에 걸고 그저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지구가 보였습니다. 지상에서 350마일 위에 떠있는 허블 망원경에서 바라보는 지구였습니다. 대지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고향, 우리의 행성이 둥글게 보였습니다. 그토록 장엄한 광경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천국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낙원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 영화를 보며 꿈꿔왔던 바로 그 풍경이야.’ 지구를 바라보다 살짝 고개를 돌리면 달과 별과 은하수가, 우리의 우주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가 보였습니다.
_ 지구 밖의 풍경 중에서

그날은 무척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더웠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고, 적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모래주머니로 된 진지에 기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래가 제 한쪽 얼굴로 훅 날아왔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소리보다 총알이 훨씬 더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 400미터,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에게 총을 쏘았고 총알이 제 옆으로 지나갔던 것입니다.
그 총알은 제 귀 옆으로 2인치 떨어진 곳에 명중했고 모래가 튀어 얼굴을 덮었습니다. 이런 생각부터 났습니다. 500미터 거리에서 2인치가 빗나가려면 각도를 얼마나 틀어야 할까?
_ 전쟁의 다양한 얼굴 중에서

“돈 매팅리라고 해. 올해 우리와 함께 일할 사람이 너로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팬이에요, 매팅리 선수. 저는 맷입니다. 새로운 배트보이예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그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만나서 반갑다, 맷. 그런데 너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정말 중요한 일이야. 전지훈련장에서 가져온 배트들을 방금 꺼냈는데 비행기의 기압 탓인지, 플로리다의 습도 탓인지 모르지만 배트가 좀 이상해. 경기는 두 시간도 안 남았는데 말이야. 그래서 배트조정기가 필요한데 좀 찾아주겠니?” 제가 대답했습니다. “네, 알겠어요.”
_ 뉴욕 양키스와의 첫날 중에서

한 승객이 기내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그날은 저도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그 승객은 통로 바닥에 누워 있었고 승무원들은 승객의 셔츠를 풀어 제세동기의 패드를 달았습니다. 저는 산소통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그때 통로에 앉아 있던 여자 승객이 제 블라우스를 계속 잡아 당겼습니다. “저기요, 저기요!”
제가 말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분부터 구하고요.”
그 승객은 계속 옷깃을 잡아당겼고 저는 계속 “잠깐만요! 잠깐만요!”라고 소리쳤습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잠깐만. 혹시 이 승객도 급한 상황이거나 뭔가 아는 게 분명해.’ 그래서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녀가 커피 잔을 들어 올렸습니다. “커피가 차가워요.”
저는 사람도 몹시 차가워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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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용히 그리고 영리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상은 다채로운 인생으로 가득하다. _ 가디언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뜨겁고 멋진 문학 이벤트다. _ 월스트리트 저널

현실은 소설보다 훨씬 더 기이하며 훨씬 더 강렬하다 _ 샘 베이커, 평론가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거나, 가까스로 죽음을 모면했거나, 사랑 앞에 좌절하거나, 포커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다. 결국 우리의 인생보다 더 흥미롭고 경이롭고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다. _ 바이오그래필

공공장소에서 읽지 마세요. 눈물이 날 테니까요. _ 아마존 독자 서평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진정한 이야기책이다. _ 아마존 독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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