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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에 2

나 어릴 적에 2

위기철 글 / 이희재 그림 | GenaSona(G&S) | 200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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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09151
ISBN10 8995109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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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위기철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 작품활동을 하게 되었다.

『청년 노동자 전태일』『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철학은 내 친구』『반갑다 논리야 1, 2, 3』 등 다수의 이야기와 논리시리즈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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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위원 김갑수
박완서 작품 중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자전소설이 있다. 어린 시절 고향마을 들판에 그토록 흔했던, 하지만 중년의 어느 날 문득 그리워 떠올려 보니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던 그 싱싱한 먹거리. 시골에서 살아보지 못한 내게도 문득 궁금해지는 어린 날의 기억이 있다.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서울의 집집마다 으레 있던 그 많던 식모언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버스마다 앞문 뒷문에서 오라이를 외치던 그 많던 차장누나들은 다 어디로 가서 무얼 할까.

논리 시리즈로 일세를 풍미했던 위기철의 소설 [아홉살 인생]이 리얼리스트 만화가 이희재의 손길로 각색되어 나왔다. 전 3권짜리 만화집 [나 어릴 적에]. 1960년대 말쯤, 꼬질꼬질한 서울의 어느 산동네(달동네라는 호칭은 80년대 이후에 생겨난 명칭으로 나 어릴 적엔 다들 산동네라고 불렀다.)의 사람살이다. 지대가 높아질수록 가난해지는 산동네 맨꼭대기에 사는 아홉 살박이 여민이네 일가족과 그 이웃들의 질박한 생활상.

뻔할 뻔 자로 흘러가는 구시대의 반공계몽드라마나 상투화된 민중문학 분위기를 연상하지는 말라. 부모 없이 공장 다니는 누나와 단 둘이 사는 여민의 단짝친구 기종이는 허풍쟁이에 거짓말쟁이고, 이웃집 토굴할매는 집나간 아들을 20년째 그리다 홀로 죽고, 고시 공부한다며 세월을 죽이던 동네청년은 숲속에서 자살을 한다. 이래저래 선생에게 단골로 얻어맞는 산동네 아이들은 가난하면 얻어맞는 거려니 여기고, 공주 같은 여민이 짝궁 장미는 쌀쌀맞지만 실은 여민이를 좋아한다. 그밖에도 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단일한 줄거리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각각의 에피소드가 병렬되어 나가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라고 해야겠다.

가난에 울고 아이다운 철없음에 웃고 때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망설여지는 블랙코미디와 맞닥뜨린다. 새벽마다 공중 수돗가에 줄 서서 물을 길어와야 하고 도시락을 싸올 수 없어 물배를 채우는 아이의 모습은 아프리카 난민촌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바로 엊그제 우리네 모습이었다. 지금도 어느 후미진 도시 변두리에서는 이런 현실이 이어질 것이고 오늘날 북녘땅의 총체적 생활상이기도 할 것이다.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작가의 의도는 3권 끝부분에 노출된다. 마흔줄에 접어든 여민이가 아들을 데리고 그 어릴 적 산동네를 찾아와 감회에 젖어드는 결말인데 이 대목에서 갑자기 독후감은 '그때를 아십니까?'로 전환된다. 하긴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출발해서 어느덧 알래스카로 연어잡이 레저를 즐기러 가고 괌으로 골프여행 다니는 '일부 몰지각'도 흔히 보는 성공을 당대에 이루었으니 어찌 뿌듯한 감회가 없으랴.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대견해 해도 될까 하는 반문이 자꾸만 치미는 건 왜일까.

가난하면 불행하고 부유하면 덜 불행한 게 진실이다. 하지만 부유해서 행복한지는 누구도 모른다.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된 [나 어릴 적에]의 가난 묘사에 대한 반응은 세대별로 무척 다를 테지만, 소위 절대빈곤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지금 10대들이나 온갖 고생을 겪은 나이든 층이나 함께 깊이 공감할 대목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여전히, 아니 더욱더 마음이 가난하다는 사실이다. 까마득한 옛일만 같은 여민이 동네의 현실이 오늘 우리에게 갖는 호소력이 여기에 있다. 물질이든 정신이든 하여간 가난은 싫건만 이 책은 잠시 지난날의 가난을 그립게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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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법으로도 어머니의 눈을 다시 되살릴 수가 없었다. 연애시절 아버지를 홀딱 반하게 했다는 어머니의 고운 눈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엄마를 놀렸단 말이야. 그 자식이 엄마를 비웃으며 엉망으로 만들었어. 두과봐 엄마! 누구든지 우리 엄마를 놀리는 녀석은 가만두지 않을테야. 우리 엄마를 애꾸라고 놀리는 사람은 용서 하지 않을테야. 지그 끝까지라도 쫓아가겠어."

" 여민아, 엄마는 네가 있으니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어느 누가 엄마에게 외눈이라고 놀려도 엄마는 아무렇지 않아. 여민이가 내 곁에 있는 한 엄마는 열 개 스무 개의 눈을 가진 사람보다 이 세상을 휜히 볼 수 있어. 엄만 기쁘고 든든해."
--- pp. 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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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릴 취하게 하는게 아니라, 우릴 깨우는 만화가, 커다란 눈을 껌벅이며 어린애 처럼 웃는 만화가 보물단지. 근데 그 천진한 웃음안에는 삶을 곧게 보는 누구보다 냉철한 눈이 있더라고, 그 웃음뒤에는 그 웃음을 지켜내는 진실과 옳음을 움켜잡아 놓지 않는 쇠말뚝 같은 팔뚝이 있더라고 여무지더라고. 근데 그 무섭도록 강인함 속에는 자상하고 사려깊고 애정깊은 마음씨가 숨어 있더라고 참 따스하더라고. 희재씨 이 다정다감한 사람아. 이제 당신이 그린 옥조각 같은 만화들이 한권 책으로 묶여 나온다니 얼마나 좋은고! 당신 그림 진정 새로운 바람이었소. 이 책 나오면 두 손으로 안아봐야지.
--- 박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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