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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브라이드

프린세스 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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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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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612g | 145*207*35mm
ISBN13 9788972757313
ISBN10 897275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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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윌리엄 골드먼 William Goldman
은 1931년 8월 12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근교 하이랜드파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콜롬비아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취득했다. 그는 첫 소설인 『황금 신전The Temple Of The Gold』이후 『프린세스 브라이드』 등 십여 권의 소설과 영화산업의 이면을 그린 논픽션 『영화산업의 모험?내가 본 할리우드와 극작의 세계』를 썼으며, 〈매스커레이드를 시작으로 빗속의 병사 내일을 향해 쏴라 스텝포드 와이프 그레이트 왈도 페퍼 머나먼 다리 투명 인간의 사랑 미저리 프린세스 브라이드 히트 채플린 마라톤 맨 매버릭 고스트 앤 다크니스 등 수십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대통령의 음모와 〈내일을 향해 쏴라로 아카데미상 각본상과 미국작가조합상을 수상했고, 1985년에 미국작가조합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다.
역자 : 변용란
건국대학교 영문학과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대실 해밋』『트와일라잇』『뉴문』『시간 여행자의 아내』『모든 것의 이름으로』『마음의 시계』『미스터 피넛』『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소녀와 비밀의 책』『미스테리오소』 『PS, 아이 러브 유』『파인즈』 등 7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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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면, 나는 그만 이야기에 혹하고 말았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에 적극적인 흥미를 느꼈다. 스포츠광인 내가, 게임 마니아인 내가, 겨우 열 살 주제에 알파벳을 싫어했던 내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졌다. 아름다운 버터컵과 가엾은 웨슬리,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검객 이니고는 어떻게 되었을까? 페직은 정말로 얼마나 힘이 셀까? 시칠리아인 악당 비지니의 잔혹함엔 한계가 있을까?
매일 밤 아버지는 한 챕터씩 책을 읽어주며 뜻이 통하도록 낱말을 제대로 발음하려 늘 안간힘을 썼다. 그러면 나는 눈을 감고 누워서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아마도 회복 기간이 한 달쯤 된 듯한데, 아버지는 그동안 내게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두 번 읽어주었다. 내가 직접 읽을 수 있게 된 뒤에도 그 책은 아버지 몫이었다. 나는 그 책을 펼쳐볼 꿈도 꾸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의 목소리, 그의 소리를 원했다. 구부정하게 앉아 눈을 찡그린 채 막히는 낱말 앞에서 머뭇거리며 당신의 능력껏 아들에게 모겐스턴의 걸작을 전달하던 아버지. 『프린세스 브라이드』는 내 아버지의 몫이었다.
그 외 모든 것은 내 차지였고. _58~59쪽, 어린 시절 회상 장면
“생각 좀 해보자. 내가 알아내볼게.” 이니고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를 아침 식탁 주변에 아무렇게나 두지 않듯이, 죽음의 동물원은 굳게 걸어 잠가놓아야 당연했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건 지능을 시험하는 문제가 분명했고, 답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진짜 답은 이러했다.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그래도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정문으로 동물원에 들어간 사람은 그 누구도 다시 살아서 출구로 나간 적이 없었다. 이는 왕자가 동물원을 건설할 때부터 곁에서 이를 도운 루겐 백작의 아이디어였다. 동물들의 울부짖음이 성의 하인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다른 모든 건물과 동떨어진 가장 구석진 땅을 고른 사람은 험퍼딩크 왕자였지만, 입구를 설계한 사람은 백작이었다. 진짜 입구는 거대한 나무 옆에 있었는데, 나무뿌리를 들어 올리면 맨 아래인 다섯 번째 층으로 곧장 이어지는 비밀 계단이 드러났다. 중앙 출입구로 불리는 가짜 통로는 원래 순서대로 첫 번째 층에서 두 번째 층으로, 두 번째 층에서 세 번째 층으로, 혹은 두 번째 층에서 죽음으로 연결되었다.) _387~388쪽, 죽음의 동물원 장면
이니고는 백작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백작의 왼쪽 어깨를 공략했고, 백작이 자신을 찔렀던 것과 똑같은 위치에서 백작의 왼팔을 찔렀다. “반갑다.” 이제는 훨씬 더 힘이 실린 목소리였다. “반갑다! 내 이름은 이니고 몬토야다. 네놈이 내 아버지를 죽였지. 죽을 각오를 해라!”
“싫다…….”
“내게 돈을 준다고 해라…….”
“뭐든지 다 주겠다.” 백작이 말했다.
“권력도. 그것도 약속해라.”
“내가 가진 걸 전부 다, 그리고 더 주겠다. 부탁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겠다고 해라.”
“그래. 그래. 말만 해라.”
“나는 도밍고 몬토야를 원한다, 이 개자식아.” 그러고는 육손검이 다시 번득였다.
백작이 비명을 질렀다.
“그건 네 심장의 왼쪽만 발라낸 것에 불과하다.” 이니고가 다시 검을 찔렀다.
또 한 번 비명 소리.
“그건 네 심장의 아래쪽을 겨냥했지.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나?”
“내 심장을 도려내고 있군.”
“넌 내가 열 살 때 내 심장을 도려냈다. 이제 난 네 심장을 원한다. 너와 나, 우린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지. 그보다 더 공평한 게 어디 있겠나?” _457~458쪽, 이니고와 루겐의 결투 장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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