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훈의 적용은 아주 간단하다. 당신보다 더욱 능력 있고 뛰어난 사람을 고용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충분한 봉급을 주고 그들로 하여금 당신을 꼭대기까지 밀어올리도록 만들어라. 대다수의 간부들은 똑똑한 인재를 발견하면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장의 눈에 뜨일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은 고용하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식의 사고방식이 오늘날 수많은 조직을 병들게 만들고 말았다. 그런 조직은 비합리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왜냐하면 만약 중간간부가 사망했을 때, 그 뒤를 이어나갈 만한 준비된 후계자가 없기 때문에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나 외부에서 끌어들인 사람을 임명해서 그 자리를 대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50
상관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조심스럽게 이 전술을 사용하라. 하지만 바로 당신의 부하직원이 똑같은 전술을 당신에게 써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이 아무리 직원들에게 진실만을, 오직 진실만을 듣고 싶다고 말해도, 직원들은 어느 날 불쾌해하는 당신을 보고 사실은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해버릴지도 모른다. 조심하라!
--- p.128
부하 직원의 부하 직원을 직접 다루어라
최고 경영전략가는 부하 직원의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서 이 전술을 사용한다. 어떻게 하는 것일까? 부하직원의 부하 직원들이 상사의 상사와 직접 상대를 할 수 있다면 굳이 바로 위에 있는 상사와 상대할 필요가 있을까? 직원들은 반드시 해야 할 경우 이외에는 상사를 위해서 일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상사를 무시하고 최고 경영전략가의 뜻대로 행동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 부하 직원은 자신의 부하 직원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그의 조직은 무정부 상태가 될 것이다.
--- p.319
당신은 백화점에 어떤 물건을 교환하러 갔다가 점원으로부터 반품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그러면 당신은 몹시 화가나서 백화점 책임자를 찾아갈 것이고, 책임자는 정중하게 반품을받아줄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것이다. 뭔가를 원한다면 곧장 최고 책임자를 찾아가라. 어째서 부하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가? 그들은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는 힘이나 권력이 없다. 그런데 왜 곧장 최고 책임자를 찾아가지 않겠는가?
--- p.177-178
내 머리로는 꿈에서라도 이런 교활한 전술을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나는 도살당했고 도살자는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나는 끈기 있게 복수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전술일까? 내가 당했던 실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 하겠다.
당시에 나는 일상적인 사무들을 처리하는 평범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옛날 친구가 전화를 했다. 우리는 한때 절친한 친구였었다. 그 친구는 자기 회사에 곧 해고를 당할 중간급 구매 담당자가 한 사람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좋지만 가끔씩 멍청이들을 다루는 데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와 비슷한 부류가 아닌가, 안 그런가? 그 친구는 해고당할 구매 담당자가 구매 전문가라면서 그를 나의 조직에서 받아줄 수 없겠는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회사에서 해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구매 담당자가 일으킨 문제가 무엇이며 어떤 상담을 받았는지 그 내용을 정확히 밝히는 편지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친구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친구에게 실제로 그 사람과 문제가 생겼을 때에만 그 문서를 사용할 것이며, 아무 문제가 없으면 곧 그 문서를 없애겠다는 제안을 했다. 옛 친구는 내 제안에 동의를 했고 문서를 보내주었다.
2주도 되지 않아서 나는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았고 그 구매 담당자를 제거해야만 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 친구를 빙자한 그 개새끼가 구매 담당자를 절대 해고할 수 없도록 강력한 추천서를 보낸 것이다. 나는 완전히 덫에 걸렸다. 하지만 그 사람을 끝장낼 때 써먹으려고 계획했던 편지도 이용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인사 기록부 안에는 거창한 추천서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했을까? 결국 나는 그 구매 담당자에게 현재보다 거의 25퍼센트 이상의 봉급을 더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알선해주고 다른 회사로 보내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런 짓을 한 친구를 아직도 증오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화가 누그러지고 있다. 나에게 쓸모 없는 고용인이 있다면 어떻게 그를 제거하겠는가? 나 역시 똑같은 짓을 하지 않았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결코 뻔뻔스런 추천서 따위는 쓰지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파멸시키고 싶다면 강력한 추천서를 덧붙여서 거추장스런 퇴물들을 그에게 보내라. 강력한 추천서가 인사 기록부에 첨부되어 있는 한 그는 함부로 퇴물들을 해고할 수가 없다. 고작해야 다른 회사에 자리를 알아봐줄 수 있을 뿐이다. 일생의 적을 만들고 싶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보복을 하고 싶다면 그때는 이 전술을 이용하라.
--- pp.25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