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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셋 모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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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스-050이동
서머셋 모옴 저 / 윤형묵 역 | 청목사 | 1997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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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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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2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0702508
ISBN10 89307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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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S. 모옴(1874∼1965)
1874년 1월 25일 프랑스 파리 주재 영국 대사의 고문 변호사였던 로버트 몸의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는다. 영국으로 돌아와 숙부의 보호 아래 캔터베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런던에서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한다. 산부인과 경험을 옮긴 첫 번째 소설 『램버스의 라이저』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자신감을 얻고 의사직을 과감히 포기한다. 1908년에는 몸의 희곡들이 런던 4대 극장에서 네 편이나 동시에 상연될 정도로 그의 인기가 높았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 수업을 하고, 1928년 이후 프랑스 남부 카프페라에 정착한다. 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와 고갱을 모델로 예술 세계를 파고든 『달과 6펜스』, 토머스 하디를 풍자적으로 그린 『과자와 맥주』, 한 미국 청년의 구도적 여정을 담은 『면도날』 등의 장편소설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또한 절제와 서스펜스가 가미된 단편소설로도 유명하며 『작가 수첩』 등 자신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도 출간한다. 1965년 12월 16일 프랑스 니스에서 아흔한 살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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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그녀를 보았고, 그녀가 나에게 손짓했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가서, 옆자리에 앉았다. 전에 그렇게 헤어진 이후,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것이다. 만일 옆사람이 그녀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더라면 누군지 도저히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발랄한 어조로 내게 말했다.

"처음 만났다 헤어지고 나서, 꽤 오래 되었죠? 참으로 세월도 빠르지!
서로 나이와 함께 젊어지지는 않는군요. 처음 뵈었을 때, 기억하세요? 점심을 대접 받았지요."

기억하느냐고?

20년 전의 일이었다. 그 무렵 나는 리리 라틴 지구의 묘지가 바라보이는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얼마 안 되는 수입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실정이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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