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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피츠제럴드 | 청목사 | 2001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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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148*210*30mm
ISBN13 9788930704915
ISBN10 89307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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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피츠제럴드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서 태어난 피츠제럴드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대표되는 전후 미국사회의 풍속도를 독특하게 묘사하여 주목받은 작가다. 그는 처녀작『낙원의 이쪽』에서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비평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젊은 독자층에게 호응을 얻었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 그는 할리우드에서 불우한 나날을 보냈으며, 1940년『최후의 대군』을 집필하던 중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는『말괄량이와 철인』『아름답고 저주받은 것』『재즈시대 이야기』『밤은 정다워』『기상나팔 소리에 술을 마시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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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데이지 쪽을 돌아보자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가슴 설레게 하는 낮은 목소리로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각각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두 번 다시 연주될 수 없는 음색의 배열이기라도 하듯이 그것을 듣는 귀가 소리를 쫓고 싶어지는 그런 목소리였다. 데이지는 반짝이는 눈동자와 산뜻하고 정열적인 입술, 그리고 밝은 얼굴이면서도 우수에 젖어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그녀의 목소리에는 그녀에게 관심을 품은 남자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일종의 흥분이 담겨 있었다. 숨가쁜 긴장감이라고 할까, 목소리를 낮추고 '이봐요!'하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방금 막 가슴 설레는 황홀한 일을 경험한 듯한, 아니면 이제 곧 가슴 설레는 황홀한 일이 시작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 p.16
'그 사람들을 하찮게 생각하십시오'

나는 잔디밭 저편을 향해 외쳤다.

'당신은 그 사람들 전부를 합한 것만큼이나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때 그렇게 말했던 것을 그 후에도 내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그에게 보낸 유일한 찬사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그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그 표정은 무너지고,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줄곧 그 사실을 인정하고 크게 유쾌해하고 있었던 것처럼, 무엇이든지 이해하고 있다는 듯한 그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3개월 전 처음으로 그의 저택을 방문했던 날 밤을 떠올렸다. 그때 그의 저택 잔디밭과 정원에는 그의 몰락을 추측하던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저 계단 위에 서서 자기의 순수한 정열을 감춘 채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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