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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 해 줄래?

우리 언니 해 줄래?

: 조금 특별한 자매의 탄생

서유리 글 / 곽은숙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02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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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78g | 150*220*20mm
ISBN13 9788998433345
ISBN10 89984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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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유리
서울에서 태어났고, 성남의 작은 마을에서 작가의 꿈을 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덩어리 선생님》으로 2010년 MBC 창작 동화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현재 교육현장에서 독서, 토론, 논술을 지도하며 다양한 동화와 논술 교재를 집필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덩어리 선생님』, 『도와줘, 오똑맨! 재미난 일기 쓰기』, 『역사 개념 교과서 1, 2』 등이 있어요.

그림 : 곽은숙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어요. 《나혜석괴담》, 《심청의일기》 등 단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했으며, 실험적인 시각 영상을 탐구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나는 마녀가 될 거야!』, 『초희가 썼어』, 『삼국지구비동화 시리즈』, 『어린이문화유산답사기3』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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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2쪽
“그런데 저 언니들은 왜 언니한테 나쁜 말 해?”
우리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리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았어요.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저 언니들 말이야. 언니한테 나쁜 말 한 거 맞지? 내가 혼내 줄까?”
“네가 뭔데?”
“언니 동생이잖아.”
‘동생’이라는 말에 소리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어요. 아니,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헷갈렸어요. 아무튼 우리에게 들키지 말아야 할 것을 들킨 것 같아 화도 나고 창피했어요.
“야, 너 잘 들어! 넌 내 동생 아니야. 그러니까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마. 그리고 오늘 일 엄마, 아빠한테 말하면 너 정말 죽을 줄 알아. 알았어?”

54~55쪽
다른 때 같았으면 그냥 주눅이 들었을 소리지만, 이번만큼은 힘을 내서 민영이 무리와 맞섰어요. 화장실 낙서를 바꿔 준 그 사람이 자신의 편이라는 생각을 하니 힘이 났거든요. 누군지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든든해지는 것 같았어요. 민영이 무리는 더는 소리를 붙잡아 둘 수가 없었어요. 집에 가는 아이들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소리 말대로 소리가 낙서를 바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소리는 낙서를 보자마자 지우기 위해 걸레를 가지러 교실로 왔고, 화장실로 가려던 소리를 붙잡은 것이 자신들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억지를 써도 소리에게 덮어씌울 수가 없었어요. 민영이 무리는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놔 주었고, 소리는 집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뗐죠. 그때 친구들과 웃으며 걸어가는 우리가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는 양옆에 친구들을 끼고 위풍당당하게 걸어가고 있었어요.

113쪽
“소리 언니, 안 돼!”
민영이가 던진 공은 소리를 감싸 안은 우리의 등에 명중했고, 아이들의 시선도 소리와 우리에게 꽂혀 버렸죠. 시선을 느낀 소리는 자신을 안고 있는 우리를 밀어 버렸고, 우리는 힘없이 밀려 넘어지고 말았어요.
“야, 나소리! 저 절름발이가 네 동생이었냐?”
민영이 목소리였어요. 소리의 얼굴은 귀까지 빨개졌고, 우리는 고개를 푹 숙였죠. 아이들은 여기저기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조용, 조용! 언니를 위해서 몸을 던진 나우리! 정말 멋지다. 다 같이 박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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