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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 곰브로비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결혼식 오페레타

비톨트 곰브로비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결혼식 오페레타

[ 양장 ] 제안들-0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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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110*175mm
ISBN13 9788994207506
ISBN10 89942075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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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왜냐하면 말입니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아가씨를 뭔가에 이용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거든요. 예를 들면 아가씨한테 줄을 묶어서 달리게 한다든가 아니면 아가씨를 이용해서 우유를 배달한다든가, 핀으로 아가씨를 찌른다든가, 아니면 아가씨를 흉내 내든가 말이죠. 아가씨는 신경을 건드려요, 아시겠습니까, 아가씨는 마치 붉은 천 같아요, 사람을 도발한단 말입니다. 하! 남들의 허를 찌르고, 짜증나게 하고, 광기를 불러일으켜 완전히 미치게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 존재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또 사람마다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 아가씨가 이렇게 앉아 있는 것, 그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것, 그 조그만 다리를 흔드는 것! 이런 건 상상도 못 해봤어요! 이건 굉장해요! 이건 혁명적이라고요! 아가씨는 대체 어떻게 그렇게 하는 거죠?
이보나. (침묵)
왕자. 아, 이렇게 침묵하다니! 이렇게 침묵하다니! 그런데 또 아가씨는 기분이 상한 것 같군요! 아가씨의 겉모습은 정말 완벽해요 ? 오만한 여왕님 같아요! 아가씨는 뭔가 심술이 나고 기분이 틀어졌군요 ? 아, 그 자만심과 그 냉소! 아니, 난 미치겠어! 누구나 자기를 열에 들뜨게 하는 존재가 있게 마련이죠, 아가씨가 나한테는 그런 존재예요! 아가씨는 내 사람이 될 거예요! 찌릴? 찌프리안!
(찌릴과 찌프리안 다가온다)
너희들을 이 비뚤어진 여왕님에게, 이 오만한 빈혈증 환자에게 소개하겠다! 봐, 저 입술 움직이는 모습을……. 뭔가 악의에 찬 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상 머리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거지.
?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본문 36쪽)

아버지. 부탁인데 제발 이 돼지 같은 돼지 새끼들 돼지 소리를 지르면서 저 돼지 년하고 돼지 오줌에 돼지처럼 뒹굴면서 돼지 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어머니. 저이가 침을 흘리네!
아버지. 돼지, 돼지, 돼지!
(주정뱅이 굴러 들어온다)
주정뱅이. 만카 돼지!
아버지. 나가주시오!
주정뱅이. 만카 돼지 나한테 줘, 나한테 돼지고기를 줘!
아버지. 내가 직접 내보내주마!
헨리크. (반대편에서, 재미있어하며) 만카 돼지!
아버지. (헨리크에게 달려간다) 한 방 먹여주마!
주정뱅이. 만카 돼지 나한테 줘!
헨리크. (사납게) 만카 돼지!
주정뱅이. 돼지고기, 돼지!
헨리크. 돼지 같아!
아버지. 오 하느님 맙소사!
주정뱅이. 돼지!
헨리크. (허공에 대고 강하게 소리친다) 돼지!
브와지오. 돼지!
어머니. (방백) 제발 하느님 맙소사 저 돼지들을 놔두지 마시길!
아버지. (주정뱅이에게) 부탁이니 나가주시오!
주정뱅이. 고슈카 한 병 내놔!
아버지. (헨리크에게) 부탁이니 나가라!
헨리크. 고슈카 한 병 내놔!
주정뱅이. (더 큰 소리로) 고슈카 한 병 내놔!
헨리크. (더 큰 소리로) 고슈카 한 병 내놔!
아버지. 오 하느님 맙소사!
주정뱅이. 고슈카 내놔 돼지!
헨리크. 고슈카 내놔 돼지!
브와지오. 고슈카 내놔 돼지!
(주정뱅이들 등장)
주정뱅이들. 림, 림, 림!
아버지. 여러분, 제발 정신 좀 차리시오! 밤이 늦었소. 만카, 문 잠가라!
? 결혼식(본문 169~171쪽)

샤름. (노래)
오, 나한테 남작이 대수인가!
하, 하, 하, 남작!
난 샤흠 백작
여성들의 지배자!
난 건달 샤흠
그히고 한량 샤흠
살롱의 유명한 버흣없는 망나니, 휘유, 휘유,
콧수염, 외알 안경
내 지팡이, 내 실크해트, 내 몸가짐 (하품)
하지만 총독 부인들과
공주들과
백작 부인과 읍내 여자들과 재봉사들과 흑인 여자들과
오, 오, 소중한, 아, 거부할 수 없는, 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 마술과도 같은, 아, 켈
시크, 켈 샤흠 그히고 켈 마니에흐!
? 오페레타(본문 330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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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제1막
필리프 왕자는 매력 없는 이보나와 약혼한다. 이보나의 불행한 표정 때문에 왕자의 품위가 손상된 데다, 이 슬픈 아가씨가 불러일으키는 거부감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과 왕비는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약혼 소식을 받아들인다.

제2막
어찌 됐든 이보나는 왕자와 사랑에 빠진 듯하다. 그녀의 사랑에 놀란 왕자는 의무감을 느낀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 한다.

제3막
이보나의 침묵, 사나운 행동, 소심함, 어색한 태도 때문에 궁은 조롱 섞인 웃음에 휩싸인다. 무의미한 의혹이 일어나고 어리석음과 부조리가 쌓여가는데, 이 사실을 모두 깨닫게 된다. 왕자도 이를 알지만 여기에 맞서지 못하는데, 이보나 앞에서 그 자신도 부조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왕자는 시녀 이자에게 키스하면서 현실로 돌아오고, 이보나와 파혼 후 이자와 약혼한다. 왕자는 이보나를 죽이기로 한다.

제4막
왕, 시종장, 왕비와 왕자는 각자 이보나를 죽이려 하나 아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상황이 지나치게 바보 같거나 부조리하다. 시종장의 조언에 따라 겉보기에 모든 영광과 위엄과 장엄함과 우아함을 갖춘 뒤에야 살해가 계획된다. 음모는 성공하고 왕실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 결혼식

제1막
군인 헨리크의 꿈. 꿈속에서 집은 술집을 겸한 여관으로 변해 있고 부모님은 여관 주인이다. 헨리크는 여관 하녀가 자신의 약혼녀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아본다. 여기서 주정뱅이들이 나타난다. 주정뱅이가 마니아를 건드리려는 것을 아버지인 여관 주인이 막아내자 주정뱅이는 아버지를 핍박한다. 헨리크는 비통해하다가 아버지를 신성불가침의 왕으로 변신시킨다. 뒤이어 헨리크의 경외심이 약해지기 시작하자 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제안한다. 네가 나를 왕으로 인정한다면 나는 왕권으로 네 약혼녀에게 품위와 순결을 돌려주고 그녀를 불가침의 처녀로 변신시켜 너희에게 기품 있는 결혼식을 마련해주라고 명할 것이며, 그리하여 모든 것이 신성해지고 정화될 것이라는.

제2막
헨리크와 마니아의 결혼식이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왕권은 반역에 의해 위협받는다. 헨리크는 모든 일이 자기가 자신의 꿈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현명하게 행동하는지 아니면 바보같이 행동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느낀다. 그는 현명한 연설을 하고 그 덕분에 반역자 무리 위에서 잠시나마 중심을 잡게 된다. 그러나 결혼식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야 할 순간에 주정뱅이가 숨어들어와서 다시 한 번 왕을 공격한다. 헨리크는 아버지와 약혼녀를 돕기 위해 달려간다. 현실은 바보스러움과 현명함 사이에서 요동친다. 주정뱅이는 헨리크의 현명함에 패배하여 겉으로는 물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헨리크에게 한옆에서 대화하기를 제안한다. 헨리크는 마침내 주정뱅이의 속삭임에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인다. 아버지에게 반역하여 스스로 왕이라고 선포한다! 그래도 그는 마지막 순간에 물러나고, 반역하지 않는다. 그러나 왕이자 아버지는 이제 두려움을 억누를 수 없게 된다. 자기 아들을 겁내기 시작하고 이 두려움이 헨리크를 진정한 반역자로 탈바꿈시킨다. 그는 아버지를 쫓아내고 자신을 왕으로 선포한다. 드디어 그는 스스로 국왕으로서 결혼식을 거행할 것이다! 그러나 주정뱅이는 모두 보는 앞에서 마니아와 헨리크의 친구 브와지오를 연결시켜 새로운 왕을 질투에 빠뜨린다.

제3막
헨리크의 치세는 폭군의 치세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그는 신하들에게 숭배와 복종의 표시를 통해 자신을 신성성으로 부풀려주도록 강요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되면 그는 신성한 결혼식을 거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질투가 그를 약하게 만든다. 부모는 그의 의심의 불길을 더욱더 부채질한다. 브와지오의 죽음만이 그에게 평온과 힘을 되돌려줄 수 있다. 결혼식을 거행해야 하는 순간 왕은 양심의 가책과 질투에 지쳐서 이제 다시 전투에 나선 주정뱅이의 공격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브와지오의 시신이 발견된다. 친구는 헨리크의 의지대로 실행해 자살한 것이다. 자신이 저질렀지만 저지르지 않은 행동,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자신과는 전혀 다른 행동에 상심하여 헨리크는 자신의 무죄를 선언한다. 그러나 동시에 상황의 형식적인 논리, 자신에게 살인자의 역할을 지정한 형식의 압박에 굴복하여 그는 자신을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오페레타

제1막
샤름 백작은 아가씨 중에 으뜸인 알베르틴카를 유혹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아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샤름은 은밀한 계획을 꾸민다. 이 일을 위해 특별히 데려온 도둑놈 한 명이 잠든 알베르틴카에게 몰래 다가가서 뭔가 훔쳐낸다. 그러면 샤름이 도둑놈을 잡아서 예의범절을 어기는 일 없이 알베르틴카에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어찌 된 일인가?! 알베르틴카는 잠결에 도둑놈의 손길을 사랑의 손길이라고 착각했다. 처녀는 흥분하고 매료되어 나체를 꿈꾸기 시작한다……. 저주받을! 왜냐하면 샤름은 잘 차려입은 백작으로서 나체를 부끄러워하고 좋은 옷을 흠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베르틴카의 옷을 벗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차려입히기를 원한다!
이때 파리에서부터 방문차 찾아온 손님은 다름 아닌 세계적인 거장이며 패션계의 독재자인 피오르 선생! 성에서는 패션쇼와 함께 무도회가 기획되었으며, 이 패션쇼에서 거장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로 예정되었다. 거장은 그러나 불안해하고 있다. 이 시대에 대체 어떤 패션을 선보일 것인가? 백작이며 기수인 후프나기엘이 조언한다. 손님들에게 공동 작업을 부탁하자는 것이다. 이 행사를 가장무도회로 해서, 패션 경쟁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은 스스로 기획한 미래의 의상 위에 자루를 씌워두게 한다. 신호가 떨어지면 자루를 벗기고, 심사위원들이 가장 좋은 기획에 상을 주고, 피오르 선생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풍성하게 얻어서 앞으로 몇 년간 적용될 패션을 선언하면 된다. 저주받을! 알고 보니 후프나기엘은 전에 대공의 시종이었던 유제프인데, 지금은 선동가이며 혁명운동가이다. 하, 하, 하! 이 가면을 쓴 테러리스트는 하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게 하려는 것이다. 그는 혁명을 원한다!

제2막
무도회. 패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루에 든 손님들이 찾아온다. 샤름이 알베르틴카를 데리고 온다. 알베르틴카는 아직도 나체에 대한 꿈을 꾼다……. 이 때문에 샤름과 피룰레트는 미칠 지경이 되어버린다. 샤름은 도둑놈에게 목줄을 매어 끌고 무도회에 도착한다. 경쟁자인 피룰레트도 자기 도둑놈에게 목줄을 매어 데리고 왔다. 샤름과 피룰레트는 서로를 조롱하며, 결국 결투에 이르게 된다. 무도회는 화려함의 정점에 이르고, 절망에 빠진 발기불능의 경쟁자들은 도둑놈들의 목줄을 풀어준다. 도둑놈들이 원하는 대로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무엇이든 손대도록 하려는 것이다! 혼란. 공포. 손님들은 누가 자신들을 간지르고 만지고 쓰다듬는지 알지 못한 채 광란한다! 사방에 음탕함이 판을 치는 가운데 후프나기엘-기수-테러리스트는 하인들의 선두에 서서 전속력으로 움직인다……. 혁명이다.

제3막
폐허. 세계대전이 모두 지나갔고 혁명도 지나갔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미쳤다. 전등 대공, 여성 사제, 히틀러의 제복, 방독면……. 모두들 자신을 숨기고 아무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기수 후프나기엘을 선두로 하인들의 기병대가 파시스트와 부르주아를 쫓아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거장 피오르 선생은 어떻게든 이 새로운 패션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고 애쓴다. 잡혀온 파시스트들에 대한 재판이 벌어진다. 돌풍! 돌풍! 강풍이 모든 것을 산산이 날려버린다. 그러나 이 어찌 된 일인가?! 샤름과 피룰레트가 등장하고, 그 뒤로 무덤 파는 인부 두 명이 관을 들고 따라온다. 두 사람은 슬픈 사정을 이야기한다. 예전 무도회에서 알베르틴카가 사라졌으며 남은 것은 풍성한 복장뿐이었다! 도둑놈들도 함께 사라졌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알베르틴카가 나체가 되어 강간당한 뒤 살해당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장례를 치러주기 위하여 관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어찌 된 일인가?! 관에서 나체의 알베르틴카가 일어선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 관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인가? 인부 두 명이 가면을 벗어 던진다 ? 도둑놈들이다! 바로 이 두 사람이 무도회에서 알베르틴카를 훔쳐내 옷을 벗기고 관 속에 숨긴 것이다. 영원히 젊은 나체 ? 젊음의 영원한 나체 ? 나체의 영원한 젊음 ? 영원히 젊음의 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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