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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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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174g | 133*190*20mm
ISBN13 9788956608440
ISBN10 89566084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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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기에 남는 긴 여운
도서1팀 김은진
젊은 감성을 위한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가 그 여섯번째 작가로 황현진을 선택했다. 황현진은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제 16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다.

누군가와 관계에서 온전한 ‘나’를 드러내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사소한 관계에서도 우리는 가면을 쓴다. 하물며 ‘사랑’ 앞에서는 어떨까? 연인들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맞춰가려고 애쓴다. 소설 ‘달의 의지’는 이러한 관계 속의 줄다리기를 다룬다.

소설은 이별로 시작된다. 그들은 3년 간의 관계를 끝낸다. 첫 만남에 순식간에 빠져들었었지만 여느 연인처럼 어느 순간 사랑은 식고 멀어진다. 그 후 그녀는 정 반대의 남자를 만난다.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나,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그.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와 그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나. 결국 나는 튕겨나가고 만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감정이 계속 마음이 남았다. 작가의 말에 도움을 빌려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면 소설 속 관계는 모두 이별로 끝났지만 우리가 서로의 불편과 불안을 조금 더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전체 줄거리는 언뜻 상투적인 로맨스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 비유적 표현과 장치들의 의미를 찾아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제목 속 ‘달’과 ‘의지’ 그리고 이야기 속 인물들의 잔상이 길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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