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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김성동 | 새움 | 2015년 02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7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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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94g | 129*187*35mm
ISBN13 9788993964967
ISBN10 899396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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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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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고 넓어지는 병이 있다. 조그만 새 한 마리를 집어넣고 키웠지. 이제 그만 새를 꺼내야겠는데 그동안 커서 나오질 않는구먼…… 병을 깨뜨리지 않고는 도저히 꺼낼 재간이 없어. 그러나 병을 깨선 안 돼. 새를 다치게 해서두 물론 안 되구. 자, 어떻게 하면 새를 꺼낼 수 있을까?” --- p.40

“인연이란, 특히 남녀간의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거더군. 딱 한 번 눈길이 마주쳤을 뿐인데도 그 여자의 모습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지문으로 자리 잡아 버리는 거였으니…… 그 한 번의 눈길이 날 이렇듯 허무와 절망의 심연으로 추락시켜 버리게 될 줄이야…… 아아 관세음보살…….” --- p.54

사람들은 좀 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 철저하게, 그리고 비정하게 자기를 까뒤집어 놓은 후에야 비로소 자기라는 것의 그림자라도 잡게 되는 것이겠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기를 까뒤집어 놓고 그 알몸이 주는 외로움과 허무를 초극(超克)하기 위하여 혼신으로 몸부림치는 지산이야말로 어쩌면 진짜 구도자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 p.73

“천만에. 깊은 슬픔을 느낄 뿐이지. 인간은 누구에게나 그 얼굴과 능력에 어울리는 모습이 있다고 했어. 그것을 버리고 다른 모습을 하고자 하면 사람은 항상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이야. 석가의 진리는 간단하고 명료해. 예수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진리, 그 자체가 된다는 건 힘든 얘기지. 분수를 모르고 달려든다는 건 비극이야. 그나마의 가치도 떨어뜨리게 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서 방황하게 되는 거지. 죽지도 못하고 살 수도 없고…… 회색은 언제나 슬픈 법이지…… 마치 우리들이 입고 있는 승복의 색깔처럼 말이지……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고…… 회색처럼 절망적인 색깔이 또 있을까…….” --- p.95

육체의 욕망에 초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목석이지 인간이 아니며, 인간이 아닌 목석이 성불했다고 한들 위대할 것도 존경스러울 것도 없으리라. 똑같은 조건을 가진 인간으로서 그 조건을 싸워 극복함으로써 그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었을 때, 진실로 위대할 수 있는 것이리라. 나는 스물세 살이었다. --- p.122

“염치없는 짓이야. 이 낯짝을 가지고 뭐 부처가 돼보겠다구? 흐흐. 이 말라비틀어진 낯짝, 이 소주에 절어 장아찌가 된 낯짝, 이 여자가 그리워 벌겋게 충혈된 눈깔, 이 야비하고 비루한 똥개 같은 낯짝으로 무슨 부처를 이루겠다고…… 흐흐. 귀퉁배기 맞을 짓이야.” --- p.198

어지러워라. 하늘이, 땅이, 술병이, 내가 빙빙 돌아간다. 소주. 소주 주시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색깔. 일점 티끌도 없는 완벽한 순수. 순수를 마신다. 이 고독한 순수의 액체를 마시며 나는 왜 우는가. 목이 찢어져라 무논에서 개구리가 울더니, 욕정처럼 끈끈한 비가 내리고…… 아아 인간이 그리워. 어머니. 어머니. 그날 밤 당신의 자궁은 아팠습니까. 참혹하다. 산다는 것이. 살아 있다는 것이. 술을 마시고 여자의 깊은 살에 내 거친 살을 비벼 넣어 봐도 조금도 즐겁지가 않아요. 어지러워라. 눕고 싶어라. 방. 나 혼자 배고픔을 극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공간, 나 혼자 고독할 수 있고 나 혼자 절망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 내 몸에 꼭 맞는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목탁 소리가 들린다. 종소리도 들린다. 내 마음 울려 주네. 황색 대가사(大袈裟). 오줌이 마려워요. 어머니. --- p.260~261--- p.

혼자 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 내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면 그 흔들림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으며, 사람들이 내게 사랑을 베풀어 주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줘야 한다는 것. 확인.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확인인가. 나는 지금 분명히 살아 숨 쉬고 있지만, 그러나 최선의 삶이 아니라는 확인.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 알 수 없다는 확인. 아니다. 분명히 알고 있지만 실행할 용기가 없다는 확인. 두려움의 확인. 두려움은 회의를 낳고 회의는 방황을 낳고 방황은 절망을 낳고 절망은 허무를 낳고…… 그리하여 남자와 여자는 이층을 하는가. 살에 살을 비벼 넣음으로써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밤마다 이층을 하는가.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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