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경품 이벤트 배너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생명은 회원수 확보에 있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를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커뮤니티의 유대관계를 깨뜨리는 역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순수함으로의 회귀를 그 성격으로 하고 있는 모교사랑의 경우라면 돈에 관계없이 사이트 성격상 시도할 수 없는 마케팅 기법이었을 것이니다.
김영삼 (모교사랑 리더)
도를 닦기 위해 5년 정도 절에 들어가도 득도할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걸 이겨낼 수 있으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벤처기업을 하려면 그 정도의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저만 해도 단지 저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저의 모든 가족, 직원들의 인생이 걸려있었으니까요.
오혁(옥션 리더)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려면 공간이 필요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사무실과 재고창고를 합쳐 100평 정도가 필요합니다. 거기다 컨텐츠 개발팀,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등 최소 20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단순 노무자가 아니라 전문직 인력들입니다. 오프라인 서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막대한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마존을 비롯해서 어느 온라인 서점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수익모델 자체가 그런 겁니다.
이상운(바로북 리더)
언론 매체에서 매일 이야기하는 ‘대박론’과 ‘거품론’ 때문에 인터넷은 오히려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성하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인터넷은 학술적 공익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참여자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어야 그 의의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신찬식(애드해피 리더)
현재 한국의 대중문화 종사자들은 프로듀서로는 뛰어납니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은 아닙니다. 로커스는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미디어 분야의 기술을 다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도 갖고 있습니다. 로커스에게 필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노필름의 차승재 사장, 연예 매니전트 기업인 EBM의 정훈탁 사장, 전 SM기획 정해익 사장 등과 우연한 기회에 만나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김형순 (로커스 리더)
제가 보기에 인터넷 컨텐츠 사업에서 수익이 가능한 아이템은 주식, 영화, 섹스 같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의 비중이 큰 것입니다. 심마니 조사결과 48.2%의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영화를 보기를 희망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여기에는 인터넷 환경이라는 중요한 변수가 있을 겁니다. 인터넷 환경이 날로 발달한다면 엔터테인먼트, 그 중에서 영화는 중심에 서게 될 겁니다.
류호천 (ICBN 리더)
옛날이라고 해서 길가리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누구나 다 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대개 커가면서 주위에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요. 저 역시 친구 소개로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바쁜 전문직 종사자가 혼자 있으면 1년에 두 번 정도 이성을 만날 기회조차 갖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15번 이상 만날 기회를 갖습니다. 그것도 정확히 신원확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강석(피어리 리더)
저희에게 투자한 회사는 분기, 연말마다 저희를 평가합니다. 그럼 저희는 저희가 그 동안 해온 일을 모두 보고해야 합니다. 정치가들과 유권자들의 관계도 그렇게 되야 합니다. 정치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알 수야 없겠지만 유권자들은 투자한 회사의 입장에서, 정치가들은 투자 받은 회사의 입장에서 그때 그때마다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아야지요. 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윌슨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일반대중들은 별로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 정치가가 언제 무슨 법안을 냈고 무슨 일을 했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비판을 합니다.
신철호(포스닥 리더)
인터넷 사이트에서 남성들을 끌어들였다고 해서 여성이 몰려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여성을 끌어들이면 어떻게 알고서라도 다들 찾아오더군요. 그럼 그 곳에서는 여성들의 룰에 맞춰야겠지요.
노수경(수다넷 리더)
현재 저희의 기술력은 어느 상업 사이트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커뮤니티 개설, 웹메일, 웹채팅 다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종회(진보네트워크 리더)
한겨레가 12년 동안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믿음과 희망이었습니다. 무한 경쟁으로 인해 1:99가 되는 사회에서 저희들은 대다수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매체를 만들 것입니다.
오귀환 (인터넷 한겨레 리더)
우리가 정말 잘 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탁월하게 잘하면 5년 정도 후에 조선일보의 사옥을 딴지일보의 화장실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하하.
김어준(딴지일보 리더)
"오늘 우리 새가 죽었습니다", "오늘 또 한 명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같은 사적인 내용의 기사가 저희 탑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클린턴이 서울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클린턴이 서울에 오는 것보다 자신의 할머니가 서울에 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게 기사화되는 것이 뭐가 문제겠습니까?
오연호(오마이뉴스 리더)
만약 지금 번역기 등 언어처리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 쓸데없이 영어공용화론이나 부추긴다면 솔직히 말해 한국어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회선(언어과학 리더)
현재 대학 내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문학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희 쪽에서 강좌를 열고 있는 이정우 교수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는 밖에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도권 인문학에서 수용할 수 없는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기존 학문의 커리큘럼과 다른 것, 둘째, 너무나 진보적이어서 학계에서 수용이 안 되는 것. 전자가 하이퍼 텍스트 문학과 같은 것이라면 후자는 급진적 좌파 사상 정도가 되겠지요. 이런 것들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모든 것을 수용해서 이를 인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입니다.
황인욱(네튜니 리더)
70년대와 80년대에는 지식인이 사회참여를 몸으로 했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우리와 같은 사이트를 하나의 지식의 공간으로 키우는 것도 사회참여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방식의 다양한 사회참여를 시도해보자는 것입니다.
이근(이슈투데이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