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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어록

임제어록

: 일 없는 것이 좋다

현대인을 위한 선어록 읽기-05이동
리뷰 총점8.2 리뷰 5건 | 판매지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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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4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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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560g | 152*225*20mm
ISBN13 9788989590491
ISBN10 898959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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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태완
무심선원 원장

(저서 및 역서)
[마조어록] [달마어록] [육조단경] [황벽어록] [임제어록] [간화선 창시자의 禪](상, 하) [선으로 읽는 금강경] [선으로 읽는 반야심경] [선으로 읽는 신심명] [선으로 읽는 대승찬] [바로 이것!] [참선의 길잡이] [조사선의 실천과 사상] [선문염송 염송설화] [대혜보각선사어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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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부처를 찾으려고만 하나, 부처는 이름이다. 그대는 도리어 찾아다니고 있는 바로 그것을 아는가?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온 우주에 부처와 조사가 나타나는 것은 다만 법(法)을 구하기 위해서이며, 지금 도를 배우는 여러분도 다만 법을 구할 뿐이다. 법을 얻어야 비로소 마치게 되고, 법을 얻지 못한다면 여전히 오도(五道)를 윤회할 것이다. 어떤 것이 법인가? 법이란 마음이라는 법이다. 마음이라는 법은 모양이 없으면서 온 우주를 관통하고 눈앞에 드러나 작용한다. 사람들이 믿지 않으면, 곧장 이름으로 분별하고 문자 속에서 구하여 불법(佛法)을 생각으로 헤아리니, 하늘과 땅만큼이나 어긋나는 것이다.---p. 143~144

그대가 만약 온갖 법은 생겨나지 않으며 마음이 환상처럼 조화를 부린다는 것을 밝히 깨달으면, 다시는 하나의 경계도 없고 하나의 법도 없어서 곳곳이 모두 깨끗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부처이다. 그러나 부처와 마귀는 더럽거나 깨끗한 두 가지 경계이다. 내가 보기에는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옛날도 없고, 지금도 없다. 깨닫는 자는 곧장 깨달을 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닦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고,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고, 언제든 또 다른 법이 없다. 설사 이것을 넘어서는 하나의 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꿈과 같고 환상과 같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이것이 전부이다.---p. 151

대장부라면 본래 일이 없음을 오늘 비로소 알 것이다. 다만 그대들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찾아서 헤매며 제 머리는 버려두고 따로 머리를 찾아서 스스로 쉴 줄을 모른다. 만약 원돈보살이라도 법계에 들어가 몸을 드러내고 정토 속에서 평범함을 싫어하고 성스러움을 좋아한다면, 이러한 무리는 취하고 버림을 아직 잊지 못했고 깨끗하고 더럽다는 분별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선종의 견해라면 도리어 전혀 그렇지 않아서, 곧장 지금일 뿐 또 다른 시절은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모두 한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일 뿐, 진실한 법(法)은 전혀 없다.---p. 154~155

그대가 삶과 죽음, 움직임과 머묾, 벗어남과 사로잡힘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지금 법을 듣는 사람을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은 모습도 없고 뿌리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고, 활발하게 반응하여 수만 가지 경계를 시설(施設)하지만, 작용하는 곳은 정해진 곳이 없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찾을수록 더욱 멀어지고 구할수록 더욱 어긋나니, 이름하여 비밀이라고 한다.---p. 160~161

하늘과 땅이 뒤집어져도 나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온 우주의 모든 부처가 눈앞에 나타나도 한순간도 마음에 기쁨이 없으며, 삼악도(三惡道)의 지옥이 문득 나타나도 한순간도 마음에 두려움이 없다. 어찌하여 이와 같은가? 나는 모든 법이 헛된 모습이어서 변화하면 있고 변화하지 않으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삼계는 오직 마음이며, 만법은 다만 식(識)일 뿐이다. 그러니 헛된 꿈인 허공의 꽃을 무엇 때문에 붙잡으려 애를 쓰는가?
---p. 19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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