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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역사에서 찾은 기묘한 사건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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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08g | 153*224*20mm
ISBN13 9788936810665
ISBN10 893681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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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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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와 부침이 많은 중국의 역사이지만, 그중에서도 5호 16국 시대는 진정한 격변의 시대였다. 흉노를 비롯하여 선비, 갈, 저, 강이라는 다섯 오랑캐들이 치고받고 치열하게 싸워 댔으니 말이다.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망해서 새 나라가 들어서고, 까마득하게 먼 시골에서 소 키우고 말 먹이던 촌 오랑캐가 군사를 일으켜 장군이 되고 황제가 되던 때였다. 일어서는 것도 빠르고 저무는 것도 빠른, 하루 만에 지는 꽃들의 전쟁이었다.
그런데 아름답고 고아한 향기를 뿜는 꽃이 아니라, 피비린내와 악취가 가득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흉악한 꽃들이었다. 혜성처럼 나타나 놀라운 전략과 소박한 성품으로 나라를 세운 황제들은 그다음 날로 사치와 여색에 빠져 기상천외한 짓을 벌이다가 나라를 말아먹곤 했다. 좋은 나라 좋은 임금이 못 될 거라면 악명이라도 떨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살인, 퇴폐와 배신이 널을 뛰었다.
왜 그랬을까?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대가 잘못되었던 탓이었을까? 당장 내일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꿈도, 희망도 없었고, 사람들은 역사의 무대 위에서 춤을 추다 거꾸러졌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 빤히 보이는 절벽 끝으로 질주하는 레밍 떼처럼 멸망의 길을 광속으로 밟은 이들도 있었으니, 바로 후조의 석씨 부자들이었다.

갈족이 세운 나라 후조의 3대 황제 석호는 본명은 호랑이(虎)요, 자는 용(季龍)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을 가진 사람인데, 인간으로서의 양심도 어마어마하게 없었다. 그는 본디 후조의 창건자인 석륵의 조카였고, 일찍 아버지를 잃은 탓에 친척의 신세를 져야 했다. 하지만 될 성 안 부를 것 같은 잎사귀는 떡잎부터 싯누런 색이라더니, 석호는 병사들을 활로 쏴 죽이거나 부인을 두 번이나 죽여서 갈아치운 악당이었다. 석륵이 떡잎 누런 조카를 죽일까 고민했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석호에게는 군사적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었고, 이는 당시의 혼란기를 헤쳐 나가는 데 꽤 쓸모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석호를 살려 둔 것은 결과적으로 석륵 본인의 자식과 세상에 커다란 해악을 끼쳤다.
석륵이 죽자마자 석호는 정권을 손에 넣었고, 자신의 사촌인 석륵의 아들들을 죽이거나 거세시킨 뒤 왕 자리를 차지했다. 그 후 후조에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악행은 다양한데, 특히 그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황제쯤 되면 그 규모와 범위가 엄청나게 커진다. 석호는 인간 말종 황제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으로 잔인하고 사치스러웠다. 옻칠한 기와를 쓰고, 은으로 대들보를 만들었으며, 나쁜 운수를 옮기겠다며 죄 없는 신하의 허리를 잘라 죽이기도 했다. 되살아나는 진나라의 기운을 억누르겠다며 한겨울에 한족들을 동원해 거대한 제사를 벌여 수만 명이 얼어 죽게 하고, 수백 명의 목을 자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그가 벌인 크나큰 악행에 비하면 소소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죄는 살인이고, 살인 중에서도 피를 나눈 가족을 해치는 것은 더욱 끔찍한 일이다. 구약성서에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것처럼 부모와 자식, 형제와 남매가 서로를 죽이려 드는 골육상쟁의 역사적 표본이 석호와 그 아들들이었다.
_ [1장 인물기담] 중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 서로를 죽이다_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 왕 후조 석호와 살육 3대]


옛날 중국 사람들은 하늘에 뜨는 별, 구름, 바람 등 무엇 하나 허투로 보지 않았다. 세상천지는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서로 화합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며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인간 세상에 좋거나 나쁜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반드시 그 징험이 하늘과 땅에 먼저 나타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각 시대의 역사서에는 천문지가 함께 있어, 그 시대에 하늘의 태양과 별과 구름에서 기이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기록했다.
이 모든 현상에는 하나하나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붉은 별 형혹(熒惑, 화성)은 변란을 뜻하고, 태백성(太白星, 금성)이 낮에 보이면 위아래가 뒤집히는 하극상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으며, 혜성은 앞으로 세상이 어지러워질 것을 뜻했다. 하늘뿐 아니라 홍수, 가뭄,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갑작스러운 화재 등의 현상들도 인간 세상 어딘가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 믿었다. 또한 큰 바람이 나서 나무가 넘어진다거나, 갑자기 불어난 곤충 역시 이런 징조였다. 심지어 놀란 말이 궁전으로 뛰어 들어온 일까지 그리 여겨졌으니, 이모든 행적들은 《오행지(五行志)》에 수록되었다.
그런데 이런 징조들은 꼭 자연에서만 나타나지 않았다. 때로는 인간도 자연만큼 기괴한 일을 벌이곤 했다. 전한 다음으로 들어선 왕망의 신나라가 순식간에 멸망하자 천하는 온통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한나라의 뒤를 잇겠다며 ‘다시 시작한다’라는 뜻에서 이름을 붙인 갱시제(更始帝)가 즉위했다. 그때 낙양에서 기묘한 유행이 번졌다. 수십 명의 남자들이 여인이 입는 수놓은 고운 옷을 입고, 머리 타래도 늘어뜨리고 다녔으니, 곧 남자들의 여장이 유행한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쩌다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오행지》는 뒤이어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를 보고 멀리 시골로 달아났다’라고 적고 있다. 조화롭지 않은 기이한 현상이 사람들의 복식에 나타난 것을 보고 곧 변란이 일어날 징조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대로 적미(赤眉)의 난이 일어나 갱시제는 살해당했다. 하여 이것을 ‘복요(服妖)’라 하였으니, 말 그대로 ‘요기가 서린 옷차림’이란 말이다.
또 한 번의 복요가 나타난 것은 후한 8대 황제인 순제(順帝) 때였으며, 이는 11대 황제인 환제(桓帝) 때까지 이어졌다.

후한의 역사는 처음 광무제가 즉위해서 반짝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내내 혼탁하고 어지러웠다. 황제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줄줄이 요절했고, 오래 살았으면 무능했으며, 외척 아니면 환관이 권력을 차지하고 나라를 쥐락펴락하며, 숙청과 몰살이 판을 쳤다.
그중 양기(梁冀)는 외척이었다. 건국 공신의 명문 출신으로, 《후한서》에 따르면 얼굴은 승냥이처럼 생겼다 하니 그리 잘생긴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는 공부는 싫어하되 놀기 좋아했으며, 바둑, 폴로, 축구를 아주 잘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누이동생이 순제의 황후가 되자 양기는 대장군이 되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다. 순제가 세상이 떠난 뒤 양기는 자신의 여동생들을 차례차례 다음 황제에게 시집보냈고, 말을 잘 안 듣는 황제는 암살해서 갈아치웠다. 여기까지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꽤나 평범한 악당 외척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 손수(孫壽)는 평범하지 않았다. 당대 모든 복요가 그녀에게서 기인한 것이다.
_ [2장 사회기담] 중
[요사스러운 화장이 나라를 좀먹다_ 후한 손수가 유행시킨 망국의 전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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