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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헨리 단편선

O.헨리 단편선

STEADY BOOKS-08이동
O.헨리 저 / 김종건 역 | 청목사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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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358g | 140*200*20mm
ISBN13 9788930705486
ISBN10 893070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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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O. 헨리(O. Henry, 1862-1910)
미국의 대표적 단편 작가이다.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공금 횡령죄로 옥중 생활을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옥중에서 10여 편의 단편을 쓰고, 출감해 유머 작가로서 굉장한 인기가 있었다. 『양배추와 임금님』『400만』등 단편집 13권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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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찰마즈는 매디슨 스퀘어 부근에 있는 아파트에서 급사 필립스로부터 우편물을 받았다. 우편물 중에는 외국의 소인이 찍힌 우편물이 두 가지 있었다. 그 한 장에는 부인의 사진이 들어 있었고, 또 다른 한 장에는 어떤 여성이 보낸 긴 사연이 있었다. 찰마즈는 꽤 오랜 시간을 그 편지를 읽는데 소비해야 했다. 거기에는 달콤한 꿀을 바른 독가시가 감추어져 있고 그의 부인에 대한 빈정거림이 가득 적혀 있었다.

찰마즈는 그 편지를 북북 찢어 버리고 큰 걸음으로 방 안을 서성거리면서 비단 주단을 비벼댔다. 밀림의 야수가 우리 속에 갇혔을 때 그러한 것처럼, 남자가 의혹의 밀림 속에 갇혔을 경우에도 이처럼 왔다갔다 하게되는 것이다.

겨우 화가 가라앉았다. 그것은 마법의 주단은 아니었다. 16피트 정도라면 운반할 수는 있겠지만 3천 마일이나 되는 먼 곳까지 움직일 힘도 없었다.

필립스가 들어왔다. 그는 결코 보통 걸음으로 들어오는 법이 없다. 언제나 귀신처럼 슬며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식사는 여기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밖에서......?"
하고 그는 물었다.

"여기서 먹겠어, 30분 후에 말야."
찰마즈는 이렇게 말하고 사람도 별로 없는 거리에서 바람의 신이 트럼펫을 연주하는 1월의소리에 음울한 기분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리게나."
하고 찰마즈는 사라지려는 필립스를 불러 세웠다.

"아까 돌아올 때 광장 끝을 지나치려니 많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있더군. 그리고 어떤 자가 무슨 물건엔가 올라서서 지껄여대고 있었어. 그 친구들은 무슨 일로 그런 곳에서 열을 지어 있었지?"

"그 사람들은 갈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고 필립스가 대답했다.
---pp.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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