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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김구 | 범우사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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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153*224*30mm
ISBN13 9788908032040
ISBN10 89080320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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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마음 가진 사람이 되려던 소원을 말씀드리고 모든 것을 고선생의 지도에 맡긴다는 성의를 표시하였다. 과거에 낙심하고 관상에 낙심하고 동학에 실패한 자포자기에 가까운 심리를 가지게 되었었는데 나 같은 것도 고 선생과 같으신 큰 학자의 지도로 한 사람 구실을 할 수가 있을까? 스스로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이런 말씀을 아뢰었더니 고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기를 알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남의 일을 어찌 알랴. 그러므로 내가 그대의 장래를 판단할 힘은 없으나 내가 한 가지 그대에게 확실히 말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성현을 목표로 하고 성현의 자취를 밟으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힘써 가노라면 성현의 지경에 달하는 자도 있고 못미치는 자도 있거니와, 이왕 그대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될 뜻을 가졌으니 몇 번 길을 잘못 들더라도 본심만 변치 말고 고치고 또 고치고 나아가고 또 나아가면 목적지에 달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니 괴로워하지 말고 행하기만 힘쓰라."

이로부터 나는 매일 고 선생 사랑에 갔다. 선생은 내게 고금의 위인을 비평하여 주고 당신이 연구하여 깨달은 바를 가르쳐주고, <화서아언>이며, <주자백선>에서 긴요한 절구를 보여주셨다. 선생이 특히 역설하시는 바는 의리에 관해서였다. 비록 뛰어난 재능이 있더라도 의리에서 벗어나면 그 재능이 도리어 화단이 된다고 하셨다. 선생은 경서를 차례로 가르치는 방법을 취하지 아니하고 내 정신과 재질을 보셔서 뚫어진 곳은 깁고 빈 구석을 채워주는 구전심수의 첩경을 택하셨다.
--- p.49
“예로부터 천하에, 흥하여 보지 아니한 나라는 없고 망해보지 아니한 나라는 없다. 그런데 나라가 망하는데도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 없고,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다.. 어느 나라 국민이 의로써 싸우다가 힘이 다하여 망하는 것은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요. 그와는 반대로 백성이 여러 패로 갈라져 한 편은 이 나라에 붙고 한 편은 저 나라에 붙어서 외국에는 아첨하고 제 동포와는 싸워서 망하는 것은 더럽게 망하는 것이다. 이제 왜의 세력이 전국에 충만하여 궐내에까지 침입하여서 대신도 적의 마음대로 내고 들이게 되었으니 우리 나라가 제2왜국이 아니고 무엇인가. 만고에 망하지 나라가 없고 천하에 죽지 아니한 사람 있던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일사보국(一死報國)의 일건사가 남았을 뿐이다.”

선생은 비감한 낯으로 나를 보시며 이 말씀을 하셨다.. 나는 비분을 못 이겨 울었다. 망하는 우리 나라를 망하지 않도록 붙들 도리는 없는가 하는 내 물음에 대하여 선생은 청국(淸國)과 서로 맺는 것이 좋다 하시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청국이 갑오년 싸움(청일전쟁, 1894년)에 전 원수를 갚으려 할 것이니 우리 중에서 상당한 사람이 그 나라에 가서 그 국정도 조사하고 그 나라라 인물과도 교의(交誼)를 맺어두었다가 후일에 기회가 오거든 서로 응할 준비를 하여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선생의 이 말씀에 감동하여 청국으로 갈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나와 같이 어린 것이 한 사람 간다고 해서 무슨 일이 되랴 하는 뜻을 말씀드린즉 선생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책망하시고, 누구나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혼자만이라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나 저마다 제 일을 하면 자연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계(政界)에, 또 어떤 사람은 학계(學界)나 상계(商界)에 이처럼 자기가 합당한 방면으로 활동하여서 그 결과가 모이면 큰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p.50
“예로부터 천하에, 흥하여 보지 아니한 나라는 없고 망해보지 아니한 나라는 없다. 그런데 나라가 망하는데도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 없고,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다.. 어느 나라 국민이 의로써 싸우다가 힘이 다하여 망하는 것은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요. 그와는 반대로 백성이 여러 패로 갈라져 한 편은 이 나라에 붙고 한 편은 저 나라에 붙어서 외국에는 아첨하고 제 동포와는 싸워서 망하는 것은 더럽게 망하는 것이다. 이제 왜의 세력이 전국에 충만하여 궐내에까지 침입하여서 대신도 적의 마음대로 내고 들이게 되었으니 우리 나라가 제2왜국이 아니고 무엇인가. 만고에 망하지 나라가 없고 천하에 죽지 아니한 사람 있던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일사보국(一死報國)의 일건사가 남았을 뿐이다.”

선생은 비감한 낯으로 나를 보시며 이 말씀을 하셨다.. 나는 비분을 못 이겨 울었다. 망하는 우리 나라를 망하지 않도록 붙들 도리는 없는가 하는 내 물음에 대하여 선생은 청국(淸國)과 서로 맺는 것이 좋다 하시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청국이 갑오년 싸움(청일전쟁, 1894년)에 전 원수를 갚으려 할 것이니 우리 중에서 상당한 사람이 그 나라에 가서 그 국정도 조사하고 그 나라라 인물과도 교의(交誼)를 맺어두었다가 후일에 기회가 오거든 서로 응할 준비를 하여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선생의 이 말씀에 감동하여 청국으로 갈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나와 같이 어린 것이 한 사람 간다고 해서 무슨 일이 되랴 하는 뜻을 말씀드린즉 선생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책망하시고, 누구나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혼자만이라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나 저마다 제 일을 하면 자연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계(政界)에, 또 어떤 사람은 학계(學界)나 상계(商界)에 이처럼 자기가 합당한 방면으로 활동하여서 그 결과가 모이면 큰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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