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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

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

: 투명한 독백으로 써내려간 청소년 시집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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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22쪽 | 182g | 130*194*7mm
ISBN13 9791186091159
ISBN10 118609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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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은예담
1997년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에서 자랐다. 현재 호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해골을 즐겨 그린다. 엄마를 놀리는 게 취미이자 특기이며 가끔 옷장 속의 옷을 모두 꺼내 옷가게처럼 색깔별로 분류한다. 별명은 사막여우이고 우중충한 소설을 좋아한다. 책을 읽다 울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울기 위해 영화를 보기도 한다. 혹시 대학에 못 가더라도 인생이 그렇게 캄캄하지만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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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버틸 수 없어요/그곳으로/돌아갈 수 없어요//나만 볼 수 있고 나만 갈 수 있는 세계,/여기는 나 혼자에요/시간의 개념은 없어요/실컷 울 수 있어요/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어요//이 세계에서는 내가 나를 다스려요/정신 차리라고 하지 마요/이 세계에 더 있고 싶어요 ---「나만의 세계」 전문

내가 거울을 보면 어떤 아이가 나타나/고민을 털어놓는다/내가 자리를 벗어날 때까지/그 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요즘은 며칠에 한번 꼴로/어린아이처럼 운다/오늘도 그 아이를 보았다/내일도 보겠지/내 위로가 먹힐 때까지/그 아이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말해볼까?/이젠 안녕
---「거울 속에 사는 아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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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100편의 시는 짤막하고 투명한 독백의 언어다. 그러나 짤막짤막한 말들의 갈피마다엔 버들치의 눈망울 같은 시(詩)의 눈망울이 반짝인다. 열아홉 살 여고생 예담이의 시에는 무엇보다 ‘나’를 향한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고, 세상을 향한 항변과 질문이 담겨 있고, 때로는 시리고 때로는 뜨거운 그리움과 사랑의 비밀스런 속삭임이 담겨 있고, ‘인생’의 여러 상처들에서 새어나오는 한숨과 눈물, 흐느낌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예담이의 것이면서 꼭 예담이만의 것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까닭은, 예담이의 시가 우리 시대 수많은 예담이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수많은 예담이들의 이야기에서 다시 예담이의 이야기로 온전히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까닭은, 투명한 유리 몸 너머로 비치는 ‘민낯’의 언어가 다름 아닌 예담이의 것이기 때문이다. 100개의 서랍을 하나씩 열고 예담이에게서 시작되어 우리 시대 수많은 예담이들로 흘러갔다가 다시 예담이에게로 되돌아오는 비밀스런 속삭임들에 귀 기울여보자. 1번 서랍의 입술은 이렇게 달싹인다. “물음표로 가득해//그중 한 개라도 지우고 싶어”(「내 머릿속」).
이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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