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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

백야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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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22g | 148*210*20mm
ISBN13 9788984970250
ISBN10 898497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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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커피를 마시는 척을 하면서 마코토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9시를 조금 넘었다. 7시부터 시작된 다카미야 가와 가라사와 가의 가족 식사는 거의 요리코만 수다를 떨고 있었다. 유키호의 양모인 가라사와 레이코도 관용적인 웃음을 뛰운 채 그 수다를 열심히 들어주고 있었다. 지성이 뒷받침된 진짜 품위 있는 여성이었다. 이런 좋은 분을 내일 배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니 마코토는 마음이 괴로웠다.

레스토랑에서 나온 것은 오후 9시 15분경이었다. 레스토랑에서 나왔을 때 요리코가 예상대로의 제안을 했다. 아직 시간이 이르니 바에 가서 가볍게 술이라도 한잔하는 게 어떠냐고.

"바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차라리 1층 라운지로 가죠. 거기라면 가벼운 칵테일로 마실 수 있으니까요."

마코토의 의견에 먼저 가라사와 레이코가 동의했다. 그녀는 술을 마실 줄 모르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로 1층으로 내려가 라운지로 향했다. 마코토는 시계를 보았다. 9시 20분이 넘었다. 4명이 라운지로 들어가려 했을 때다. '다카미야'하고 등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났다. 마코토가 뒤돌아보니 시노즈카가 다가오고 있었다.

"야아."

마코토는 놀란 척을 했다.
---pp.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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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夜行은 끊임없는 의문과 역설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로맨틱 미스터리 소설. 그러나 외양이 그렇다는 것일 뿐 좀더 내밀하게 속살을 들여다보면 도무지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가라는 점에 대해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마치 카멜레온의 색은 이렇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듯이 이 소설 역시 카멜레온을 닮았다.
소설의 빛깔은 때론 그 소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여 고집스레 이 소설의 빛깔을 말한다면…… 그야말로 '하얀 것'. 하얀 옷, 하얀 벽, 하얀 차, 하얀 바지, 하얀 카드, 하얀 치아, 하얀 슈트, 하얀 전화, 하얀 손수건, 심지어는 하얀 몸까지. 그러나 '하얀 것'에도 그 층이 여러 겹이라는 걸 이 소설은 간단히 일깨운다.

숱한 '하얀 것'들이 제각기 다른 층의 속성을 드러내며 왠지 사람의 기분을 울연하게 만든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빛의 속성은 거부당함으로써 제 빛깔을 여실히 드러내는 법. '하얀 어둠 속을 걷는다'는 자체가 빛의 속성-역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일인 것은 분명하다.

白夜行은 일본 전국서점 집계 베스트셀러 1위(4주 간)를 차지했고,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완성시킨 작품!"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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