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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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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도서] 트레버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저/공경희 역 뜨인돌
10% 8,550
트레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183467
ISBN10 8986183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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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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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미국 소설가. 현재 샌터바바라 작가협회의 사무국에서 <센터 바바라 리뷰(Santa Barbara Review)>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 쿠에스타대학 작가협회의 워크숍에서 소설 강의를 한다. 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있는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말들의 장례식(Funerals for Horses)』『대 이변의 기후(Earthquake Weath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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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아니면 전에 기자회견을 한 장면일지도 몰랐다. 크리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마침 대통령은 오늘 워싱턴에 조기가 게양될 것이며, 정오에는 나라 전체가 잠시 멈추고 묵념을 하게 될 거라고 발표했다. 뉴스앵커가 말을 이어받았다. '마지막으로 더욱 슬픈 일은 오늘이 트레버가 열네 살 생일이었다는 것입니다.'
--- p.336
트레버의 일기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선 모두 엄마에게 훌륭한 엄마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 루벤에게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한테는 훌륭한 소년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누구라도 생각해낼 수 있었던 아이디어였으니까. 이건 아주 단순하다. 가끔 일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참 놀랍다. 그리고 어떤 때는 일이 잘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

사람들을 믿었던 부분이 제대로 먹혀들어 간 것이다. 이전에 아무도 해보지 않은 부분이 바로 그거였다. 사람들이 나한테 뛰어났다고,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어하면 그러게 내버려두자. 그게 엄마와 루벤 선생님을 행복하게 하니까.
--- p.297
자, 이 원은 바로 접니다. 이 두 원은 누군지 모르지요. 다른 두 사람일 겁니다. 트레버가 도와줄 사람들 말예요. 이렇게 되면 규모가 커집니다. 큰 도움이죠. 어머니가 동생을 위해서 뭘 해주는 게 아닙니다. 전혀 남을 위해서 뭔가 해주는 겁니다. 트레버는 나를 위해 그 일을 해주죠. 저는 다른 세 명을 위해서 뭔가 해주고요. 다른 두 사람도 각자 세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러면 9명이 되고, 그 사람들이 각자 3명씩에게 도움을 주는 거예요. 그러면 모두 27명이 됩니다.
--- p.58
이 사람들이 모두 시청으로 가고 있나요? 마침내 아를렌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온 지역이 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헬기까지 불렀습니다. 또 지금 기마 경찰관도 동원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저 인원이 더 필요해서요. 이 지역 대여 회사에서 스피커 장치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아마 추모식장에서 서너 블록 반경에 있는 사람들은 식이 진행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신문에서 기사를 읽어야 겠지요. 아니면 tv를 보거나요. 카메라 촬영단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인것 같습니까? 루벤이 물었다. 방금 집계한 바로는 2만 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30마일 정도 꽉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한답니다. 모두 이리로 오고 있는 중이지요.
--- p.341
엄마와 세인트 클레어 선생님은 서로 좋아한다. 난 그걸 안다. 한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왜 두 사람은 그걸 모르는 가 하는 거다. 두 사람의 몸을 흔들면서 '그러지 말고 인정하라구요' 라고 말해 주고 싶다. 선생님은 엄마에게 잘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선생님은 '당신은 보기 좋은 반쪽의 얼굴을 갖고 있어요. 알잖아요. 유리컵의 물이 반만 남은 게 아니라 반이나 채워져 있다는 걸요' 라고 말해 주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바칠 사람이다. 선생님은 자기 얼굴에 대해 슬퍼한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얼굴이 아주 예쁘고, 그렇다는 걸 본인도 안다. 그래서 뻐긴다.

만약 내 프로젝트 때문에 세상이 정말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그거야말로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 그렇게 되면 모두 '선생님의 얼굴이 그런들 무슨 상관이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고 중요한 건 그거라구'라고 말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진짜 멋있잖아.

지금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그린버그 부인이다. 제리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세인트 클레어 선생님은 '사랑은 조율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니 엉뚱한 방향을 좇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선생님 말이 옳은 것 같다. 하지만 그린버그 부인에겐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는 조율해야 될 게 아주 많이 있다.
--- p.77
루벤 선생님도 하고 싶어한다. 난 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럴듯한 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 꼭 그럴듯한 일일 필욘 없는데. 큰일만 해야 되는 건 아닌데. 큰일이냐 아니냐는 누구에게 베푸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 p.271
나는 땅바닥에 원 세 개를 그렸어요. 그리고 설명했죠. 그 아이가 나한테 해준 설명 그대로요.

'자, 이 원은 바로 접니다. 이 두 원은 누군지 모르지요. 다른 두 사람일 겁니다. 트레버가 도와줄 사람들 말예요. 이렇게 되면 규모가 커집니다. 큰 도움이죠. 어머니가 동생을 위해서 뭘 해주는 게 아닙니다. 전혀 남을 위해서 뭔가 해주는 겁니다. 트레버는 나를 위해 그 일을 해주죠. 저는 다른 세 명을 위해서 뭔가 해주고요. 다른 두 사람도 각자 세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러면 9명이 되고, 그 사람들이 각자 3명씩에게 도움을 주는 거예요. 그러면 모두 27명이 됩니다. '

우리는 땅바닥에 그려진 원들을 내려다보면서 굉장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요. 하지만 우리 모두 알았죠. 그렇게 안되리라는 걸. 왜냐면 사람들은 그렇게 착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도움을 받고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을 테니까 말이죠.
--- p.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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