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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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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22쪽 | 510g | 140*210*35mm
ISBN13 9791185051949
ISBN10 11850519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르노 슈트로벨 Arno Strobel
독일 심리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독창적인 소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날카로운 묘사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매년 만나볼 수 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스스로도 스릴러 장르의 오랜 팬으로, 은행에서 일하던 중 인터넷의 장르소설 포럼에 단편소설을 써서 올리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뗐다. 3년에 걸쳐 써나간 첫 장편소설 [마구스]는 20여개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했지만, 자비로 인쇄한 1000부가 한 달만에 동나고, 마침내 2007년 정식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된 그의 데뷔작은 대중과 언론의 사랑을 골고루 받았으며, 7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가는 국제적 성공을 거둔다. 그로부터 1년에 한 권씩, 모두 아홉 권의 스릴러를 써낸 아르노 슈트로벨은 이제 독일 심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작가로 굳게 자리매김했다.
2013년 발표된 그의 여섯 번째 작품 [관]은 전작들에 비해 잔인함은 줄고 속도감과 심리적 서스펜스는 강화된 내용으로 독자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그해 독일 장르소설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는 28주 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스티븐 킹을 꼽은 아르노 슈트로벨은 앞으로 그처럼 재미있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꾸준히 써내는 것이 작가로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역자 : 전은경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대학교에서 고대 역사 및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스본행 야간열차》, 《데미안》, 《16일간의 세계사 여행》, 《여름을 삼킨 소녀》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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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팔로 옆을 더듬자 벽이 만져졌다. 무릎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뭔가에 부딪쳐 올라오지 않았다. 발을 버둥거려봐도 쿵쿵거리는 둔탁한 소리만 날 뿐이었다. 그녀는 갇혀 있었다. 몸을 더 빨리 비틀었다. 이 좁고 어두운 감옥을 벗어나야 한다. 다급하게 온몸을 튕기던 에바는 점점 더 큰 공포에 휩싸였다.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주먹으로 천장을 두드렸다. 몇 번이고 계속. 그러다가 모두 멈추고 가만히 누웠다.
흉곽이 바삐 오르내렸다. 숨을 쉴 때마다 흐느낌이 함께 흘러나왔다. 그러는 동안 이성은 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찾아 머릿속을 쑤시고 다녔다. 몇 분이나 지난 뒤에 드디어 의식의 수문이 열리고 생각이 한가득 쏟아졌다. 이 생각들을 잡아야 한다. 공포를 눌러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세상에, 내가 갇혀 있어. 공포……, 생각을 짜내야 한다……. 지금 당장.
사방 몇 센티미터 앞이 모두 벽이었다. 공기는 탁하고 눅눅한 맛이 났다. 그 와중에 머리를 받친 베개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폭신했다. 조심스럽게 손을 끌어올려 벽을 더듬다가, 몸이 심하게 떨려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벽을 몇 번 세게 눌렀다. 벽은 단단했고 표면은 매끈했다. 마치 공단이나 실크를 댄 것처럼. 머리 위 벽에도 같은 직물이 대어져 있었다.
이건…… 마치……. 심장이 쿵쿵 뛰었다. 맥박이 점점 더 빨라졌다. 숨이 멎을 듯했다.
마치 관 속에 있는 것 같잖아.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정적, 죽음 같은 정적.
“안 돼.”
에바는 속삭이듯 말했다.
“절대 안 돼. 이건 아니야.”
관. 그녀는 관 속에 누워 있었다.
--- p.10~11


남자는 늘 그렇듯 눈을 뜨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새벽 4시가 막 지난 시각이었다. 머릿속에서 거침없이 생각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음침한 장면과 기괴한 조각들, 들끓는 용암처럼 의식을 흐르는 끝 모를 증오의 증거들이었다.
남자는 벌떡 일어나 분노에 찬 손길로 티셔츠와 팬티를 급하게 벗었다. 몸에 아무것도 걸쳐서는 안 된다. 그건 잘못된 일이다. 살갗을 거칠게 쓸던 그의 양손이 때때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그가 증오하는 더러운 몸이다.
더운데도 몸이 떨렸다. 남자는 팔을 내리고 그 자리에 선 채, 근육을 미친 듯이 진동시키는 경련을 견뎌냈다. 그 순간이 지나갔다. 차분해진 그는 자기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자의 얼굴이, 그 눈에 깃들었던 비굴한 공포가 떠올랐다.
“공포를 느끼는 사람은 삶과 마주하지 못하는 법이지.”
그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여자는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힌트를 하나 더 주었다.
“공포는 인간을 더럽히고 소심한 겁쟁이로 만든다.”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눈동자에 극심한 공포가 어려 있었다. 여자의 비명이 또 들려왔다. 자기 손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 그 비명을 꾸르륵거리는 신음으로 바꾸어놓고는 다시 입을 누르는 손. 여자는 겁쟁이였다. 남자는 여자가 그 사실조차도 모른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여자는 너무 둔해서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힌트를 또 주었다.
“징벌과 지식은 달콤 쌉싸름한 자매 관계다. 징벌은 이행되어야 한다. 그게 사회를 정화하는 옳은 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그런 다음 남자는 그녀를 가두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옳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여자는 결국 알아들었을까?
그는 어둠 속에 한참이나 그대로 서서, 머릿속에 다시 떠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목소리는 상상할 수도 없이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 p.36~37


소름 끼치는 사건, 산 채로 매장된 여성 발견

그리고 그 아래에는 약간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렘베르거 숲에 관이 묻혀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경찰에 전해지다

여성? 산 채로 매장? 하필 내가 그 꿈을 꾼 다음에?
그러나 더 끔찍한 일이 있었다. 누군가 붉은 사인펜으로 표제에 여러 번 밑줄을 긋고, 그 옆의 공간에 가늘고 삐뚤삐뚤한 글자를 끼적여놓았다.

이제 좀 깨어나라!

에바의 손이 제멋대로 올라가더니, 한없이 느리게 움직여 입술에 가 닿았다. 시선은 손으로 쓴 세 단어에 그대로 못 박혀 있었다.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펄떡였다. 누가 쓴 거지? 이게 무슨 뜻일까? 깨어나라니? 어디서? 혹시 꿈에서? 산 채로 매장……. 하지만 그 꿈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리고 왜 그 꿈을 하필 지금 꾼 거지? 누군가 실제로 산 채로 매장되기 직전에……. 혹시 그게 꿈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에바는 손을 입에 그대로 댄 채 중얼거리다가 벌떡 일어나 부엌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을 쉴 새 없이 비비고 손가락을 깍지 꼈다 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머릿속이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다.
설마 내가 예지력을 갖게 된 걸까? 아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하지만…… 그 꿈은 너무 생생했잖아. 어쩌면 내가 영매 비슷하게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져서 이 여자가 겪을 일을 미리……. 에바는 성큼성큼 걸어 세 걸음 만에 식탁에 가서 다시 앉은 다음, 기사가 보이게 신문을 똑바로 폈다.
“어, 어떻게…….”
셋째 줄에 희생자의 이름이 있었다.
여자의 이름과 마주치자 심장이 그대로 멎는 것 같았다.
--- p.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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