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위소녀
리뷰 총점8.6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8g | 148*210*16mm
ISBN13 9791195498703
ISBN10 11954987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정옥
연세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박태원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내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장편소설 『숨은 시간』을 썼다. (주)우리같이 대표를 맡아 〈우리같이청소년문고〉 출판에 힘쓰면서 『소년과 바다』를 번역했고 『대통령님, 어디 계세요?』를 비롯한 문학작품을 기획, 편집했다. 지금은 늘 바라던 대로 소설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5-04-13
안녕하세요?
『가위소녀』는 자폐 엄마와 자폐 외삼촌, 아빠의 부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고통 받는 여중생이 처한 현실을 다룬 장편소설입니다. 세상을 잘라 버릴 수 없어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잘라 내버릴 수 없어서, 제 머리칼만 되는대로 잘라 낼 수밖에 없는 소녀를 사람들은 ‘위소’라고 부릅니다. ‘가위소녀’를 줄인 위소는 ‘위태위태한 소녀’나 ‘위험한 소녀’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병리가족으로 인한 문제아 취급을 한다면, 위소라 불리는 이유는 간단명료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 탓만 할 만큼 단순하지도, 철없지도 않은 위소는 자존감이 강한 소녀이고, 대부분의 문제는 세상의 편견과 무지에서 일어납니다. 위소 엄마와 외삼촌을 자식으로 둔 할머니는, 위소의 존재를 부정하는 동시에 위소에게 모든 걸 걸겠다는 맹목을 보이며 높디높은 세상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위소 자신에겐 너무 높아서 좁기만 한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할머니와,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가만히 있으라’ 하는 교육 아닌 훈련은 얼마나 재미없는지요. 너무 높아서 좁은 세상에 갇힌 위소가 견뎌내고 있는 세상은 알고 보면 얼마나 더 자폐적인지요. 위소가 되는대로 가위질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말을 할 수 없어서 제 머리를 잘라 내는 위소에게 또 다른 세상이 말을 걸어옵니다. 산 같아서 ‘산할머니’라고 부르는 산할머니가 꿈꾸는 세상. 수학시간마다 마법의 수업을 펼쳐 보이는 ‘마샘’이 바라는 세상. 성적에 눈 먼 아이들을 제치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른 ‘유생각’의 고백……. 이전 세상과 같을 수 없는, 이전과 다른(달라야 하는) 세상을 위소가 알아보게 되는 그 사이엔, ‘세월호 참사’가 놓여 있습니다.

겹겹이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 보이려는 또 다른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것밖에 안 되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로서는 매번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가운데 위소가 결국은 자기 자신을 대면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위소가 자신과 결코 다르지 않은 현실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또래들과 갈등을 겪으며 깨닫게 됩니다. 있는 현실을 딛고, 있어야 하는 현실을 꿈꾸는 상상력이 위소로 하여금 자신의 가위질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지요.

모쪼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니까 똥 때문이 아니다. 삼촌 때문도 아니고 엄마 때문도 아니다.
다름 아닌 내 존재 때문에 할머니 자신이 새빨간 낮도깨비가 돼버리고 말았다는 소리다.
(……) 할머니 억지 총알에 상처 따윈 받고 싶지 않아 부랴부랴 암호라는 처방을 했는데, 웃다가 눈물이 터지는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이런 때다.
화장실 거울 속에 있는 내 머리는 더 자를 게 없다. 중도 제 머리는 못 깎는다는데, 이번 봄방학이 끝나면 중2가 되는 주제에 제 머리를 잘도 자르는 나는, 오른쪽 귀 위의 머리칼을 쓱, 잘라 낸다. 이 순간 내가 정말로 잘라 내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지 않는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내 머리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모르지 않는 나는, 벼린 가위 날로 왼쪽 귀 위쪽 머리칼을 쓱, 스칠 뿐이다.
나를 좀 아는 사람들은 나를 ‘위소’라고 부른다.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시도 때도 없이 가위를 잡는 나를 보고 ‘가위 소녀’나 떠올리고 또 그것을 줄여서 위소라 부르는 것 따위는. 그래, 고작 위소다. 쓸쓸하기 짝이 없는 별명이다. --- pp.22-23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대부분의 문제는 무지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담임으로서 내가 처음 할 일은, 여러분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거다. 앞서 나 역시 여러분에 대해 무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을 하나하나 알아 나가는 일부터 시작할까 하는데…….
개학하고 처음 맞는 조회 시간, 또박또박 이어지는 담임 말은 알아들을 듯 말 듯 하다.
내 앞에 앉아 있는 검고 기다란 뒤통수들은 담임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한마디로 말해 우리를 단무지로 보겠다는 얘기 아냐? 공부만 잘하면 남 생각이나 감정 따윈 문제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단무지덩어리라는 사실부터 일깨워 주겠다니 뭔 수로? 검고 기다란 뒤통수들이 터트리는 비명 같은 한숨마다 물음표를 매달고 있다.
봄방학 전날, 마자연 반으로 배정받은 아이들은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마자연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것처럼 굴었다. 담임과목인 수학에 대해서도. 남다른 수업 방식에 대해서도.
(……) 저희들끼리 앞 다퉈 꺼내놓는 말마다 달라붙는 ‘마수’는 끝내 신경이 쓰였다.
말끝마다 느낌표를 매달고 있는 저 ‘마수’가 대체 뭐라는 거야? 감질이 났지만 아이들에게 다가가거나 물어보지 않았다. 그건 내 방식이 아니었다.
--- pp.42-4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