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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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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9쪽 | 484g | 135*193*30mm
ISBN13 9788935610235
ISBN10 89356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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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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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비아니 형제가 감독한 영화 굿모닝 바빌론에 나오는 어느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이 귀에 남았다. '장인은 손과 판타지다.' 이 말은 단순한 수공품과 예술품 사이에는 완전한 선이 그어져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자 아이나 주부가 만드는 단순한 수공품도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프로 장인의 손재주와는 다르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머리에서 나온 판타지를 보탬으로 인해 장인의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가게에 딸린 방 안에서 여자들이 뜨개질하고 있는 작은 가게에서는 스웨터를 사지 않는다. 그것은 왠지 두세번 입으면 싫증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헐값이라도 활용하기 힘든 옷은 잘 산 옷이라곤 할 수 없다. 그러니만큼 장인들의 작품을 보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확실하다. 시장 바닥에 온통 아마추어 작품으로 너절한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즉 아마추어의 작품이란 판타지가 빈약하다는 말이다. 아마추어인 나를 감탄시키는 것은 역시 프로의 머리에서 생겨난 것이다.
--- p.65
직업은 삶의 보람, 자식은 나의 생명이란 말은 그 유명한 T 여사가 이혼할 때 인터뷰에서 대답한 말이다. 음 직업은 삶의 보람, 자식은 생명, 그럼 남편은? 요즘 이혼도 어른이 되었다고 감탄을 하고 귀국해서는 여동생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아무리 그렇지만 이런 말을 들어서야 남편이 불쌍하잖아. 역시 남편과 남편 예비역인 남자들은 자기네들이야말로 삶의 보람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 여동생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덧붙이자면 내 여동생은 삶의 보람이라고 말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직업이 아니라 취미로 그녀는 그렇게 우아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 p.194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머리 좋은 남자'란 무엇이든 제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에 의해 판단하고, 그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무슨무슨 주의 주장에 파묻힌 사람에 비해 유연성이 있고, 더욱이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을 가진 남자다.

또한 자기 자신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철학이라고 해서 무슨 어려운 학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매사에 대처하는 '자세 (스타일)'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말이다. 따라서 연령도 관계없고 사회적 지위나 교육의 고저도 관계없고, 그저 그것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이다.
--- p.270
식사법만큼 그 사람의 어릴 적 가정을 상상하게 하는 것은 없다. 그것만큼은 치열교정 이상으로 그 교정이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습관이 어떻게 해도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품위있게 보이려 해도 헛일이다. 특히 매너대로 하려 하니까 더욱 이상하다. 자신없음이 손 움직임, 입 모양 등 도처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기 때문에 멋있는 자신감은 어쩔 수 없이 어릴 적부터 몸에 밴 것이 아니면 진짜배기가 아니다. 조금 더 과장해서 말하면, 음식은 문화요 먹는 법은 문명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먹는 법만은 자기 것이어야 한다. 아무튼 충분히 훌륭한 문명이니만큼 부모의 가정교육 또한 중요해진다.
--- p.73-74
부귀영화도 옛말이 된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은 은그릇에 담아 먹는 '기개'마저도 잃었나 보다. 지금에 와서는 은제 접시란 어느 집에서나 완전히 손님용이 되어 버렸다. 나는 그것과는 반대로 생각했던 유럽을 좋아한다.
--- p.62
런던에 있는 주영 일본대사 댁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내게 잊혀지지 않을 인상을 남겨 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마가렛 공주의 궁전도 있다는 그림에서 본 듯한 단정한 주위환경도 아니고, 영국풍의 품격이 있는 듬직한 저택도 아니었다. 현관 앞까지 마중나와 주었고 그날 오후 내내 무엇이든 찬찬히 시중들어 주었고, 또 돌아갈 때에는 현관문을 열어준 대사 공관의 직속 집사였다.
--- p.114
내가 생각하는 패트런이란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학자든 예술가든 대상이 되는 상대와 운명을 공동 부담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마디로 상대방에 걸어보는 도박이다. 이 사람은 뭘 해내겠다고 보이는 상대에게 경제적, 정신적 쌍방으로 보호하고 키워내는 행위이니, 패트런이란 돈을 주면 된다는 간단한 행위가 아니다.

하지만 뭘 해내겠다고 나서는 자가 대개가 개성있고 주장이 뚜렷한 것이 보통이니, 가려운 곳을 곰상스럽게 긁어주는 정도로의 친절이란 도리어 귀찮게 느낄 것이다. 반대로 너 잘 한다 굉장하다라는 한마디와 함께 정기적이든 한꺼번에 왕창이든 돈을 집어 주는 것이 정말은 가장 이상적인 패트런일 것이다. 아무튼 돈을 준다는 자체가 훌륭한 도박이니까.
---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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