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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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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28g | 153*224*20mm
ISBN13 9788971542118
ISBN10 8971542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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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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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덴마크는 처음부터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도쿄에서 오전8시 덴마크행 비행기에 올랐음에도 알래스카를 거쳐 코펜하겐에 이르도록 비행기 안에서는 한 번도 해가 지고 밤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가 뉘엿뉘엿하게 보여 석양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침이었던 것이다.

나는 곧바로 국내선 항공기로 갈아타고 오덴서라는 도시로 갔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태어난 아름다운 전원도시였다.

공항에 내리자 걱정부터 앞섰다. 모두가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생김새의 얼굴들도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언어가 걱정이었다. 지금까지는 미군 부대에서 막 배운 영어에, 신학교 다닐 때 선교사와 함께 일하면서 다듬어진 영어로 비행기 내에서나 공항에서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지만 덴마크 말에 대해서는 알파벳도 모르는 까막눈이 아니던가. 유심히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모두가 새떼가 조잘거리는 소리로 들릴 뿐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한참을 어디로 갈까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키가 훌쩍한 웬 사내가 나를 툭 치며 아는 체를 해왔다.

"당신이 한국에서 온 류태영이죠?"

화들짝 놀라는 나를 보고 그 사람은 반갑게 웃으며 말을 건네 왔다. 다행히도 그가 한 말이 영어여서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pp.205-206
그러나 침대에 누워도 잠은 오지 않았다. 영어 일본어까지 할수 있는 나도 여기서는 꼼짝없이 벙어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덜컥 겁이났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여기까지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이 머리로 어떻게 그 힘들다는 덴마크 말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제 굳은 혀를 풀어주시고 머리를 명석하게 하시어 말을 배우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드리자 불안감은 점점 사라지고 '걱정 말라'는 하나님의 소리없는 음성이 들려왔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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