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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작물 백가지
이철수
현암사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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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학 top20 5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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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책소개

목차

1. 식용 작물
누렇게 익은 벼를 보면 저절로 배가 부르고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황금빛 물결 출렁이던 그리운 밀밭
옥수수나무에 하모니카가
올망졸망 매달린 감자를 보며 농부는 시름을 잊고
겨울이면 안방을 차지하던 고구마
씨만 뿌려 놓아도 저절로 자라는 수수
추억이 묻어나는 우리 먹을거리, 메밀

2. 원예 작물
멍석 위에 펴널은 고추 위로 햇살이 가득하고
무는 가을 들판을 지키는 파수꾼
싱싱한 배추는 맛깔스런 김치가 되고
담장 위에는 호박 덩굴이 넘실대고
초가지붕 위에서 도란거리는 박
가을 밥상의 별미, 우엉과 토란
꽃 보고 열매도 먹고, 가지보다 나은 것 있으리
채소도 되고 양념도 되는 향긋한 파
상추와 쑥갓이 서로 제맛을 자랑하고
물 많고 시원한 수박으로 무더위는 물러서고

3. 공예 작물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
간식 중의 간식, 심심풀이 땅콩
고소한 맛의 대명사 참깨
들깨 몇 포기만 심어도 향기가 가득하고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아주까리
삼으로 옷도 짓고 기름도 짜고
세 번 꽃피워야 하얀 솜이 되는 목화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63g | 153*224*30mm
ISBN13
9788932313443

책 속으로

땅콩밭을 뒤지고 다니는 두더지가 너무 귀해졌다. 두더지, 이 녀석이 밭작물에 해코지하고 다니지만 얄밉기는 커녕 정감이 간다. 살아 숨쉬는 땅이라는 걸 확인해 주니 말이다.

이른 새벽부터 텃밭을 파헤치고 다니며 각종 벌레로 배를 채운다. 주로 땅속 벌레를 먹고 살지만 한 번씩 땅콩이나 고구마, 감자를 건드리기도 한다. 밭 전체를 들쑤셔 어린 싹 뿌리를 끊고 흙을 부풀려 말라 죽게 한다. 부풀린 땅은 바로 밟아 주면 되는데 일일이 그럴 수 없으니 미움을 산다. 땅굴 파는 능력은 수준급이다. 모든 힘이 앞발에 집중되었나보다. 이른 새벽 흙을 들썩거리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이면 누구든 탄복할 거다.

하는 짓에 비해 생김새는 너무 귀엽다. 털빛은 어딘지 푸근해 보이면서 흰색보다 더 깨끗해 보이는 검정빛을 띤다. 그 옛날 많은 여성이 꿈에 그리던 비로드 천보다도 더 반짝이고 부드러운 게 두더지 털가죽이다. 참 이상도 하다. 사시사철 땅속만 뚫고 다니는데 어쩌면 저다지 고울수 있을까?

그런 녀석이 밭농사에는 여간 애를 먹이질 않는다. 하는 짓거리로 미움을 받다 보니 일삼아 두더지를 없애려 한다. 이른 새벽 동창이 희뿌연해지면 삽을 들고 밭으로 나간다. 두더지 청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저만큼 들리는 발소리도 알아챈다. 담배 연기도 녀석 후각에 걸려든다. 숨소리까지 죽여 가며 기다리면 드디어 땅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잠깐 사이에 두어 발 정도 굴이 뚫린다. 인기척을 느끼면 바로 왔던 길로 되돌아 도망친다. 그러기 전에 먼저 파 들어오던 쪽을 발로 밞아 길을 막고 삽으로 내리쳐 잡는다.

---pp.2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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