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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있음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있음

: 인생을 바꾸는 고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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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86g | 145*200*10mm
ISBN13 9788970597874
ISBN10 897059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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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계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처럼 것이다. 나무는 수액을 재촉하지 않는다. 나무는 폭풍우 치는 봄날에도 평온을 느낀다. 여름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시는 성급함과 유용함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 모든 사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려면 쓸모없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이 생존하려면 근원적인 생체 기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쓸모없는 것이 필요하다.
이오네스코의 말을 한 번 더 들어 보자. “시를 쓰는 일, 즉 상상하고 창조하고 싶은 욕망은 숨쉬기만큼이나 기본적인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그 욕망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와 같은 욕망은 ‘삶 자체를 넘어서는 삶’을 표현하게 된다.
[p.22~23]

우리는 돈과 이익의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지식을 보호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에서 지식 자체의 가치에 대해 중요한 글을 남겼다. 그는 가장 수준 높은 지식은 ‘생산적인 지식’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인간은 현 시대나 태초부터나 경이로운 것을 보고 철학적인 암시를 받았다.” 손에 닿는 범위 내에서 보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 깜짝 놀라서 ‘탐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간이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학하기로 결심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지식에 대한 순수한 목적으로 학문을 추구한 것이지 실용적인 욕구 때문이 아니다. 명백히 우리가 진리 탐구에 몰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탐구 그 자체와 관련이 없는 어떤 필요 때문이 아니다.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을 자유인이라 부르듯, 학문도 유일하게 자유로운 성격을 띤다. 왜냐하면 학문이야말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p.60~61]

오카쿠라 텐신은 쓸모없음을 발견하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이 ‘야만성’에서 ‘인간성’으로 도약하는 순간이라고 설파했다. 대표작 『차의 책』 중 꽃에 관한 열정적인 글에서 그는, 인간이 꽃을 사랑하게 된 바로 그 순간에 연애시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여성에게 최초의 화관을 전하는 순간 원시인은 자신의 야만 상태를 초월했던 것이다. 원시적인 본능을 초월할 때 비로소 그는 인간이 되었다. 쓸모없는 것의 용도를 간파하는 순간, 인간은 예술의 왕국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류는 효용과 관계없는 순수한 행위를 통해 보다 인간적이 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p.102]

학교와 대학교육의 목적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교육의 임무가 의사나 엔지니어 혹은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을까? 학생들을 전문가로 키우는 데만 배타적인 특권을 주면 교육의 보편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직업이 요구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르치기 이전에 보다 폭넓은 인문교육을 먼저 하지 않는다면, 어떤 직업도 전문적으로 훈련될 수 없다. 인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그들의 정신을 함양하고 그들의 ‘호기심’을 자유롭게 표출하도록 해야 한다.
인간이 그의 직업과 완벽히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모든 인간에겐 자신의 ‘직업’을 훨씬 뛰어넘는 본질적인 것이 내재한다. 모든 형태의 공리주의와 철저히 거리를 둔 이와 같은 교육적 차원의 접근이 없다면, 미래를 내다보며 공공복지를 포용하고, 연대감을 나누며, 관용의 정신을 옹호하고, 자유를 위해 싸우며, 환경을 걱정하고,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책임 있는 시민을 길러내기 어려울 것이다.
[p.116]

위고는 국가적 위기의 순간일수록 사회가 무지의 지옥에 빠지지 않으려면 학문과 청년교육에 대한 지원금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위고는 ‘도시에 불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도덕과 지성의 세계에도 어둠이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물질적인 생활만 생각한다면 ‘정신을 밝힐 횃불’은 누가 밝힌단 말인가? 인간을 공리주의의 불행에서 벗어나게 하고, 사심 없음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역할은 공교육 기관이 맡아서 해야 한다.
“인간 정신을 드높여야 합니다. 인간 정신이 양심, 아름다움, 정의와 진실, 사심 없음, 그리고 위대한 것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 교수, 도서관, 박물관, 극장, 서점을 배로 늘려야 합니다. 아이들이 공부할 장소와 어른들이 책을 읽을 장소, 그리고 사색하고 정신을 집중하고 뭔가를 배우고 더 성장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배로 늘려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어디서든 국민의 정신에 빛을 밝혀야 합니다.”
[p.120~121]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부나 학과에서 언어학이나 고문서학 같은 학과가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십 년 내에 도서관과 박물관이 문을 닫고, 고고학 발굴 및 고서적과 자료의 재구성 작업이 중단될지도 모른다. 이때가 되면 최후의 문헌학자와 고문서학자, 고전어 연구자들이 연금 생활에 들어갈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운명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점차 고대문명에 대한 기억을 지워 가다가는 결국 인류 전체가 총체적인 기억 상실에 빠질지 모른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지식의 어머니 므네모시네 여신도 영원히 지구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와 함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과거에 질문을 던지는 모든 욕구가 불행히도 인류 사이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역사가 가지는 의미를 모르는 망각의 인류가 되는 것이다.
[p.137]

브루노는 지식 사냥을 아주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활동으로 생각했다. 비록 유한한 존재와 무한한 지식 사이에 있는 불균형 때문에 늘 욕구불만이 발생하지만, 완전한 지식을 이해하려는 지속적인 열망 덕분에 인간은 자연의 가장 신비한 비밀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비록 순간적이긴 하지만 마음의 눈으로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볼 수 있었다. 브루노는 무한한 지식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식에 접근하는 여정을 따라갈 수 있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철학의 본질은 ‘지혜에 대한 사랑’을 늘 생생하게 유지하는 것에 있다. 승리의 깃발을 얻는 것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p.181]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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