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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카페

미시시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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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26g | 128*188*30mm
ISBN13 9788998778057
ISBN10 8998778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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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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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북이의 고향이 어딘지 알아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태양을 등지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는 이제 막 기연의 소유가 된 거북이들에게 손 인사를 하더니 기연과 나란히 서서 수족관 안을 들여다보았다.
“미시시피 강이에요. 이 거북이는 붉은귀거북이라는 종이죠.”
갑자기 붉은귀거북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 낯선 나라의 낯선 강물에서 온, 이국의 손님이라니.
“와. 우리 집에 귀한 손님이 왕림하시게 생겼네요.”
그제야 돌아본 남자의 옆얼굴은,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조각보다 더 반듯하고 아름다웠다. 아, 심장마비란 이럴 때 오는 거구나.
“이렇게 작을 땐 귀엽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수족관 주인은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이 녀석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먹이를 안 줬을 거예요.”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고? 수조 물은 이미 폐수 수준으로 걸쭉한 상태였다.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읽었는지, 눈가에 주름을 잡으며 웃었다.
“물이 이렇게 된 건 먹이 때문이 아니라 생리현상 때문이에요. 집에 가서 먹이를 많이 주고, 사랑으로 키우다 보면 거북이는 무럭무럭 자라, 그쪽 얼굴만큼 커질 겁니다.”
“에에? 우리 집 욕조에 넣고 키워야 하겠네.”
“그렇게라도 해주면 고맙지요. 안타깝게도 어릴 때 귀여움을 받던 거북이 대부분은 커지고 나서 야생으로 다시 방출되고 만답니다. 징그럽다고요.”
“아!”
그때 남자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남자는 작별인사를 하듯 손을 흔들고는 빛 속으로 사라졌다. 아쉬움에 한참 동안 그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고 있는데,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키우기 어려워지면, 고향으로 돌려보내 줄래요?”
미시시피 강으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가보면 아마 반하게 될 겁니다.”
남자는 다시 사라졌다. 그날, 그녀는 직장을 잃고, 대신 거북이 두 마리와 이름 모를 남자의 잔상을 얻었다. 남자의 이름은 그냥 “미시시피”라고 부르기로 했다. 수족관에 남겨둔 한 마리의 거북이에 생각이 미친 건 자정이 다 되어서였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새 세상으로 가고 자기만 남겨질 때의 기분은, 다른 동료들은 모두 남아있는 상태로 혼자 방출된 기연의 기분과 비슷하리라. 더러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던 녀석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곧 거북이에 대한 그녀의 부족한 지식을 살찌워준 반듯한 인상의 남자 ‘미시시피'의 이미지로 대체되었다. 그것이 그녀가 가진 동정심의 한계였다.
--- p.25~27


새벽의 광화문 거리에서 반나체의 상태로 누워있는 남자를 발견하는 것은, 종로 한복판에서 행진하는 거위가족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확률이 낮은 사건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일이 새벽 5시 15분경,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정확히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그것이 바라보이는 벤치 사이의 공간에서.
벤치에서 뜨개질하던 노부인이 돋보기안경 너머로 그 광경을 목격하고 조용히 그 남자를 깨웠지만, 줄무늬 팬티만 걸친 남자는 정신을 차리면서부터 비명을 질러댔다. 덕분에 주변의 시선(이라고 해봤자 몇 안 되지만을 한몸에 받게 된 그는 공연음란죄에 의해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다. 남자를 최초로 목격한 노부인은 ‘팬티차림으로 누워있는 남성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고로 이 청년은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관계 법령에 의한 처벌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남자는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에도 여전히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그에게는 지난 5주간의 기억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를 최초로 목격한 노부인은 그 남자에게 뜨거운 국밥 한 그릇을 사 먹이며 국밥보다 더 낯 뜨거운 질문들을 퍼부어댔다. 마지막 오지랖까지 발휘해 줄무늬 팬티의 사내를 그의 아버지에게 인계한 그녀는 부자의 서먹한 재회를 뒤로하고 골목을 걸어 내려오며 중얼거렸다.
‘이거, 사람도 가능하잖아!’
--- p.51~52

‘그런데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겨우 회사에서 해고당한 것 하나로, 오래 숙성돼 이제 제대로 발효 중인 자신의 꿈을 버려버렸다. 그 안에 유산균처럼 들끓고 있을 청춘의 아우성이 그대로 인생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셈이다. 그것을 일깨워준 것이 10년 만에 기연 앞에 나타난 우완인지, 느닷없이 기연의 인생에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상대가 되어버린 김춘분 여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제부터 나, 뭘 해야 하지?’
짧은 스커트와의 ‘이단 합체’를 감행한 레깅스와 하이넥 점퍼 차림의 여자가 긴 머리를 너풀거리며 그녀 앞을 지나갔다. 그녀의 얼굴을 스치는 긴 머리카락이, 정신 차리라는 채찍질처럼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에 24시간 편의점에 들러, 자신의 기획안을 우완에게 택배로 부쳤다. 간단한 쪽지와 함께.
이건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 하지만 너 역시 거짓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더 중요한 건, 넌 이 기획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고, 난 그럴 수 없다는 거. 그러니까, 좋은 작품으로 만들길 바라, 연우완. 이거 이제, 네 기획안이다.
택배비를 지불하고 편의점을 나오면서, 기연은 언젠가 책에서 읽은 탈출속도에 대해 생각했다.
어떤 천체의 표면에서 물체를 쏘아 올린다고 했을 때 그 속도가 작으면 물체는 떨어지지만, 일정 속도 이상으로 쏘아 올리면 우주로 영원히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천체의 중력을 이기고. 이 속도가 바로 탈출속도이다.
탈출 속도는 전체의 질량이 클수록 커진다. 태양을 탈출하려면, 지구를 탈출하는 것보다 무려 60배 정도의 탈출속도가 필요하다. 태양이 그만큼 더 강한 중력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쥐고 있는 셈이다.
지구에도 마찬가지의 법칙이 작용한다. 태양처럼 힘 있는 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보다 더 작은, 우주의 먼지 같은 우리는 미약한 탈출속도로 인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만다. 청춘을 바친 꿈도,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도, 사랑도. 힘없이 그것을 쥐고 있는 손만 아플 뿐이다.
--- p.112~113

티스푼으로 눈사람을 젓자, 눈이 스르륵 녹으면서 회오리 무늬를 남겼다. 흔적 없이 사라진 자신의 결심 같았다.
“왜 이런 짓을 할까. 어차피 사라져버릴 거.”
이미 작은 우주를 만들며 사라져버린 눈사람을 기연은 스틱으로 계속 휘저어댔다.
“결국 돌아갈 거면서, 기를 쓰고 고향을 떠나는 마음 같은 거 아닐까요.”
미시시피가 자신의 커피에 하트를 그리며 말했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고향으로 돌아갈 거예요?”
“아마도. 언젠간 돌아가야죠, 여긴 내 고향이 아니니까.”
내 거북이들의 고향이 여기가 아니듯이. 비록 나와 조금 닮은 외모와 조금 비슷한 피부색을 가졌다 해도, 그가 마음에 담고 있는 곳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이 어쩐지 마음 아팠다.
“기연 씨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내 고향.”
초등학생 때 처음 들은 드럼 소리가 지금 그녀의 심장에서 울리는 소리와 같았을 것이다. 이모를 따라 무슨 밴드 공연을 보러 간 날이었다. 초짜 드러머가 하도 드럼을 크게 쳐대는 바람에, 다른 악기의 소리가 모두 묻혀버렸다. 그 공연을 생각하면 아직도 드럼 소리만 떠오른다, 지금의 심장 소리처럼.
“시골이긴 하지만, 마음에 들 거예요.”
그의 선한 웃음에 이유 없이 눈물이 핑 돌았다.
말하자면 그건…, 고백이었다.
--- p.142

예전에 말이야, 만약 무인도에 혼자 남게 된다면 꼭 가지고 오고 싶은 3가지가 유행이었잖아. 넌 어떤 걸 가지고 가고 싶어?
난 명탐정 코난.
코난을 데려가면, 살인사건이 따라오잖아.
--- p.197

김 여사가 손뼉을 치며 소리쳤다.
“그럼 이거 어때. 우리 능력이 사라지기 전에, 은행이나 털자고!”
은행털이가 평생의 로망이었다고, 김 여사는 덧붙여 말했다.
--- p. 284

“어려서부터 부자라고 부르는 독성물질을 조금씩 먹고 자라면요, 그 독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온몸이 독초가 된대요.”
환승센터에서 미시시피가 건넨 샌드위치와 커피 두 잔을 허겁지겁 먹어치운 기연이 말했다.
“그 말을 믿어요?”
미시시피가 되물었다, 그가 만들어내던 벨벳 크림 같은 목소리로.
고대 이집트에선 적을 죽이기 위해 어릴 때 독성을 지닌 소녀를 키워 정적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여인의 몸에 있던 독이 상대의 몸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정적은 결국 독살되는 것이다. 미시시피가 북경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상하게도 오래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의 전설이 생각났다.
“옛날에 알렉산더 대왕이 온몸이 독으로 된 여인과 키스를 나누고 나서 독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예요. 지금은 어쩐지 그 말이 정말인 것 같아.”
“원래 음모 자체보다 음모론이 더 오래 기억되는 법이죠.”
“하지만…….”
하지만 한 인간이 독초가 되는 것이, 한 인간이 우주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 지금 기연이 서 있는 것이 딱 그 경계이다. 현실도 아니고, 환상도 아닌. 환상 같으면서 현실이고, 현실 같으면서 환상인 그곳. 처음부터 미시시피는 환상의 영역에 속한 사람이었다.
“내가 사장님 별명을 뭐라고 붙였는지 알아요?”
“뭐라고 붙였는데요?”
미시시피가 기연의 풀어진 스카프를 바로 매주며 되묻는다.
“미시시피.”
“응?”
“우리 집에 있던 거북이 봤죠? 그 거북이, 내가 회사에서 잘리던 날 수족관에서 산 애들이에요. 그 애들 고향이 미시시피라고 알려준 사람이, 사장님이셨어요.”
스카프를 고쳐 매주던 미시시피의 손놀림이 느려졌다. 그렇다고 아주 멈추지는 않는, 지금 기연과 미시시피의 딱 그만큼의 속도처럼.
“애들을 놔줄 거면, 미시시피에 방사해달라고. 그 말은, 진심이었죠?”
기연의 질문에 데릭은 답하지 못했다. 한때 미시시피였고, 지금은 데릭이 된 남자. 그리고 먼 훗날 다시 그를 떠올린다면, 그는 여전히 미시시피이리라. 기연을 한없이 설레게 했던, 우유 크림 같은 남자. 내 거북이들의 고향, 미시시피.
--- p.317~319

뭔지는 몰라도, 그녀의 은유가 마음에 들었다. 마음이 식은 후 차갑게 돌아서는 여느 사람과는 다른 그녀의 태도도 마음에 들었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그들의 과거를 조작하고 추억을 훼손하는 일 따윈 하지 않는다. 한때 자신의 마음이 향했던 상대였으므로, 설령 그가 천하의 악당이라 해도 그녀는 너그러이 용서할 터였다.
“너, 참 쿨해서 좋다.”
동그마니 몸을 말고 있는 그녀의 등을, 그는 뒤에서 안아주었다. 등을 통해 기연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그녀의 내부에서 우주가 끓고 있는 소리도.
“나도 같이 기억하지 뭐. 그럼 우린 추억까지 같이 공유하는 셈이잖아.”
기연이 답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그냥 그녀의 내부에서 들리는 울림이었을 수도.
--- p. 3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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