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
가만히 앉아 있던 레나가 재빠르게 몸을 일으키며 나를 불렀다.
"예? 레나, 무슨 일이죠?"
"혹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소리?"
레나의 물음에 난 잠시 공력을 끌어올려 청각에 집중했다. 그와 함께 레나는 고요하게 눈을 감은 채 주변의 모든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얼마 후! 레나가 조용히 눈을 떴고 나를 향해 천천히 말했다.
"누군가가 길을 잃은 것 같아요!"
"그런! 도대체 누가?"
그렉이 재빠르게 끼여들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실! 이곳에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다. 여태까지 우리들도 길을 잃은 채 돌아다니다가 갖은 고생을 다했고, 이제는 피로와 굶주림까지 겹친 상태였다. 피로야 어느 정도 견디겠지만, 굶주림! 이건 상당히 힘든 문제였다. 나와 레나, 그리고 그렉과 부하들은 튼튼한 관계로 어느 정도 버티지만, 나머지 세 명의 소녀들한테는 상당히 힘든 고통이었다.
벌써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었고, 그래서인지 체리와 플로네, 그리고 시미르까지 얼굴이 핼쑥해져 있었다. 더욱이 체리는 마법으로 빛을 만들었고, 그것을 유지시키느라 체력적으로 더 힘들 지경이었다.
"세빌! 누, 누가 오는 거야?"
체리가 힘없이 고개를 들며 나를 향해 조용히 물었다. 플로네와 시미르는 피로와 배고픔에 지친 채 벽에 기대어 있었다. "일단 기다려 봅시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렉이 제안을 했고, 나와 레나는 조금 전의 소리가 계속 들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대략 30분 정도가 흘렀을 때, 나의 귀에도 미세하지만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헀다. 비록 너무 멀기 때문에 정확한 방향을 짐작하기 힘들었지만, 그건 누군가를 찾는 듯한 음성이 분명했다. 이윽고 나와 레나의 시선이 동시에 마주쳤고, 레나가 그렉을 향해 얘기했다.
"그렉 씨! 길을 잃은 분은 그렉 씨와 테리안 씨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가까이 오는 것 같아요!"
"정말입니까?"
그렉이 재차 되묻자 나와 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이제는 방향도 충분히 짐작되었다. 비록 통로 내부를 울리기는 하지만, 내공을 이용해 청각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든 다음 벽에 반사되어 엉뚱한 방향에서 울리는 진동을 미세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 pp.285-286
"세빌!"
가만히 앉아 있던 레나가 재빠르게 몸을 일으키며 나를 불렀다.
"예? 레나, 무슨 일이죠?"
"혹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소리?"
레나의 물음에 난 잠시 공력을 끌어올려 청각에 집중했다. 그와 함께 레나는 고요하게 눈을 감은 채 주변의 모든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얼마 후! 레나가 조용히 눈을 떴고 나를 향해 천천히 말했다.
"누군가가 길을 잃은 것 같아요!"
"그런! 도대체 누가?"
그렉이 재빠르게 끼여들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실! 이곳에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다. 여태까지 우리들도 길을 잃은 채 돌아다니다가 갖은 고생을 다했고, 이제는 피로와 굶주림까지 겹친 상태였다. 피로야 어느 정도 견디겠지만, 굶주림! 이건 상당히 힘든 문제였다. 나와 레나, 그리고 그렉과 부하들은 튼튼한 관계로 어느 정도 버티지만, 나머지 세 명의 소녀들한테는 상당히 힘든 고통이었다.
벌써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었고, 그래서인지 체리와 플로네, 그리고 시미르까지 얼굴이 핼쑥해져 있었다. 더욱이 체리는 마법으로 빛을 만들었고, 그것을 유지시키느라 체력적으로 더 힘들 지경이었다.
"세빌! 누, 누가 오는 거야?"
체리가 힘없이 고개를 들며 나를 향해 조용히 물었다. 플로네와 시미르는 피로와 배고픔에 지친 채 벽에 기대어 있었다. "일단 기다려 봅시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렉이 제안을 했고, 나와 레나는 조금 전의 소리가 계속 들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대략 30분 정도가 흘렀을 때, 나의 귀에도 미세하지만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헀다. 비록 너무 멀기 때문에 정확한 방향을 짐작하기 힘들었지만, 그건 누군가를 찾는 듯한 음성이 분명했다. 이윽고 나와 레나의 시선이 동시에 마주쳤고, 레나가 그렉을 향해 얘기했다.
"그렉 씨! 길을 잃은 분은 그렉 씨와 테리안 씨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가까이 오는 것 같아요!"
"정말입니까?"
그렉이 재차 되묻자 나와 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이제는 방향도 충분히 짐작되었다. 비록 통로 내부를 울리기는 하지만, 내공을 이용해 청각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든 다음 벽에 반사되어 엉뚱한 방향에서 울리는 진동을 미세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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