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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아이

굴과 아이

: 문성식 드로잉 에세이

페이퍼 패션-02이동
문성식 글,그림 | 스윙밴드 | 2015년 04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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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700g | 212*298*20mm
ISBN13 9791195260966
ISBN10 1195260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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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문성식
198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사,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2005)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되면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바람 없는 풍경](키미아트, 2006), [풍경의 초상](국제갤러리, 2011), [Sungsic Moon’s drawing](두산갤러리, 뉴욕, 2013) 등 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 외에 참가한 그룹전으로는 [Expanded Painting](프라하 비엔날레, 체코, 2009), [point](교토아트센터, 일본, 2010), [유사한 차이](보훔미술관, 독일, 2010), 몬차 지오반니 비엔날레(이탈리아,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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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풍경들은 밝고 어두운 것의 사이 색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밤은 땅 위의 불빛들을 도드라지게 만들고 땅 위의 굴곡들은 수많은 작은 밤들을 만든다. 그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이 있고 그 사이로 공평한 시간이 흐른다. 내 그림이 된 것은 그런 것들이다. 그림은 나에게 다른 이들과의 대화이고 일기이며, 또한 언젠가 죽어야만 하는 생명으로서 시간을 붙잡는 하나의 불완전한 방법이다.” (4쪽)

“무모한 열정과 천진함으로 가득한 걱정 없던 시절, 우주의 태내 같았던 동네의 묵직하고도 깊디깊은 색의 저수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숲속에서 터지는 새소리를 들으며 형과 같은 마음으로 붕어를 기다리던 그 시절이 이따금씩 그립다.” (19쪽)

“안착이 잘 되지 않는 면 천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꽤나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연필 가루를 천 위에 안착시켜 형태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는 연필을 자꾸만 고쳐 쥐게 하고,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통증을 통해 화면은 꼬질꼬질하고 순진한 회화성을 갖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연필의 매력은 그 꼬질꼬질함과 버벅거림이 그대로 노출된, 그리는 자의 정신을 비교적 오염 없이 반영한 선들이다.” (46쪽)

“김천 집엔 일이 많아 보인다. 오전에 일손을 거들고 집에 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지금은 쉬고 있다. 밖은 볕으로 따가우나 집 안은 시원하고 평화롭다. 이곳엔 스트레스라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일정한 낮과 밤의 시간이 번갈아가며 드나들 뿐, 매우 고요하다. 이런 곳에서 얼마든지 놀고먹으며 산다면 좋겠지만 여기서 우리는 노동을 해야만 한다.” (61쪽)

“아주 어린 시절, 그 누구도 내가 그리는 그림에 관심이 없었을 때, 어떤 의무감도 없이 그리고 싶은 내 마음만이 유일한 동기이던 시절이 그립다. 앞으로 다시 그렇게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항상 나는 그런 그리기를 꿈꾼다.” (67쪽)

“내가 기억하는 어떤 해의 크리스마스였다. 우리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삼각형의 트리를 찾아서 장식을 했고 때마침 24일에 함박눈이 왔다. 그날 나는 마당에서 누나 것이었던 금성 카세트플레이어를 가져다가 [똑순이 캐럴]을 틀어놓고 마구 좋아했다. 마당 구석의 농기구들과 엄마가 묻어둔 비료 포대 속 대파가 눈에 거슬렸지만 한참 후면 흰 눈이 이 모든 것을 덮어줄 것이기에 아무 걱정이 없었다.” (101쪽)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이 화면에 투사되고 그것이 그린 이가 떠나도 그 화면에 남아 있는 것은 참 마법 같은 일이다. 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그림을 열심히 해보는 것이 그리 의미 없을 것 같진 않다.” (106쪽)

“시간이 가기에 모든 것이 다 변할 것이라는 걸 안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그래도 부지런히 내 몫의 인생을 살아내고 그림이 망하려 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뭔가 화면에 재미라는 것이 생길 것이다. 매일매일 그것을 추구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냥 나는 ‘매일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해두어야 한다.” (14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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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은 마치 글을 쓰듯이 그림을 그린다. 그것은 동양의 모필그림이 쓰기로부터 시작하여 그림이 되는 형국과 닮아 있다. 그의 그림/글쓰기는 입 다문 사물들의 침묵을 더듬듯이 어루만져 그간 숨기고 있던 비밀들을 사물 스스로가 고백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그동안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물들의 아우성이 있다. 낮은 곳에서 때론 섬세하게, 때론 창끝처럼 예리한 감성으로, 한 자 한 자 삶을 더듬고 있는 문성식의 그림/글쓰기는 사랑스럽고 잔혹하면서 또한 아름답다. ―유근택(화가)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첫 번째 것은 ‘눈의 순수성’이라고 알고 있다.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이처럼 보는 것. 어쩌면 노력만으로는 갖기 어려운 그것을 나는 오래전부터 이 작가의 그림에서 봐온 것 같다. 이 책 『굴과 아이』를 따라 읽다보니 알 것 같은 게 또 하나 있다. 진실에도 깊이와 겹이 있다는 것. 이 순진하고 과장 없는 글과 그림들 속에서 나는 한 번 더 느낀다.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것이야말로 문성식 그림의 가장 큰 힘이 아닌가 하고. 놀라운 정적이다. 아름답다. 순수하다. 문성식의 글과 그림은 정말 그렇다. ―조경란(소설가)

문성식의 그림 속 풍경은 내게도 익숙하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목련과 새와 별과 집과 저수지와 숲과 여러 표정의 얼굴들을 나도 잘 알고 있다. 한동네에서 자란 친척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은 아주 예전부터 나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진솔한 글과 함께 실린 그림을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그림은 눈시울이 젖게 하고, 또 어떤 그림은 생기가 돌게 한다. 예술은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문태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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