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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계사의 미궁

무서운 세계사의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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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41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2421
ISBN10 89706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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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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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양억관
경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 현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번역작가 앵성과정에 출강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무라카미 류의『공생충』『코인로커 베이비즈』『낯선 나날들』『69』『교코』『달콤한 악마가 내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 그라운드』,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 하나무라 만게쓰의 『게르마늄의 밤』『울』, 츠지 히토나리의 『해협의 빛』등이 있다.
저자 : 키류 미사오
저자명은 두 명의 여성이 공동으로 만든 펜네임. 함께 프랑스에 유학하여 파리 소르본 대학,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 귀국한 이후 주로 유럽 역사와 문학을 대상으로 공동 집필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밀리언셀러가 된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 동화』『아름다운 성의 무서운 이야기』『아름다운 성의 잔혹한 이야기』『아름다운 성의 공포스런 이야기』『스파이 최전선』『아나스타샤 공주는 살아 있었는가?』『이단, 세기말의 초상』『영국, 신기하고 공포스런 이야기』『아름다운 고문의 책』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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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와 하급 귀족의 딸 마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자살'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마이야링크>가 지금 정치적 음모에 의한 타살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지.
또한 별장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러시아의 황제가 사실은 그 후에도 생존하였고 성인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다는 흔적이나, 루브르 미술관의 유명한 명화 <모나리자>에 대한 위조설의 진상,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암호, 그 안에 숨겨진 혈맹 기사단의 활약과 그리스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 p.8
1852년 1월 말, 바덴 대공 레오폴트는 중풍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시의의 진단은 처음에는 매우 낙관적이었다.

"그냥 중풍이야. 대공은 나이에 비해 체력도 뛰어나니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게야. 2, 3주만 지나면 다시 사냥을 나갈 정도로 회복될 수 있어."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대공의 목숨도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소문이 궁정 안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시의들은 "풍으로 죽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웃어넘겼다. 그러나 성질 급한 자들은 벌써 상복을 준비하고 대공의 임종일을 맞추는 게임을 하는 등 경건치 못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대공은 곧 죽어. 그 '하얀 귀부인'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속삭였다. 하얀 귀부인이란 바덴 대공의 성에 출몰하는 유령을 말한다. 그 귀부인의 초상화는 오랜 세월 성의 연회실 벽에 걸려 있었는데, 대공은 육십 세를 넘긴 어느 날 그 그림을 떼어 창고 구석에 두었다. 괴이쩍은 눈길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인의 얼굴을 태연히 보고 있을 수 없을 그런 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예전에 그 그림을 본 적이 있는 한 프랑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어두운 배경 위로 한숨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얼굴이 떠올랐다. 창백한 피부, 백합꽃 속에 섞인 한 송이 장미처럼 혼을 빼앗아갈 듯한 붉은 입술, 15세기 풍으로 감아 올린 칠흑 같은 머리카락...... 둥근 눈썹 아래서 불가사의한 빛을 발하는 눈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나는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눈을 뗄 수 없었고, 마치 자력에 이끌리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 아름다운 '하얀 귀부인'의 초상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pp.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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