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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 엔트리 | 2015년 04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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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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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6g | 140*205*20mm
ISBN13 9791157611652
ISBN10 11576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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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5-04-15
갑작스런 위로나 안도감으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 또는 의외의 곳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야근한 후 탄 택시에서 들은 노래나 웃자고 본 코미디 영화에서 나온 대사, 회사 다이어리에 찍힌 명언, 엄마가 끓여놓고 간 찌개…….
제가 서진 작가님의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짧은 글을 본 일도 비슷했습니다. 일이며 사랑이며 일상이며, 되는 일 하나 없어 ‘내가 뭔가 잘못되었나’ 답답하고 조급해할 때였습니다. 인터넷 서핑 중에 우연히 작가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꾸밈없고 담담한 작가님의 글에서 설명할 수 없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받았습니다. 이대로도,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작가님께 연락드렸고 책을 만들었습니다. 제 마음에 일었던 파문이 독자님의 마음에도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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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낀다면 당신도 때늦은 사춘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당신만의 혹독한 사춘기. --- p.6

오랫동안 바라는 것이 없었다. 아니,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내가 아니라 남들이 바라는 것들이었다. 그걸 깨닫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내가 바라야 하는 것은 오로지 좋은 성적뿐이었으니까. 대학교 시절은 더 정신없이 지나갔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하다가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내가 바라는 삶이 이런 것이었나? 남들을 따라가기 위해 밤새워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무얼 하는지도 잘 모르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삶? --- p.15

하지만 나는 그만두었다.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다. 내 마음대로 인생을 살아도 되는 걸까? 말 잘 듣는 모범생으로 평생을 살아온 내가?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 p.17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듯 나도 실패에는 일가견이 있다. 예전에야 내가 실패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과거의 수많은 실패를 통해 내가 실패하든 성공하든 세상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p.24

이런 게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자취방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맘대로 해도 된다. 친구와 밤새워 술을 마셔도 상관없다. 그런데 내가 하는 거라곤 방바닥에 누워 있는 것뿐이다.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누구는 계속 자기 소속,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나는 계속 벗어나려고만 한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바퀴에서 툭, 혼자 떨어져 나왔다. 어른이 되었다기보다는 혼자가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어쩐지 쓸쓸하기도 했다. --- p.32

외면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조카와의 추억도 쌓이고, 귀여운 고양이의 사진도 갖게 되고, 또 누구와 평생을 함께 살기도 한다. 아무리 냉정한 사람도 고양이 발바닥처럼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인생은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변한다. 재미있는 인생이다. --- p.72

그들은 그 고충을 들어주는 사람이 세상에 오직 나 하나인 것처럼 매번 이야기했다. 실제로 그들이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하자, 사람들은 번듯한 직장이 있는 게 어디냐며 배부른 소리 말라고 핀잔을 줬단다. 사람이 느끼는 고통은 상대적인 게 아니라 절대적인 거다. “남들이 보기엔 꾀병인 것 같아도 내가 정말 아프다고 느끼고 있다면 아픈 거야.” 슬쩍 꺼낸 말 때문에 나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소환 당했다. --- p.83

그런데도 자꾸 떠나게 된다.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여행을 하면 사소한 것들에 더 집중하게 된다. 집값, 고기와 채소, 맥주, 휴지 가격, 버스와 지하철 노선 등, 조금 더 말하면 교육제도와 사회보장 제도, 정치문제까지. 한국에서 한두 평짜리 방에 처박혀서 글만 쓰다 보면 그런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무신경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탈출인 여행이 내게는 일상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행위인 것이다. --- p.94

결국 내게 필요한 건 20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맑은 머리뿐이다. 20분 동안 나는 픽션 머신--- p.소설을 쓰는 기계), 그 기계의 성능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된다. 그렇게 매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p.151

요즘 부쩍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자주 온다. 보통은 일주일에 한 통. 용건도 맛있는 걸 해놨으니 건너오라는 게 다인데, 요즘은 레퍼토리가 좀 달라졌다. 얼마 전,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집으로 가는 중인데--- p.눈물을 쏙 뺄 만큼 아팠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심심해서 전화를 걸어봤단다. 아, 그러세요? 전화를 끊고 나니 좀 찜찜했다. 어머니가 아무 이유 없이 전화할 리가 없다. 다시 전화를 걸어 어디 계시는가 물어보니 백화점 한쪽에 마련된 소파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그럼 그리로 갈까요? 어머니는 거절하지 않으셨다. --- p.177

평소 같았으면 촌스럽다고 느꼈을 노래가 왜 그리 신선하게 들리는지. 신해철의 노래를 한창 들었던 그 시절이 슬그머니 기억났다. 예전에 듣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 노래 자체보다는 노래를 들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90년대는 우리 세대의 청춘이었다. 신해철의 음악은 청춘의 BGM 같은 것이었고. --- p.209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면 안 될 일이 없다.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여태 실감하지 못했다. F코드를 연습하면서는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잘 안 돼도 절망하지 말 것. 시험을 치른다고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듯 F코드를 잡게 된다고 기타연주가 모두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 p.220

집에 가는 길에 여자 작가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인생의 딱 절반을 산 거라는 그 말. 만약 인생이 A면과 B면으로 이루어진 카세트테이프라면, 딱 지금 A면이 끝나고 B면이 시작된 것일 테다. 오토리버스 기능이 있어서 B면이 시작되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한 것 같지만.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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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한다.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거구나.” 이마도 작가 서진의 버킷리스트는 누구보다 짧을 것 같다. 그는 욕망을 줄이면서 살기보단 욕망을 해소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남 보란' 듯이 살아가라고 배웠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서는 '나 보란' 듯이 살기로 했다.
- 백영옥(소설가)

‘원하는 대로 살기. 원하는 것을 나이에 상관없이, 조건에 상관없이 시작하기.’
말은 쉽지만 생각할수록 막연하기만 한 것들이다.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누구나 그것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언제나 깨어 있으려 노력하고, 때마침 찾아온 기회를―그게 꼭 인생의 지표가 될 만큼 중요한 것이 아닐지라도―꽉 붙들 용기가 있어야만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한 시작점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진 작가와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다. 대학에 입학해서 PC통신 오프 모임에서 만난 그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 말도 행동도 그러했다. 한동안은 잘 몰랐다. 그저 글 쓰는 것과 음악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공학도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문학상 수상소식을 전해왔을 때,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그렇게 좋아하고 노력한 일에 좋은 결과가 따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그가 썼던 글들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에는 뭔가 부끄러운 미완성의 글을, 그는 눈을 반짝이며 신나게 이야기했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그렇다. 그는 항상 글 쓰는 것과 음악 만드는 것을 즐겼고, 그것을 언제나 기쁘게 이야기했다. 좋아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힘이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더 굉장한 일이다.
누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할 때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과감한 결단이나 각오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에 대해 그가 보여줬던 성실한 마음가짐. 그것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주저하는 사이 시간만 야속하게 흘러간다.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뭐, 이렇게 해도 괜찮겠네’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그의 이야기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저 좀 더 재밌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성취하며, 즐겁게 또 즐겁게.
오소영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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