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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근원수필

새 근원수필

: 우리 문화예술론의 선구자들

근원 김용준전집-01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6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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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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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52g | 158*232*20mm
ISBN13 9788930100175
ISBN10 89301001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1부
매화(梅花)
게〔蟹〕
말과 소
검려지기(黔驢之技)
선부(善夫) 자화상
조어삼매(釣魚三昧)
구와꽃
두꺼비 연적(硯滴)을 산 이야기
『강희자전(康熙字典)』과 감투
털보
신세일가언(新歲一家言)
한운야학(閑雲野鶴)의 연명(淵明)을 본받아
석분음재(惜分陰齋)
고독
머리
표정(表情)과 의상(衣裳)
모델과 여성의 미
답답할손 X선생
팔 년 된 조끼
안경
동해로 가던 날
추사(秋史) 글씨
김 니콜라이
은행이라는 곳
답답한 이야기
스리꾼의 도덕
신형 주택
이동 음식점
서울 사람 시골 사람
노시산방기(老枾山房記)
동일(冬日)에 제(題)하여
육장후기
원수원(袁隨園)과 정판교(鄭板橋)와 빙허(憑虛)와 나와
생각나는 화우(畵友)들
화가와 괴벽(怪癖)
백치사(白痴舍)와 백귀제(白鬼祭)
화가의 눈
기도(碁道) 강의
십삼 급(級) 기인(碁人) 산필(散筆)

2. 2부
시(詩)와 화(畵)
미술
예술에 대한 소감
회화적 고민과 예술적 양심
골동설(骨董說)
거속(去俗)
한묵여담(翰墨餘談)
조선조의 산수화가
조선시대의 인물화
최북(崔北)과 임희지(林熙之)
오원(吾園) 일사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론
승가사(僧伽寺)의 두 고적(古蹟)
광개토왕 호우(壺우)에 대하여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용준 (金瑢俊, 1904-1967)
은 경북 선산(善山) 출생의 동양화가이자 미술평론가, 한국미술사학자로, 호는 근원(近園), 선부(善夫), 검려(黔驢), 우산(牛山), 노시산방주인(老枾山房主人)이다. 1925년 경성 중앙고등보통학교와 1931년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광복 후 1946년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교수, 1948년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50년 9월 월북해 평양미술대학 교수, 조선미술가동맹 조선화분과위원장, 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근원수필』(1948), 『조선미술대요』(1949),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1958) 등이 있으며, 이외에 다수의 미술관련 논문과 비평문이 있다. 회화작품으로는 수묵채색화 〈춤〉(195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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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이 부드럽고 원초적인 것도 한 특징이요, 잎이 원활하고 점잖은 것도 한 특징이며, 꽃이 초롱같이 예쁜 것이며, 가지마다 좋은 열매가 맺는 것과, 단풍이 구수하게 드는 것과, 낙엽이 애상적으로 지는 것과, 여름에는 그늘이 그에 덮을 나위 없고, 겨울에는 까막 까치로 하여금 시흥(詩興)을 돋우게 하는 것이며, 그야말로 화조(花朝)와 월석(月夕)에 감나무가 끼어서 풍류를 돋우지 않는 곳이 없으니, 어느 편으로 보아도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나무는 아마도 감나무가 제일일까 한다.
--- p.116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진정한 수필, 그 깊이와 진실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j | 2003.03.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명문으로 이름이 높아서 궁금했으나 범우사에서 나온 수필집이 절판되어 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열화당에서 근원 전집을 내놓아 반가운 마음에 통채로 덜컥 구입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필은 1권 뿐이고 나머지는 조선회화연구, 고구려고분벽화 연구 등 내가 무지한 분야에 대한 전문서라 퍽 당황했지만 이 수필집 한 권 만으로도 기꺼히 살 만 한 전집이었다. 근원의 글은 대단;
리뷰제목
명문으로 이름이 높아서 궁금했으나 범우사에서 나온 수필집이 절판되어 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열화당에서 근원 전집을 내놓아 반가운 마음에 통채로 덜컥 구입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필은 1권 뿐이고 나머지는 조선회화연구, 고구려고분벽화 연구 등 내가 무지한 분야에 대한 전문서라 퍽 당황했지만 이 수필집 한 권 만으로도 기꺼히 살 만 한 전집이었다. 근원의 글은 대단히 감동적이었다. 잘 쓴 수필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고. 수필에 담는 삶이 얼마나 솔직하고 얼마나 깊으면 보는 이가 글을 통해 글쓴이를 본다기 보다는 오히려 글쓴이가 글을 통해 나를 뚫어보는 듯 한 느낌이 들까. 국내로는 일제 시대와 6.25, 국외로는 세계 대전 시기를 거친 지식인들의 글을 보면 '과연 이 사람은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절로 떠오른다. 그 만한 사회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심지어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리라. 때로 미소짓고 때로 싸해지는 가슴을 부여잡다가, 문득 월북이라는 근원의 선택에 대해 그를 마주보고 묻고 싶어진다. 그것이 당신의 길이었나요.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보석같은 글은 바로 이런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3.0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선물 받는 일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특히 요즈음처럼 한가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맞춰 즐거운 읽을 거리를 선물 받아 한 달음에 독파해 버린 이 책, 近園隨筆은 부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여운을 잔잔히 던지는 아주 소중한 책이 되어 버렸다. ‘열화당’에서 정성스럽게 펴낸 이 책은 ‘우리 문화예술론의 선구자들’의 기획에 의해 처음으로 출간된;
리뷰제목
책을 선물 받는 일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특히 요즈음처럼 한가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맞춰 즐거운 읽을 거리를 선물 받아 한 달음에 독파해 버린 이 책, 近園隨筆은 부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여운을 잔잔히 던지는 아주 소중한 책이 되어 버렸다. ‘열화당’에서 정성스럽게 펴낸 이 책은 ‘우리 문화예술론의 선구자들’의 기획에 의해 처음으로 출간된 근원 김용준 선생의 전집(전5권) 중 첫 번째 권에 해당되는 수필집이다. 과거 1948년 ‘을유문화사’에서 ‘근원수필’ 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이 되었으나 수많은 한자와 고어의 사용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 지다가 절판되고 추가로 발표된 글과 추가로 발견된 글을 모아서 새롭게 발간한 ‘새近園隨筆’이다. 이 책에는 내용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고 주석을 추가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간되었다. 출판 의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적으로 혼란한 때에 뛰어난 선학의 글을 읽고 배우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풍요로운 일일 뿐 아니라, 간결 담백 호방한 우리 언어의 참 맛과 풍부한 교양 그리고 격조 높은 인문정신을 체득하게 한다. 화가이기도 하고 미술사학자이기도 하였던 근원 선생은 1904년에 태어나 1967년에 사망하였다.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교사 및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가 1950년에 월북하여 평양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책에는 그의 생활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들부터 선조의 미술과 현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 까지 다양한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시대가 말해 주듯이 한글 보다는 한자가 많이 쓰였던 시기에 발표된 글이다 보니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나 한자로만 이루어진 형용사가 상당수를 차지하여 일일이 주석을 확인하며 보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 난해한 책으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과거 선조들의 호방함과 청빈함 그리고 순수함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근원선생의 솔직 담백한 글을 읽고 있자면 그 당시의 시대상이 눈앞에 선연히 떠오른다. 성깔머리 있는 괴팍한 노인내의 푸념 같은 잔소리도 들을 수 있고, 일제 치하의 괴로움을 통탄하는 슬픔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예술가의 자세와 그들의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과 철학과 미학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지금과 똑같이 고민하는 모습과 한 그루의 감나무를 두고 칭송하는 풍류와 아름다운 여유를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다. 금색의 고급스런 커버가 하나도 사치스럽지 않은 이 책을 덥고 난 지금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무척이나 갖고 싶어졌다.

[인상깊은구절]
노시산방이 지금쯤은 백만원의 값이 갈지는 모른다. 천만 원, 억만 원의 값이 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노시산방은 한 덩어리 환영에 불과하다. 노시산방이란 한 덩어리 환영을 인연삼아 까부라져 가는 예술심이 살아나고 거기에서 현대가 가질 수 없는 한 사람의 예술가를 얻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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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절벽사이에 핀 한떨기 매화처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03.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그저 편하게 줄거리를 이어갈 애씀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 수필이라면, 그 으뜸으로 법정스님의 글을 권하고 싶다.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한 뒤로 출간된 책은 거의 다 갖고 있고, 틈나는 대로 다시 한 번 읽기를 수 차례 책장은 누렇게 변색되고, 많이 닳았다. 최근 열화당에서 나온 근원 김용준선생의 수필은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는데, 간결한 문구며 독자의 가;
리뷰제목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그저 편하게 줄거리를 이어갈 애씀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 수필이라면, 그 으뜸으로 법정스님의 글을 권하고 싶다.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한 뒤로 출간된 책은 거의 다 갖고 있고, 틈나는 대로 다시 한 번 읽기를 수 차례 책장은 누렇게 변색되고, 많이 닳았다. 최근 열화당에서 나온 근원 김용준선생의 수필은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는데, 간결한 문구며 독자의 가슴을 찌르는 필력이 다시금 맛나는 글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이다. 간혹 한자용어가 많이 나와 애먹을 줄 알았으나 해석이 붙여져 있어 색다른 경험을 했다. 간간이 들어있는 근원 선생의 스케치며 명장들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 읽는 사람의 흥을 돋구지 않았나 싶다. 청빈함과 예술을 사랑하고 호연지기가 있으며 때로는 괴팍스러운 일면까지 지닌 그의 예술혼이 살갗에 와 닿는 기분이다. 늦게나마 선생의 글을 접하게 된 것에 대해 열화당에 감사해야 할까. 한 번 읽고 치우는 글이 아니라 항상 손끝에 두고 애용할 만하다. 마음에 두고 있는 분께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장 군이 용건을 마치고 나서 X선생과 작별을 하고 일어서는데 선생의 테이블 밑에 그가 끔찍이 사랑하는 매화에다 두루뭉수리처럼 웬 이불 한 채를 둘둘 감아 붙인 것을 발견하고 나는 분반지경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도대체 매화에다 저게 웬일이요?"하고 물었더니 X선생은 의연 무표정한 얼굴로, "엊그제 어느 친구가 이불 한 채를 보냈습디다. 덕분에 어제 같은 추위에도 매화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었소."하면서 연신 추워서 삼십 초가 멀다 하고 두 손을 호호 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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