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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을 작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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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렬 | 명선미디어 | 2001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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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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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428g | 148*210*20mm
ISBN13 9788987852003
ISBN10 89878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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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푸는데 있어 결정적인 암호같은 사건 하나가 있다. 그의 결혼은 그의 삶에서 하나의 재난같은 것이었다. 그는 37살 때 스무살 난 음악학교 학생인 밀류코바란 한 여성의 열렬한 연애편지를 받게 된다. 자기를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협박 편지였다. 차이코프스키는 어쨌든 만난지 1주일만에 그녀에게 구혼했고, 한 달 뒤에 결혼하기에 이른다.

이들의 결합은 대략 3개월을 지속했는데, 차이코프스키는 잘못한 선택을 크게 후회하여 강물에 투신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다. 허나 그는 이틀 동안의 의식 불명의 상태에서 깨어났다.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결혼은 종언을 하게 된다.

이 시기 폰 메그 부인이란 미스터리 인물이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그녀는 사유 철도 경영을 하던 남편이 죽자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가 된 터였다. 어느 날 차이코프스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는 선뜻 그의 경제적 후원을 하게 된다. 그녀는 9살의 연상이었다. 이 계기로 두사람의 관계는 무려 14년이나 지속된다.

헌데 그들은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만나지를 못했다.차이코프스키가 유명해졌을 때는 반대로, 그에 대한 후원의 결과로 마침내 메그 부인은 파산을 하기에 이른다. 그토록 서로는 만나기를 원했지만, 중간에 메그 부인의 사위가 두 사람 사이의 편지를 차단하고, 서로의 긴밀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게 방해했다.

마침내 메그 부인이 차이코프스키를 만난 것은 그의 무덤에서였다. 그녀는 그의 무덤에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허나 결코 한 사람의 희생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희생은 그의 음악을 세계인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있게 한 것이었다.
--- p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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