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9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270464
ISBN10	8986270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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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에서 식물병리학을 전공. 그후 농촌진흥청을 거쳐 한국인삼연초연구원에서 1978년부터 책임연구원으로 병해충연구실장과 기술정보실장을 역임.

담배를 연구하는 기관에 20년 넘게 몸담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담배는 나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을 보고 만일 담배에게 변명의 기회를 준다면 참으로 할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로서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담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참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알기 쉬운 담배병해충 방제』『담배과학총설』『담배 연구의 최근 동향』의 편집 책임을 맡아쓰며,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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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는 원래 스페인 말로 cigarro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는다. 시가는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큐반의 한 작은 섬의 원주민들로부터 목격을 했으며 실제로 미주 대륙 원주민들 중에서는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며 16세기까지 유럽에선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만 사용해 왔으며 주로 시가를 사용하는 계층과 신분은 직위가 높은 귀족이나 부유한 계층들이 많이 애용하였으며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동반되었다.

--- p.45

담배연기는 피우면서 직접 입안으로 빨아들이는 주류연(主流煙, mainstream)과 공기중에서 저절로 타면서 나는, 소위 생담배가 탈 때 나오는 부류연(副流煙, sidestream)으로 구분하는데 부류연이 55~70퍼센트 정도되어 환경오염원으로 주류연보다 더 욕을 먹고 있다. 흡연자의 기관지 속으로 일단 들어갔다가 연기를 내뿜을 때 밖으로 나온 주류연과 부류연을 합하여 "환경중의 담배연기 environmental tabacco smoke(ETS)"라고 하며 흡연 공간에서의 ETS 가운데 주류연은 13퍼센트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87퍼센트는 부류연이다.

담배연기는 기체 속에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가 떠 있는 에어로졸aeroaol의 일종이다. 애연가들은 피어오르는 담배연기를 보고 시름을 날리면서 흡연의 멋을 만끽하지만 이는 담배연기의 입자가 매우 작고 가벼워서 기류를 따라 피어오르는 물리적 현상일 뿐이다. 주류연의 입자 크기는 대체로 0.1~1.0 마이크로미터이며 부류연은 이보다 작아 0.04~0.8 마이크로미터 정도이다. 사람의 몸속으로 일단 들어갔다가 코나 입으로 나오는 담배 연기의 색깔은 거의 백색으로 보이는 반면 연소 부위에서 피어오르는 담배연기가 푸른빛을 띠는 것은 연기입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광선은 파장의 길이와 같거나 작은 입자와 부딪힐 때 광산란(光散亂)을 일으킨다. 따라서 입자가 미세한 부류연은 파장이 짧은 청색광을 강하게 산란시켜서 우리 눈에는 푸르게 보이는 것이며 체내 수분과 결합하여 입자가 커진 주류연은 가시광을 산란시켜서 백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만약 입자가 더 커지면 입자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제 색깔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pp.26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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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콜럼버스로 인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한 담배는 처음으로 약초로 쓰였고, 한때는 화폐를 대신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즐기는 기호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 담배를 거부한 사회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데에 있다. 오히려 계속 사용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위협해도 사람들은 이것을 곁에 두는 습관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담배 포장지의 그 무시무시한 경고문들과 신문 지면을 화려하게 점령하고 있는 담배의 위해성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서도 왜 사람들은 이것을 그만두지 못하는 걸까? 20년이 넘게 담배를 연구하는 기관에 있으면서 저자는 여기에 대한 결론을 이렇게 내린다. 담배는 분명히 몸에 해롭다. 그럼에도 차마 인류가 이것이 없애지 못한다면 차라리 제대로 이것의 정체를 알고 행여라도 좀더 나은 모색을 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담배가 전래된 15세기 말부터 시작해 담배가 전 세계를 어떻게 정복하는지 흥미진진한 일화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다음 우리 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경로와 그 전래 과정을 마치 "비단길"을 더듬는 것처럼 "담뱃길"로 그려서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 난 뒤 전자의 전공인 "식물로서의 담배"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한다. 저자는 여느 식물과 마찬가지로 담배에 대해서는 엄청난 연구들이 행해져오고 있으며 미래의 담배는 식물로서 가능성에 대해 인류가 긍정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고 한다. 모래보다도 작은 담배씨는 병해충에 몹시 강해 다 자라면 어른키를 훌쩍 뛰어넘어 2미터 가까이 자란다. 담배연구의 거장 쇼는 이 식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인류의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자원식물로 지목하였다. 담배 식물체의 풍부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에 착안하여 이를 식용 단백질로 전환시키면 영양가가 우유나 콩에 버금가는 고급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담배에 대해 철저한 해부를 시도한다. 사람들이 식후에 피는 담배맛을 왜 달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부터 시작해 지금 미국의 거대 담배 기업들은 금연단체로부터 받고 있던 압박감에 대해 "안전담배"나 "약초담배"같은 제품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이미지가 좋은 식품 회사와의 합병으로 질타를 모면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지금 현재 알려지고 있는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선 다소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한다. 분명히 담배는 몸에 나쁘지만 연구결과나 실험결과들은 모두 담배만 피지 않으면 폐암이 사라진다는 식이고 담배만이 모든 만병의 원인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며 공해나 유전적 소질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선 균형적인 시각과 함께 제대로 된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담배의 유해성을 솔직히 알리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들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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