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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어요
이미경 | 다른 | 2014년 05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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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96g | 130*205*20mm
ISBN13 9791156330455
ISBN10 11563304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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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미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으로 등단하였다. 무용과 연극 공연을 즐겨 보다 희곡을 쓰게 되었고, 오랜 집필 끝에 완성한 「그게 아닌데」로 대학로에 입성하였다. 2012년 초연된 「그게 아닌데」는 그해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다. 2013년에는 버려진 노인들을 소재로 다룬 「택배 왔어요!」가 공연되었고, 2014년에는 대전창작희곡공모전 대상 수상작 「무덤이 바뀌었어요!」에 이어 전국창작희곡공모전 대상 수상작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집 발간사업에 선정되어 희곡집이 발간될 예정이며, 현재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맘모스 해동」 독회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여전히 사람들을 웃기다 울리고, 울리다 웃기는 그런 희곡을 쓰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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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뭐가?”
승일의 대꾸에는 여전히 짜증이 배어 있었다.
“이상한 게 왔어.”
“잠 좀 자자! 잠 좀!”
그는 더 격렬하게 이불을 잡아끌어 머리를 파묻었다. 미란이 이불을 잡아 빼며 계속 그를 깨웠다.
“상자에 이상한 게 들어 있다니까.”
여전히 승일은 눈도 뜨지 않았다.
“자기 택배 받을 거 있어?”
미란은 그를 자극시킬 만큼 상황을 부풀려야 했다.
“뭐가 꿈틀거려. 움직이는 거 같아. 서, 설마, 폭탄처럼 터지는 건 아니겠지?”
--- p.13~14

직원들은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첫 업무 파트에서는 상자에 들어 있는 노인들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을 보건의에게 보냈고, 나머지 노인들은 다음 파트에 넘겼다. 다음 파트에서는 노인들의 마지막 주소지를 체크하고 그곳에 현재 살고 있는 이를 점검했다. 노인들과 관계된 이들의 실거주지를 찾는 역할이었다. 여기서 노인들을 맡길 배우자나 자식 혹은 친척이 발견되는 경우는 택배로 운송시킬 파트에 넘겨졌다. 그렇지 못한 노인들은 가족이나 친척의 주소를 찾을 때까지 센터에 보관되었다. 하지만 센터에서 언제까지 보관해 줄 수는 없었다. 내려오는 복지비로 식비를 충당할 만큼, 누울 공간이 있는 만큼, 딱 그만큼만 수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넘쳐 나는 노인들을 수시로 정리해야 했다.
--- p.52~53

승일이 안쓰러운 눈길로 아내를 쳐다보았지만 미란은 또다시 초점을 흩뜨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주섬주섬 자신의 생각을 챙기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푸념을 토했다.
“여보, 사람들이 그러잖아. 무슨 일 생기면 이런 일이 나한테는 생길 줄 몰랐다고. 남들한테 생길 땐 덤덤한데, 나한테 생기면 호들갑 떨고, 억울해하고. 자신들이 무슨 특별한 사람들인 것처럼. 그래도, 그래도 나한텐 우리 아들이 너무 특별해서. 그래서 정말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어. 아무 일도 안 생길 줄 알았어. 타지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공부가 힘들까, 밥은 잘 먹을까, 그런 걱정만 했는데……. 아이가 사라진다는 건, 내 걱정엔 애초에 없었는데…….”
--- p.88

잠시 후 이길화가 작은 목소리로 운을 뗐다.
“엄마는 가정부다 생각해. 집안일 다 할게. 너도 알잖아. 엄마가 음식 솜씨 좋은 거. 밑반찬도 하고. 청소 빨래도 하고. 우리 손주들 어렸을 때 봐준 것처럼 봐주고. 너희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엄마가 궂은일은 다 해줄 테니까…….”
아들과 며느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길화는 무응답을 가능성으로 읽었다.
“방도 필요 없어. 거실에서 자도 돼. 큰 상자 하나 두고, 그 안에서 자도 돼.”
승일은 괴로웠다. 자신을 그렇게 괴롭게 몰고 가는 어머니가 싫었다.
--- p.104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희도 더 이상 보관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상자째로 내쫓겠다고요. 선생님 어머니를…….”
“마음대로 하세요!”
미란이 한마디로 직원의 말을 싹둑 자르고 전화를 끊었다.
오랜만에 보는 남편의 눈물에 그녀도 침몰하는 배처럼 마음이 무거워졌다.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거실의 초조함이 침통함으로 바뀌었다.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미란이 승일을 말렸으나 그는 수화기를 쥐고 폭발했다.
“야! 너 거기 어디야? 당장 달려갈 테니 기다려.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각오해!”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그의 귀를 자극했다.
“아빠.”
--- p.1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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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택배 왔어요》에서 보여 준 작가 이미경의 상상력은 그녀의 기왕의 작품들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세다. 유기견처럼 갈 곳을 잃은 노인이 분실노인 센터를 거쳐 자식들에게 택배로 배달되는, 심지어 이를 거부하고 다시 반송시키는 상황은 섬뜩하고 불온하기까지 하다. 지금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인 문제와 향후 이 문제의 행방을 작가는 이렇게 극단의 상황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주영 (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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