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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우라조메 덴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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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50g | 140*200*22mm
ISBN13 9788959758258
ISBN10 8959758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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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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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연승
대학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게임 기획자, 언론사 기자 등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그녀가 죽은 밤』 『맥주별장의 모험』 『어린 양들의 성야』를 비롯하여 『체육관의 살인』 『사상학 탐정』 『붉은 눈』 『종착역 살인사건』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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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마다 유노는 그것이 평범한 일상 속 사건이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고 못 본 척 내버려둬도 괜찮을 하찮은 부류의 이야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유노는 원래 그런 성격이었다.
여자 탁구부 부실에서 일어난 작은 이변.
--- p.9

수족관.
갑자기 튀어나온 그 단어는 바로 조금 전까지 무더위에 신음하던 유노의 귀에 매우 매력적으로 들렸다.
사방이 수조로 둘러싸인 실내 통로. 희뿌연 빛이 들어오는 물속에서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동물들. 즐겁게 헤엄치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물고기. 어쩌면 펭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습은 틀림없이 사랑스러울 것이다. 사랑스러운 것은 물론 보고 있으면 더위까지 식힐 수 있다. 일석이조다. 부활동에만 전념한 올여름, 한 번쯤은 그런 곳에 놀러 가는 것도…….
--- p.19

유노와 사나에도 눈을 의심했다.
늘씬한 키에 미소를 띤 예쁜 얼굴. 그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대회 표창식과 잡지 등으로 종종 접했던 얼굴이다. 사가와 부장이 바로 조금 전 입에 올린, 히텐의 주력으로 활약하는 소녀. 오늘 이곳에 올 리 없었던 인물.
“오시키리 조코잖아…….”
사나에가 멍한 표정으로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야말로 힘든 하루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 p.39

가장 먼저 그들을 맞아준 것은 요코하마 앞바다를 재현한 대형 수조였다. 카메라 파인더 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크고 기세 넘치는 광경 속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쏨뱅이와 벵에돔이 무리를 이뤄 노랑가오리 옆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했다. 돌아서 들어간 곳 끝에 있는 원기둥 수조 안에는 새빨간 꽃돔이 헤엄치고 있었다. 또한 해저의 암석 지대를 재현한 암초 수조 속에 심해 생물을 작은 창으로 볼 수 있는 특설 전시관, 불가사리 등을 실제로 만질 수 있는 터치 풀장 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p.45

부리부리하고 매서운 눈과 원기둥 모양의 매끈한 잿빛 몸. 날카로운 꼬리와 지느러미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물살을 갈랐다. 수조 안에는 따로 암반 같은 장식도 없어 깊고 푸른 바닷속에 오로지 단 하나의 거구만이 군림하는 모양새였다.
“작년부터 사육해온 레몬상어입니다. 어떻습니까? 사키사카 학생.”
“……굉장해요.”
--- p.85

남자는 사육사인 아메미야였다.
“……앗.”
누군가 정적을 깨뜨렸다.
그 순간 상어는 깊숙이 몸을 가라앉히더니 신문부원들 앞을 순식간에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다시 급상승해 아가리를 활짝 벌려 날카롭게 빛나는 이빨을 아메미야의 목덜미에 푹 꽂아 넣었다.
“……꺄아앗!”
어디선가 여자의 새된 비명소리가 들린 직후 패닉이 일어났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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