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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사회

평판사회

: 땅콩회항 이후, 기업경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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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10g | 150*218*30mm
ISBN13 9788925556024
ISBN10 892555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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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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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김봉수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피크15 커뮤니케이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과 CJ를 거쳐 WK Marketing Group의 수석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ICT, 전자, 금융, 식음료 등의 산업군에서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김용준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르노의 삼성자동차 매각,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두산의 처음처럼 매각 등을 특종보도했다.기업문화와 미디어 전략에 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김윤재
법무법인 원 산하 공공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여론을 기반으로 한 정치전략과 경영전략을 자문한다. 정치컨설턴트국제협회 회원이며 미국 뉴욕 주 변호사이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로, 조직 및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및 코칭을 한다. 에델만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기업의 사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설득의 심리학' 공인트레이너(CMCT)이며 지은 책으로 [쿨하게 사과하라](공저) [쿨하게 생존하라], 옮긴 책으로 [설득의 심리학 3 완결편](공역)이 있다.

유민영
전략 커뮤니케이션과 위기전략을 컨설팅하는 에이케이스 대표로 국내외 기업, 정부, 국회, 언론, 협회, 시민단체와 의사결정자의 대중전략과 위기관리를 자문하고 있다. 청와대 보도지원 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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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사회’라는 말이 떠오른 것은 땅콩회항 이후 이 책을 준비하기 위해 집필진들과 에이케이스 컨설턴트들이 모인 첫 자리였다. 잘못된 위기관리에서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주제는 '여론전략'과 '평판사회'로 모아졌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확장된 과잉연결 시대에, 개인과 사회는 기업을 향해 새로운 의미의 사회적 명분, 사회적 가치, 사회적 관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 p.8~9 중에서

2세들의 경영권 상속까지는 1세들의 가부장적 카리스마가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경우에도 2세들은 어떻게 해서든 사회적 검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3세들은 다르다. 사회적 검증도 거치지 않았고, 2세들의 카리스마도 과거처럼 통용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은 윗세대에 순응해야 하는 유교적 가치관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세대다. 남녀를 불문하고 경쟁의 전선으로 뛰쳐나온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 p.29 중에서

2014년 여름 우버의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자신들이 택시업계와 정부관계자들과의 여론 전쟁에서 '공룡'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 프레임을 전환하고 우버에 긍정적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하면 우버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캘러닉는 2008년 오바마 후보의 캠페인 매니저였으며 이후 백악관 정치고문으로 재선을 준비했던 데이비드 플러프를 전략과 정책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언론은 플러프가 우버의 '캠페인 매니저'로 영입되었다고 논평했다. 플러프는 입사와 동시에 우버를 도전자 후보로 포지셔닝하면서 새로운 정치캠페인에 돌입하고 있다. --- p.79 중에서

이 지점이 위기관리 측면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피해자인 사무장을 오히려 공격하고 있다(37단어).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고 했는데, 그 주어가 바뀐 것은 이후 상황을 통해 모두가 알고 있는 바이다. 거짓과 변명을 하게 될 때, 이 위기관리는 성공하기 힘들다. 이 부분은 위기관리의 주요 원칙(다름 아닌 기업의 평판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원칙)인 '거짓말하지 말라.'와 '피해자를 공격하지 말라.' 모두를 위배하고 있다. --- p.165 중에서

2014년 대학생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대한항공은 다니고 싶은 회사 1위였다. 그리고 땅콩회항 사건이 터졌다. 다시 같은 설문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대한항공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 근래 진행된 캠페인의 성과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젊은 대한항공 이전의 진부함과 낡은, 권위적인 이미지는 소비자의 기억 저편에서 폭발적으로 소환되었고 그 위에 나쁜 평판들이 덧씌워졌다. 이제 대한항공은, 사람으로 치면 상종 못할 형편없고 경우없는 '공공의 적'이 되었고 대한항공의 태도는 사회적인 문제를 넘어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사실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면 브랜드와 마케팅 관점에서 이 사건을 복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브랜드와 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다. --- p.178 중에서

메시지 트레이닝은 집요한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컨설턴트들은 그러한 인터뷰를 했을 때 실제 어떤 헤드라인이 나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가상 기사를 작성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편집된 내용은 때로 당사자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최대한 실수를 해서 실제 실수를 높이는 것, 이것이 메시지 트레이닝의 목표이다.
대한항공: 재판 과정에서 조현아 부사장이 손을 괴고 있다가 문제가 된 일이 있다. '톤 앤 매너' 관리가 안 된 것이다. 작은 사건도 기사를 통해 이를 접한 사람들에게는 큰 상징이 될 수 있다. 하나로 열을 판단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사건에서는 사건의 정도를 약화하거나 좋은 분위기로 반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메시지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작동하기보다 키우는 데 기여했다.
--- p.248~24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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