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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6

이노센트 6

: 천공의 십자가

이경영 | 자음과모음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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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414g | 148*210*20mm
ISBN13 9788984472839
ISBN10 898447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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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경영
1978년 5월 경기도 안양 출생. 현재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휴학중. 경희대학교 동이라 '만화통신'에서 만화 수업과 아마추어 만화 창작 활동을 했으며, 장래희망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특별한 장르 구별이 없는 스토리를 좋아하며 그의 첫작품이었던 가즈 나이트 시리즈 역시 판타지를 기초로 한 SF 소설이다. PC통신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에 가즈 나이트 사랑모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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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군.'

평소대로 짧게 쏘아붙인 휀이 담배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채 나직이 말했다.

'짝사랑에 실패한 것이 억울하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어라. 광고까지 화려하게 해가며 신세한탄을 할 필요는 없지. 굳이 하고 싶다면 네가 만든 인형들에게나 해라. 열 명이나 되니 하루 종일 할 수 있겠군.'

순간 리리스의 눈에서 노기가 불끈 댔다.

'휀 라디언트, 넌 사탄님에 대한 내 감정을 모른다!'

휀은 밑으로 보이는 바다를 향해 담배를 버리며 짧게 받아쳤다.

'알고 싶지도 않고, 또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 p.175-176
강한 바람이 그의 갈색 머리와 함께 혼돈의 춤을 췄다. 하인켈은 두피에 전해지는 그 느낌을 기분 좋게 즐기며 말을 이었다.
"전 사탄 전하께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상계를 포함한 모든 세계에 당신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어째서 당신께선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그러자 전하께선 이렇게 대답하셨스니다. 내가 어두워지면 어두워질수록 빛은 더욱 밝아지는 법 아니겠나. 내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자네만 알아줘도 난 만족이네...... 라고 말입니다. 저는 더더욱 전하께 충성을 맹세했고, 이번에 여러분의 편에 서서 리리스를 처단하려는 것도 전하께서 변하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 말에 크리스는 씩 미소를 지었다.
"주종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로군요."
하인켈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봤다.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렇잖아요. 당신이 만약 사탄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사탄의 명령을 절대 거역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당신은 사탄 스스로가 이상한 명을 내리면 그 명을 사탄 스스로 철회하길 기다리기도 하고, 또한 지금은 명백한 명령 위반을 하고 있어요. 절대적 복종을 해야만 하는 주군을 걱정하는 마음에 말이죠."
--- p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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