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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노트

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 양장 ]
리뷰 총점9.1 리뷰 57건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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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62g | 135*204*20mm
ISBN13 9788959139095
ISBN10 895913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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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끝’을 아는 자에게는 매 순간이 기적이다 6

하루 한마디, 손글씨를 쓰는 시간 15
진짜 용기는 언제나 재앙 뒤에 숨어 있어 24
도전자가 되려면 미련부터 버려야 해 36
핸들을 잡는다고 운전자의 자격을 갖춘 건 아니다 46
미소는 도저히 웃을 수 없을 때일수록 빛나는 법 52
어느 멋진 경찰관 58
정말 이겨내려면 마음속에서 이미 승리자가 돼 있어야 해 64
길 잃은 자의 여유 76
가야 할 길이 멀다면 짐부터 버리자 86
준비, 발사! 그리고 조준 98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단 한 가지 108
마음껏 신을 원망하세요 116
아무래도 나는 좀 더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 126
마음을 나눌수록 살아야 할 이유가 늘어난다 138
언제든 아빠가 데리러 갈게 148
내가 한다고 했으니까 164
절망은 포기하지 않는 자를 가장 두려워한다 174
826번째 냅킨 노트 188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 200
너무 늦게 도착한 편지 210
노력Try에 감탄사Umph를 붙이면 승리Triumph를 얻는다 218

(에필로그) 나는 날마다 평생을 산다 228
(부록) 엠마가 사랑하는 냅킨 노트 다섯 장 / 아빠는 누구보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에요
당신만의 냅킨 노트를 위한 몇 가지 노하우 / ‘사랑해’라고 쓰는 데는 5초면 충분하다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가스 캘러헌
가스 캘러헌은 딸인 엠마가 어렸을 때부터 도시락을 싸주고 냅킨 노트를 적어 넣어줬다. 아이가 자라면서 작은 노트는 큰 의미를 갖게 되었고, 딸이 열두 살 때 냅킨 노트는 그의 유산이 되었다. 신장암 진단을 받은 그의 예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스는 4번의 암 진단을 받았으며 엠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8퍼센트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지만 그는 현실에 좌절하기보다 하루하루를 선물이라 생각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기회로 삼았다. 엠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 냅킨 노트를 읽을 수 있게 826개의 냅킨을 써놓겠다고 자신과 약속했고, 결국 그는 약속을 지켰다.

뉴욕 주 사라낙 레이크에서 태어난 그는 뉴욕 주 포트 레이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로 이주해 아내 리사, 딸 엠마와 함께 살고 있다. 바로 그 딸이 냅킨 노트 수집에 영감을 주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도시락을 싸고, 노트를 적고, 마음을 나누자. 인생에 중요한 것은 단지 그뿐이다.

역자 : 이아린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현재 출판전문 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답고 좋은 책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떻게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 『텔링라이즈: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힘』 『언씽킹』 『누구나 심리학』 『최고의 직장』 『피드백 이야기』 『눈사람 마커스』 『마음을 얻는 기술』 『긍정의 한 마디』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언젠가는 삶이 끝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흘려보낸다. 다만 내 경우엔 끝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끝을 아는 순간 나는 ‘오늘’이라는 단어가 선물과도 같은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만일 당신에게 나와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아마 단 한 순간도 헛되이 쓰지 않을 것이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어제의 다음 날은 오늘이 아니라 선물이며 기적의 날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 어째서 삶에 쫓길수록 가장 소중한 것을 뒤로 미루게 되는 걸까? 그리고 어째서 나처럼 죽음에 쫓겨야만 가장 소중한 것을 하게 되는 걸까?

나는 내가 깨달은 것들을 딸에게 적어주고 싶었다. 하루 한마디의 말 속에 자신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게 지금이 아니라 몇 년 뒤라 할지라도 냅킨 노트는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냅킨 노트의 핵심은 내가 아니다. 내가 죽어간다는 사실은 더더욱 아니다. 누구든 냅킨 노트를 쓸 수 있다는 것, 하루에 5초라는 짧은 시간을 내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오직 그것만이 우리가 보여줘야 할 진짜 메시지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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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냅킨 한 장이 일으킨 기적 같은 이야기
삶의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며, 미국 전역을 울린 감동 실화 에세이

매일 아침 딸에게 손수 싼 도시락과 냅킨에 러브레터를 적어 보내는 아빠의 이야기. 언뜻 듣기에는 낭만적이고 행복한 가족 스토리의 주인공 같지만 사실 가스 캘러헌은 인생 최대의 시련 앞에 직면해 있다. 2011년 이후 4번의 암 진단을 받으며 5년 이상 생존 가능성이 8퍼센트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가스 캘러헌. 그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삶 앞에서 단 한 가지 약속만은 지키기로 결심했다. 딸인 엠마가 어렸을 때부터 써주던 냅킨 노트를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매일 써서 넣어주는 것. 그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삶을 앞에 두고, 딸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이 담긴 문장을 매일매일 펜으로 적었다. 이 단순하고도 사소한 행위로 인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사연이 SNS와 [투데이닷컴] [버즈피드] [허핑턴 포스트] [야후] 등 온라인 매체와 미국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투데이쇼]를 통해 알려지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감동을 받은 이들은 자신만의 냅킨 노트를 적기 시작했고, 다양한 냅킨 노트가 공유되면서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시련이란 늘 이런 식인가보다. 많은 것을 앗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니까 말이다.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하루에 단 몇 초만 시간을 내자. 그리고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하자.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평범한 단어 하나로 빛나는 하루를 만들 수 있다!
나만의 냅킨 노트를 위한 활용법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수많은 디지털 필기도구가 있음에도 손글씨는 여전히 강력한 힘과 의미를 지닌다. 손글씨로 적은 메모는 실제로 만질 수 있고 간직할 수 있으며, 쓴 사람의 시간과 정성이 담겨 있어 더욱 가치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오늘의 한마디’를 적어보자.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 가족, 친구, 동료에게 바로 지금 마음을 전하자.

1 “너의 웃는 모습이 좋아”라고 욕실 거울에 붙여보세요. 환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겠죠.
2 냉장고, 오븐용 장갑, 서랍 속에 쪽지를 숨겨보세요. 보물찾기 하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3 아이의 교과서나 읽던 책의 책갈피가 꽂힌 다음 페이지에 넣어보세요. 지루하던 책장이 빨리 넘어갈 거예요.
4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글이 아닌 간단한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5 운전석에 메모를 살짝 올려놓아보세요. 바쁜 출근길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6 메시지를 보내는 전통적인 방법, 우편으로 발송해보세요. 청구서보다 반갑겠죠.
7 늘 간직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지갑 속에 넣어서 자주 꺼내볼 수 있도록 해요.


*** 엠마가 사랑하는 냅킨 노트 5장
내가 좋아하는 냅킨 노트 01
사랑하는 엠마에게
경기에 나가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단다. - 아빠가

내가 좋아하는 냅킨 노트 2
사랑하는 엠마,
언젠가 정글짐에 올라갔을 때 콜린이
‘내가 구해줄게, 엠마!’라고 외치자
‘나는 내가 구할 거야!’라고 말하던 네 모습을 기억하니?
그런 사람이 되어주렴. 너답게 용감하게. - 아빠가

내가 좋아하는 냅킨 노트 3
사랑하는 엠마에게
이번 주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주였어.
하지만 우린 지지 않았어.
웃음을 잃지 않았으니까. - 아빠가

내가 좋아하는 냅킨 노트 4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반드시 완벽한 인생을 살 필요는 없다. - 아네트 푸니셀로(미국의 영화배우, 가수)

내가 좋아하는 냅킨 노트 5
사랑하는 엠마에게
기적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네 눈을 바라본단다.
그러면 이미 기적을 하나 이루었다는 걸 깨닫곤 하지. - 아빠가

회원리뷰 (57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서평] 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천**기 | 2015.05.25 | 추천10 | 댓글2 리뷰제목
  감동적인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갑자기 암이 걸려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냅킨 노트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기적은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 저자인 가스 캘러헌에게는 사랑스러운 엠마라는 딸이 있다. 엠마는 어렸을 때부터 유기견이 루시와 자랐는데 함께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08년 여;
리뷰제목

 

감동적인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갑자기 암이 걸려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냅킨 노트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기적은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 저자인 가스 캘러헌에게는 사랑스러운 엠마라는 딸이 있다. 엠마는 어렸을 때부터 유기견이 루시와 자랐는데 함께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08년 여름 열 세살을 맞이한 루시는 눈에 띄게 쇠약해지더니 결국 그 해 8월에 동물병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그 빈자리를 메꾼 건 저자의 아버지였는데 엠마가 열 두살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 그 후 3개월 뒤 경미한 이상 증세를 느낀 저자는 병원을 찾아갔는데 신장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엠마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던 그는 자신과 엠마를 위해서 아침마다 엠마의 도시락을 싸면서 냅킨에 좋은 문구를 적어놓는다. 꼭 암을 이겨내겠다고 엠마의 굳은 약속을 하는데 올바로 자식이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졌다.


암투병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엠마 때문이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쓴 냅킨노트는 그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자식에게 뭔가 꺼낼만이 있을 때 말로는 쑥스러워하지 못한 말도 노트에 적으면 이를 본 아이들도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일상의 소소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아이들이 커갈 때 그 순간이 아니면 해줄 수 없는 말과 기억들이 있을텐데 이 책은 과하지도 않고 덤덤하게 풀어가고 있어서 좋았다. 냅킨 노트는 엠마를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까지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암투병으로 나약해진 자신을 일으켜 세웠고, 잔잔하게 풀어나간 에피소드들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원한다. 병에 걸린 아버지가 자식이 가지고 갈 도시락의 냅킨에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가진 마음은 무엇이었을지. 


지금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람에게 글을 남겨보자. 내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매일매일 발견하는 희망들로 그는 점점 암에서 회복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 영감들을 SNS와 블로그에 남겨 모두와 공유하고 있다. 826개의 냅킨을 써놓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고, 엠마가 고등학교에 졸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페이스북에 냅킨 위에다 쓴 글을 게재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이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
주간우수작 냅킨 노트 - 가스 캘러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이* | 2015.05.18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 지금까지 가스는 4번의 암 진단을 받았으며 엠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8퍼센트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 한 문구에 자석에 이끌리듯 책에 이끌려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실제로 엠마와 비슷한 나이에 위암선고를 받으셨던 아빠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 물론 지금 아빠는 나보다 더 건강하시다. ― 반쯤 무의식적으로 신청했던 서평단 이벤;
리뷰제목
― 지금까지 가스는 4번의 암 진단을 받았으며 엠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8퍼센트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 한 문구에 자석에 이끌리듯 책에 이끌려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실제로 엠마와 비슷한 나이에 위암선고를 받으셨던 아빠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 물론 지금 아빠는 나보다 더 건강하시다. ―
 반쯤 무의식적으로 신청했던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첫 눈에 끌렸던 책과 실제로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4번의 암 진단으로 살 확률이 8%밖에 되지 않는다는 선고를 받은 가스 캘러헌이 하루에 한 장씩 냅킨 노트를 딸의 도시락에 넣어주는 이야기이다. 이 냅킨 노트는 딸에게도 물론 많은 교훈과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지만, 가스 캘러헌 역시도 노트를 적어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된다.
 가스 캘러헌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병마의 시작은 신장암이었다. 비록 한 순간은 좌절하지만 현명한 아내 리사와 보조를 맞추며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막는 병마를 하나하나 극복해나간다. 애써 병마를 이겨낸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또다른 병마일지라도, 가스 캘러헌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사랑하는 딸인 엠마이다. 어릴 때부터 키우던 개의 죽음, 할아버지의 죽음, 소중한 이들과의 이별을 겪으며 상처 받아왔던 엠마였기에 가스의 이런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끈질기게 아빠를 괴롭히는 병, 약을 복용한 뒤 항상 따라오는 부작용, 딸에게 자신의 이런 상태를 알리고 싶지 않은 아빠의 마음. 이 모든것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평화로웠던 한 가정에게서는 점차 웃음이 사라진다. 하지만 엠마가 초등학생 시절, 우연히 넣은 것을 계기로 쭉 계속해왔던 냅킨 노트를 통해서 캘러헌 가족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갔다.
 게다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건 이 책의 저자인 가스 캘러헌의 사고방식이었다.

 용기란 늘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형체없이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재앙이 닥친 뒤에야 당사자의 가슴에 씨앗을 내린다. 그 씨앗을 틔우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나의 몫이었다.
 단순히 싸워 이기는 것만이 승리는 아닐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그 시련을 이겨내리라는 믿음 자체가 승리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이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현실에 힘들어하며, 다른 곳으로 도피하고 싶어하는 나였기에 더더욱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언젠가는 해결될 일시적인 고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가스 캘러헌은 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노트, 혹은 손으로 쓴 쪽지가 주는 감동은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아빠가 매일 도시락통 속에 남겨놓은 냅킨 노트를 보며 힘을 얻고, 때로는 자기 나름의 해석을 통해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딸 엠마의 모습은 굉장히 친숙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한참 수능에 대한 압박이 극심했던 시절이었음에도 기숙사라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그 때, 시기 적절하게도 엄마의 택배 속에 이런 메모가 끼워져 있었다. 



 가끔 엄마에게 보여드리면 별거 아닌걸 왜 아직도 가지고 있냐고 하지만, 아마 이 편지를 받자마자 기숙사 방에 혼자 숨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딸의 입장이기에, 어쩌면 가스 캘러헌 보다도 딸인 엠마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엠마 역시도 병으로 인해 매일을 고통스럽게 보내는 아버지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했을테니.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남들에게는 입을 한 번 닦고 버리는 쓸모없는 냅킨 한 장이 가스 캘러헌에게는 딸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개가 되었고, 뿐만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냅킨처럼, 사실은 마음을 전하는 것 역시 무척 단순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를 못했을 뿐. 마치 한 장의 냅킨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이 몰랐듯이 말이다.

 엄마에게서 온 편지 뿐만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가족보다도 더욱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받았던 작은 포스트잇 한 장. '같이 밥 먹자'는 별거 아닌 내용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힘이 들 때마다 메모들을 반복해서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릴 적 나는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따라서 부모님께 편지도 자주 썼고, 먼 곳에 사는 친구들과 펜팔도 종종 했었다. 어느샌가 학업으로 바빠지기도 했고, 낯간지럽게 느껴져서 조금씩 멀어졌지만 이 책을 계기로 가까운 부모님에게라도 다시 한 번 편지를 적어보는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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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애쓰면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15.07.29 | 추천3 | 댓글8 리뷰제목
요새 내가 어떤지 말하는 건 별론데,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다. 이런 때가 가끔 찾아오고 시간이 흐르면 가는데, 이번에는 몸까지 안 좋다(시간이 좀 흐른 일).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어딘가 안 좋은 데가 있는 건지. 움직이지 못할 만큼은 아니어서 며칠 지나면 괜찮으리라고 생각한다. 정말 괜찮아야 할 텐데. 조금 안 좋은 거 가지고 걱정하다니. 아프지 않게 조심하는 게;
리뷰제목

요새 내가 어떤지 말하는 건 별론데,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다. 이런 때가 가끔 찾아오고 시간이 흐르면 가는데, 이번에는 몸까지 안 좋다(시간이 좀 흐른 일).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어딘가 안 좋은 데가 있는 건지. 움직이지 못할 만큼은 아니어서 며칠 지나면 괜찮으리라고 생각한다. 정말 괜찮아야 할 텐데. 조금 안 좋은 거 가지고 걱정하다니. 아프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당연한 말을).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닐지라도. 우울한 기분에 빠져있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는 게 낫겠다. 꼭 좋은 생각하려고 책을 보는 건 아닌데 어떤 때는 마침 그런 것을 만나기도 한다. 내 기분이 안 좋은 건 까닭이 없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가끔 그런 때가 찾아온다.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달라서. 기분이 별로여도 책을 보았다. 그것을 볼 때만은 괜찮으니까. 그것을 오래 가게 해야 하는데. 좋은 일 없어도 웃고(혼자 웃으면 웃길까, 혼자니까 다른 사람 마음 안 써도 괜찮겠다. 크게 웃는 거 아니고 살짝이다), 안 좋은 일은 그러려니 해야겠다.

예전에는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 아이들은 도시락 가지고 다니지 않겠다. 이러다 이 말 없어지는 거 아닐까. 아니 그런 일 없을지도 모르겠다. 소풍 때는 도시락 싸갈 테니까. 우리나라에 엄마가 아닌 아빠가 도시락 싸준 사람 얼마나 있을까. 아주 없는 건 아닐 테지만, 그렇게 많지 않을 듯하다. 부모는 아이를 갖는다고 되는 건 아니다.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부모가 되는 거다. 세상에는 아이가 있다 해도 부모 같지 않은 부모도 많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멋진 아빠다. 아이(딸 엠마)가 이 세상에 왔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주었다. 키우는 개가 언젠가 죽을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렇게 빨리 생각하다니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개가 죽어서 더 슬퍼한 건 이 글을 쓴 캘러헌일지도. 개가 떠난 자리를 캘러헌 아버지가 채웠는데 아버지는 폐암 조직검사를 받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죽고 석달 뒤 캘러헌은 자신이 신장암이라는 것을 안다.

신장암이라는 것을 알고 냅킨에 글을 적은 건 아니다. 캘러헌은 엠마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도시락을 싸고 냅킨에 짧은 말을 적었다. 늘 하다가 바빠서 하루 쓰지 않았더니 엠마가 그게 왜 없느냐고 해서 그 뒤로 빼놓지 않았다. 캘러헌은 딸 도시락을 싸주는 아빠다. 아내와 함께 무엇을 쌀지 이야기는 했다. 재료가 있고 무엇을 만들지 안다고 해도 날마다 도시락 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아빠는 딸이 사춘기를 맞으면 사이가 멀어지는데, 캘러헌한테는 그런 일 없었다. 캘러헌은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알고 엠마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냅킨에 짧은 말을 쓰기로 다짐한다. 지금은 암도 그렇게 무서운 병이 아니다지만, 그것으로 죽는 사람 아직 많다. 신장암은 다 낫지 않고 다시 타나나기도 한단다. 캘러헌은 네번이나 암이 다시 나타났다. 암 치료를 하면서도 엠마 도시락을 싸고 냅킨에 글쓰기는 쉬지 않았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게 캘러헌을 살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암 치료하는 괴로움을 겪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소설에 나온 거지만, 그런 사람 아주 없지 않을지도). 그 사람한테는 소중한 게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게 있으면 살려고 하지만, 그게 없으면 삶을 놓기도 한다. 그런 사람 마음 알 것 같기도 하다.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도시락 싸는 학교 있을까 했다.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쪽지 편지는 쓸 수 있다. 예전에 광고에 그런 거 나온 적 있고 그런 거 한 사람 있을 테지. 도시락에 쪽지 편지 쓴 엄마 말이다. 아이한테 말하는건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함께 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서 말이 안 통해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아이한테 부모가 아침마다 쪽지 편지를 쓴다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걸 알 거다. 엠마도 아빠가 도시락에 넣어준 냅킨 편지를 보고 생각했다. 아빠가 암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낫게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캘러헌이 냅킨에 쓴 건 엠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아이를 잘 살펴보고 무슨 말이 좋을까 생각했다. 엠마가 소프트볼 하는 모습을 보고 도움이 되는 말을 쓰기도. 그런 건 말로 해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어떤 때는 말보다 글이 더 낫기도 하다. 진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엄마 아빠가 하는 말 잔소리로 듣기도 하니까. 나도 그랬을지 모르는데. 식구가 모두 모여서 이야기 할 시간이 많다면 좋겠지만 요즘은 함께 모일 시간이 별로 없을 듯하다. 아주 잠깐이라도 아이가 엄마 아빠를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면 좋겠다. 캘러헌은 엠마가 자기 자신으로 살기를 바라고 책에서 본 좋은 말이 있으면 그것을 쓰기도 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소중한 것을 깨닫기보다 지금 살펴보는 게 좋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이것을 알아도 그때가 오지 않으면 그냥 하루하루를 보낸다. 나도 그렇다. 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는데 그것을 잊고 사는구나. 살았을 때 좀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는 게 더 좋겠지. 캘러헌은 냅킨에 쓴 것을 딸 엠마뿐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보내고 자신이 받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마음을 나누기를 바라고 냅킨에 쓴 말을 블로그에도 썼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오기도 했구나. 슬픔도 있지만 따듯함이 더 많다. 캘러헌이 앞으로도 냅킨에 글을 쓰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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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독서하면서 눈물을 쏟는다는게 흔하지 않지만, 쏟아지는 눈물 감당하기 힘들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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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 2015.05.25
평점5점
책도 읽기전부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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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 | 2015.05.20
평점5점
여자친구 선물해주려고 샀는데 내용이 기대되네요 , 여자친구 읽고나서 저도 빌려봐야겠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전*****카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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