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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 사막의 도우미, 뱀과 도마뱀의 시끌벅적 우정 쌓기

리뷰 총점9.1 리뷰 1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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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390g | 167*225*12mm
ISBN13 9788991941496
ISBN10 899194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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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조이 카울리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수백 권에 이르는 어린이 책을 썼고 어른들을 위한 책도 많이 썼습니다. 카울리 선생님은 난독증이 있는 아들을 위해 동화를 쓰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카울리 선생님의 동화는 상상력과 재미가 넘칠 뿐 아니라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책읽기를 힘들어하거나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더해 줍니다. 그동안 마거릿 마이 상, 뉴질랜드 포스트 어린이 도서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뉴질랜드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AW 리드 상, 뉴질랜드 공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2002년에 카울리 선생님의 이름을 딴 '조이 카울리 상'을 만들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안경 끼고 랄랄라》《대포 속에 들어간 오리》《헌터》《내 친구 브로디》등이 있습니다.
역자 :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단 1초 동안에》《몬스터 콜스》《나무소녀》《자유방목 아이들》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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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이 할 수 있어! 도마뱀이 비 춤을 췄더니 비가 쏟아졌어. 바위 춤을 추면 바위가 쏟아질 거야.”
뱀이 외쳤다.
“바위 춤?”
도마뱀이 깜짝 놀라 뱀을 보고 말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바위 싫어해. 바위도 날 싫어하고. 나는 하늘 전문이지 땅은 아니라고!”
그렇지만 도마뱀의 말은 동물들의 커다란 환호성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메추라기는 신이 나서 구구거리며 돌아다니고, 토끼 가족은 앞발을 비비면서 긴 앞니 사이로 환호성을 질렀다.
“도마뱀이 할 수 있어! 도마뱀은 뭐든 할 수 있어!”
뱀이 소리쳤다.
도마뱀은 뱀의 입에 선인장을 쑤셔 넣고도 싶고 한편으로는 뱀의 말을 믿고도 싶었다.
--- p.46

도마뱀과 뱀은 ‘기걷기’라고 부르는 아침 산책을 즐겼다.
“좀 걸을까?”
도마뱀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걷지 않아, 기지.”
뱀이 말했다.
“타협적인 단어를 찾아야겠다. ‘기걷기’가 어때?”
도마뱀이 말했다. 뱀은 ‘기걷기’란 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둘 다에게 쓸 수 있는 단어를 만든다는 생각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아침 산책이 기걷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 p.65

“사람이 안 보이는데.”
“굴 옆에 앉아 있어. 두 명이야. 여자 사람하고 남자 사람. 이제 일어선다. 아 뱀아! 사람들이…… 아, 아!”
“왜?”
“껍질을 벗고 있어!”
뱀이 쫑긋하고 흥미를 보였다. 뱀은 껍질 벗기 분야의 권위자인 데다 사람이 어떻게 날마다 벗는 껍질을 만드는가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어왔다. 뱀은 흐린 눈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애썼다.
“뭐 하고 있어? 말해 줘! 말해 줘!”
뱀이 외쳤다. 도마뱀은 뒷다리로 서서 꼬리로 균형을 잡았다.
“아주 재미있네! 껍질을 조각조각 벗어. 처음에는 배, 그 다음에 발, 이번엔 다리야! 세상에! 진짜 놀랍다!”
“뭔데”
“뱀아, 태어나서 이런 건 처음 봐. 사람 몸이 털 하나 없이 분홍색이야. 갓난 생쥐처럼! 나란히 강가로 왔어.”
--- p.75-77

“빠졌다! 해냈구나! 너희들 최고야! 봐!”
코요테는 앞발로 땅을 디디고 섰다.
“이제 걸을 수 있어! 뛸 수도 있어! 와, 만세! 금방 수수료 갖고 올게. 뭐였지? 요새도 메추라기 알하고 딱정벌레 받아?”
코요테는 꼬리를 흔들더니 겅중겅중 뛰어갔다.
“잘했어, 뱀아.”
도마뱀이 감탄하는 얼굴로 말하더니 덧붙였다.
“방금 ‘도우미와 도우미’ 도마뱀과 뱀이 조언을 해 주는 것 말고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거야. 메추라기 알하고 딱정벌레를 몇 개 받아야 하지?”
뱀이 한숨을 내쉬었다.
“도마맴아.”
“뭐”
“도움이 힐요해.”
도마뱀이 뱀을 쳐다보았다.
“왜 그래”
“홍곤니에 헌인장 가히가 끼어터.”
--- p.111

“서로의 식사 습관에 대해서는 두말하지 않기로 했잖아.”
뱀이 고쳐 말했다.
“내가 알을 먹는 방식에 대해서 네가 두말하지 않기로 한 거지.”
“알 먹는 거랑 파리 먹는 거, 뭐가 다른데”
뱀은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도마뱀 말이 틀렸다고 할 수가 없었다. 뱀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답답한 게 뭔지 알아? 이런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가 없다는 점이야.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난 네 가장 친한 친구고. 무엇에 대해서든 다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 친구라면 그런 거잖아.”
도마뱀은 화가 스르르 풀려서는 머리를 뱀에게 기대고 말했다.
“그래, 뱀아. 그렇고말고! 우린 가끔 그걸 깜박한다니까. 우린 최고의 친구니까 우리 사이에 숨기는 게 있으면 안 되지. 어서 말해 봐! 뭐라고 안 할 테니까. 오늘 아침에 왜 혼자 기어갔어?”
“말했잖아, 도마뱀아. 네가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걸 볼 수가 없었어.”
도마뱀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로 위험하다고 생각했으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서 가지 않고 있었겠지. 그렇지 않니?”
뱀이 입을 다물었다.
“그래.”
잠시 뒤 뱀은 결국 다시 입을 열었다.
“말할게. 바보 같아 보여서 보고 있을 수가 없었어.”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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