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5월 07일 |
---|---|
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440g | 145*215*20mm |
ISBN13 | 9788960179431 |
ISBN10 | 8960179434 |
발행일 | 2015년 05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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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440g | 145*215*20mm |
ISBN13 | 9788960179431 |
ISBN10 | 8960179434 |
들어가며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는 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1부 청춘, 뚱뚱한 몸, 고단한 마음 1 남성용 청바지 2 요가를 만나다 3 뱃속의 미미한 불씨 4 계속해서 숨을 쉰다는 것 나를 바꾸는 요가 1 5 다시 망가진 몸 6 나는 스물다섯 살이었다 7 비만 그리고 우울증 8 나를 믿지 못하는 병 9 부디 살아가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나를 바꾸는 요가 2 2부 요가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1 새로운 길 나를 바꾸는 요가 3 2 내 안의 태양을 만나는 법 3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나를 바꾸는 요가 4 4 새롭게 하소서 5 첫 수업 나를 바꾸는 요가 5 6 행운목 꽃 피는 날 7 길을 찾으려면 일단 그 길을 가라 8 또다시 길을 잃다 3부 황홀한 나를 발견하는 법 1 불쾌한 요가 학원 2 인체의 원리 나를 바꾸는 요가 6 3 호흡 수련 I 4 요가를 하는 이유, 혹은 하지 못하는 이유 5 호흡 수련 II 6 숨을 쉰다는 것 나를 바꾸는 요가 7 7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 8 신들의 요가 9 궁극의 건강 10 생명의 문 11 신이 보낸 사자 12 사랑을 나누는 사람 나가며 말(馬)에 멍에를 씌우다 |
응원해주고 싶은 저자의 숨쉬기
나는 저자를 응원하고 싶다.
책이 좋은가 어떤가는 책중에 등장하는 인물- 주인공 또는 저자 - 에게 얼마만큼 감정이입이 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 감정이입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책에 대한 몰입도는 높아지고, 책에 대한 애착이 높아진다. 그러면 책 중의 주인공과 공감하며 그와 같이 책 속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가 아프면 나도 아픈 것 같고, 그가 힘들면 가서 도와주고 싶고, 그가 환호하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 그런 현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타났으니, 이 책은 그래서 일단 합격점이었다.
그 정도는 책 중반을 넘어서자, 임계점에 달했다.
그래서 156쪽의 ‘불쾌한 요가학원’에 이르러서는, 뭐 이런 학원이 다 있어? 하면서 저자와 같이 그 학원을 같이 빠져나오는 기분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저자의 태도가 바뀌고, 그 학원에서 드디어 숨쉬기를 시작했을 때에는 나도 그 학원을 다녀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래서 드디어 저자가 숨쉬기 -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를 시작했을 때, 나의 가슴을 꽉 막고 있던 - 저자의 풀리지 않는 상황처럼 - 것이 뻥 뚫리고, 그의 상쾌함에 나도 동참하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주제 - 요가 -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읽으면서도 그런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읽혀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저자의 글솜씨 - 그래서 소설가?- 도 물론 한 몫을 하지만 그것보다는 저자의 솔직성과 젠 체 하지 않는 성격 덕분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할 것 같다.
요가의 효과, 두 가지만
요가에 대해 문외한이라 이 책에 주요 주제로 등장하는 요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나 저자를 따라가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요가의 효과가 대단한데 다음 두가지만 언급하고 싶다. 이것은 저자의 깨알같은 유모어 구사 덕분에 ‘주차’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효과이니, 특별한 기록이 필요할 듯 해서, 적어둔다.
<마트나 백화점에 차를 주차해 놓고는 어디에 세워 뒀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는 등 건망증이 무척 심했던 분이 요가를 하면서부터 건망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217쪽)
<주차된 차량을 몸으로 밀어 옮길 때 혼자서는 할 수가 없어서 항상 남편의 도움을 받던 분이 어느 날부터인가는 자기 혼자 힘으로 충분히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217쪽)
드디어 숨을 쉬다.
숨을 쉬었다. 저자가. 이렇게 기쁠 수가!
뭐 막혔던 숨을 쉬었다는 것이 아니다. 요가에서 말하는 숨을 제대로 쉬었다는 말이다.
나도 이 부분, 저자가 요가 강사 - 남자, 새로 등록한 학원의 남자 강사- 로부터 숨쉬기에 대해 질책을 받으면서 애닳아 하는 것을 읽으면서, 뭐 그리 유난을떨까, 하면서 저자와 같이 덩달아 떨더름해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강사의 말을 하나 둘씩 듣다 보니ㅡ 점점 납득이 되는 것이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보자.
<여러분이 살아있는 것은 ‘생명’이 있기 때문이죠. 숨이 멈추면 생명도 더 이상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이고요. 그런데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화 때문에 숨을 잘 쉬지 못합니다.>(200쪽)
듣고 보니 백번 맞는 말이었다. 숨쉬기, 누가 제대로 한번 살펴본 적이 있던가? 그냥 숨이 붙어있으면 쉬는게 숨이지, 뭐 별 다른 방법으로 숨을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쳐 버린 숨쉬기.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느낌, 가능한 일인가
<내가 움직여 숨을 쉬고 있는 게 아니라, 숨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 이 순간. 마침내 숨이 가득차 오르다가 저절로 멈추는 상태가 되었을 때에는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더 이상 ‘나’를 가두는 ‘몸’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200쪽)
이 글을 읽는 동안에, 저자의 길을 따라 왔기에, 비록 내 몸은 그렇게 못할지라도 이 말은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렇겠다. 맞겠다!
저자의 간난고초(艱難苦楚) 극복에 박수를
이 책은 저자가 치열하게 해온 구도의 궤적을 기록한 책이다.
대개의 경우 구도의 궤적을 기록한 책들은 너무 주관에 치우쳐, 독자들의 지지를 - 매니아를 제외하고 - 받기 어려운 법이다. 이 책 역시 요가를 주제로 한 저자의 체험을 기록하고 있기에 그런 책 중의 하나로 여겨질 것이다. 하여 요가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거나, 요가를 잘 아는 독자들은 호감을 가지고 대할 것이나, 요가에 대하여 전혀 지식이 없는 문외한 중의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은 선뜻 손에 잡기가 어려운 책일 것이다.
그러니 이런 각오를 하고 읽기 시작한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내가 이 책을 다 읽어낼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요가의 자세 - 책 중에 삽입되어 있는 요가의 자세 설명 - 나 심심풀이조로 읽어본다, 셈치자.
그런데 그런 생각은 1부, '청춘, 뚱뚱한 몸, 고단한 마음'에서 깨져 나갔다.
이건 단순한 요가 책이 아니구나,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청춘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 청춘의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게 들려왔다. 요즈음 별 볼 일 없는 청춘이 얼마나 많은가, 그중에서도 뚱보라면 그래서 외모부터 비호감이라고 여겨진다면, 그 인생은 청춘은 청춘이로되, 이미 한 물간 인생 취급받는 것이 아닌가? 내 생각이 아니고 요즘 세상인심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 그렇게 시작하더니,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저자는 인생살이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주면서, 간난고초(艱難苦楚)를 극복했노라고 기록을 하고 있지 않는가? 그것도 어떠한 우연이나, 요행수 하나없이 그저 순수하게 저자의 그 치열함으로! 그러니, 이 책이 맘에 드는 것이다. 저자도 그렇고.
나는 요가에 정신과 육체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있고 분파가 다양하다는 사실 정도를 알고 있다. 물론 이것을 불편해 하거나 어색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게 요가에 대한 궁금증이나 호기심마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참 오래 전인 2001년 무렵 나에게 미얀마에 가서 출가하고 생계는 요가를 배워 강사를 하는 것으로 해결하자고 하던 불교 수행 센터에서 만난 후배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제안에 응할 수 없었다. 겁이 많고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스타일 때문이었다.
김혜나 작가를 보며 자연스럽게 그 후배를 생각했다. 김혜나 작가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유명 소설가인데 20대 내내 앓아온 우울증과 위장 장애를 요가로 고친 데다가 강사가 되어 생계마저 온전히 해결하고 그와 더불어 집필까지 자유롭게 하게 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일임에 틀림 없다. 저자는 스스로 요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책을 쓰는 것을 망설였지만 이야기를 하는 것만이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자 존재의 이유라 생각했다고 한다. 작가의 설명대로 이 책은 담백하고 쉽게 쓰인 친절한 책이다.
과체중이었지만 운동을 죽기보다 싫어하던 저자가 요가에 입문한 것이 어찌 보면 신기한 일일 수 있다. 아니 운명이라 해야 할까? 처음 저자가 처한 어려움은 아사나(좌법坐法: 198 페이지 참고)를 유지하는 것이었고 그보다 더 많이 어려웠던 것은 호흡이었다고 한다. 비염이 있는 나는 코로만 숨을 쉬라는 가르침에 귀가 솔깃해진다. 저자는 낙오자이자 패배자였다는 생각을 했으나 결국 먼 길을 돌아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즉 소설가로서의 꿈을 스스로 찾아내 뒤돌아보거나 망설이지 않고 길을 계속 가게 된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저자는 요가는 운동일 수 없고 자신을 더듬고 알아가는 위대한 실천철학이자 몸의 지혜이자 기쁨이라 설명한다. 요가는 식욕을 줄여주는 수행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러나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종합병원 같은 신세가 되고 만다. 학교 공부 때문에 내려 간 지방에서 적당한 요가 학원을 찾을 수 없었던 데서 시작된 결과였다. 20대의 방황과 일탈을 접고 소설에서 의미를 찾아 글을 쓰게 되었지만 저자는 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매일 아팠고, 매일 아파서 소설을 썼다. 아프지 않기 위해 매일 소설을 쓰는데, 매일 소설을 쓰느라 또 매일 아팠다. 그래도 나는 소설을 썼다.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등단을 하고야 말겠다는 악착같은 심정으로 쓰고 또 썼다.”
저자는 과체중을 비롯한 신체 질환 등을 해결하기 위해 요가를 한 것이었지만 결국 소설을 잘 쓰기 위해 요가를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저자의 소설 사랑, 그리고 그 심경을 전하는 필력이다. 물론 그 과정에 우울증이 있었다. 염원이 큰 만큼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절망이 큰 것이었다. 저자의 요가 이야기는 결국 소설 이야기이고 삶 이야기이다. 하지만 저자가 요가로 깨달음을 얻었으니 이 책은 요가 이야기임에 틀림 없다. 그 깨달음이란 소설에 집착하지 않고 먼저 좋은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었다.
공모전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오히려 글쓰기가 자유롭고 기쁘고 행복한 것이 되었다. 그런데 요가 지도자 과정을 밟으며 저자는 무리하게 동작을 반복하는 바람에 만성적 부상을 입은 데다가 실력이 늘지 않는 데 대한 정신적 부담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지쳐 소설을 쓸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나는 뭐든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작이 다 어려운 가운데 송장처럼 눕는 자세인 사바아사나로 위로를 받던 저자는 그 자세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것은 정확히 말해 그 자세로부터 빠져나오지 않는 것 즉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죽음은 부활과 연결되는 것이라는 말이 저자를 다시 살아나게 한다. 저자는 현명하게도 등단 후 인식하게 된 소설의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바가바드기타’를 든다. 저자는 ‘바가바드기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기쁨과 슬픔, 감동과 환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책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글쓰기와 생계, 전업 작가 등에 관한 많은 생각거리들을 안겨준다. 덧붙여 어떤 분야든 인간관계란 참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기까지 한다.
내 눈을 뜨이게 한 구절이 있다. 한 요가 학원 원장으로부터 저자가 들은 이야기로 고관절(股關節)이 막혀 있으면 기본적으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그로 인해 독소와 노폐물이 몸에 쌓여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시인을 지망했으나 글쓰기로는 도저히 생활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는 이 원장은 돈이 없어서 요가를 못하는 일도 절대 없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요가를 하는 것도 결코 옳은 것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원장의 사연을 포함해 요가와 관련한 이런 저런 화제를 접하니 예전 그 불교 수행 센터와 비슷한 시기에 다녔던 기수련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주르륵 스쳐지나간다.
나는 저자가 겪는 수련의 어려움 대목을 읽으며 내가 현장에 참여해 함께 수업을 받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인상적인 부분은 “호흡을 마친 뒤 사바아사나를 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원장의 말이다. 저자는 호흡을 가장 어려워 했다. 나 역시 그렇다. 그 원장은 힘들어도 배를 움직이지 말고 코로만 호흡하라고 가르쳤다. 배를 움직여 호흡을 하면 체내의 열이 더 흩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저자는 저절로 숨이 쉬어지는 체험을 거쳐 자신을 가두는 몸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저자는 요가도 다른 종교처럼 경전이 있는데 믿음을 강요하지 않기에 종교가 아닌 실천철학으로 분류된다고 말하며 경전을 읽지 않거나 심지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강사들이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가 소개받은 경전인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는 흥미롭게도 절식을 강조한다. 저자는 요가를 함으로써 의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고 요가 경전에서 하는 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타요가(Hatha Yoga)의 하는 태양 즉 양의 기운을 의미하고 타는 달 즉 음의 기운을 의미한다고 한다. 요가에서 이 단어 외에 다른 예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인도 남부로 쫓겨난 토착민인 드라비다인의 언어 가운데 sal(쌀), biya(벼), bab(밥), pul(풀: 草), pci(씨: 種), kalai(가래: 농기구) 등 우리말과 비슷한 단어들이 많듯 하타도 해달이 아닌가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저자는 아사나는 뭉쳐 있는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호흡은 막혀 있던 기도(氣道)를 뚫어 프라나(생명에너지)가 흐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존재 자체로서 완전한 사랑을 받았다는 저자는 자신은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거치며 깨달음과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저자는 요가 수업(授業)을 하면서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법을 배워 앎으로써 에너지를 나누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또한 수련임을 알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과 이 순간 속의 행위에 대한 온전한 집중이 곧 명상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요가는 말에 씌우는 멍에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멋대로 돌아다니지 않게, 지쳐 쓰러지지 않게, 망가지지 않게 마음에 멍에를 씌우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육체의 질병, 물질의 부재 등을 해결하려면 먼저 요가를 하는 게 옳은 일이아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대단해서 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요가를 매일 하기에 자신이 대단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오 평화라는 뜻의 옴 샨띠Om Shanti라는 말로 책을 끝맺는다. 많이 공감(글쓰기에 대한 부분)하고 부러움(요가라는 새로운 경지의 수행법을 알게 된 사실 자체와 어려움을 이겨낸 것)도 많이 느끼며 책을 읽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 나도 이 구절의 주인공처럼 되는 대열에 합류해야 할 것이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책은 요가 관련 수필이다. 십대와 이십대를 힘들게 버틴 소설가가 요가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쓰면서 자신의 감정까지 적절히 표현해내고 있다. 단순하게 힘들었지만 요가가 나를 살렸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큰 줄기 보다는 작가의 섬세한 감정변화를 느낄수 있는 책이다. 편안하면서도 생각의 깊이를 늘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 개로 나뉘어진 책의 내용은 일단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딱딱하지 않고 말하듯 편안하게 글을 쓰고 있다. 힘들었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자신으 이야기를 친한 동생이나 벗에게 말하듯 글이 이어져 부담없이 책을 넘길 수 있었다. 저자는 처음 다이어트를 위해 요가를 배웠고 생계를 위한 수단이자 소설가로서의 꿈을 위해 글쓰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요가 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요가의 진수에 빠져드는 내용이 3부에 상세히 담겨있어 금방이라도 요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저자는 요가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서 마음까지 챙길 수 있고 나라는 존재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요가라는 놈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