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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도 제4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4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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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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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2035
ISBN10 89727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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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해요. 흰색과 검정색을 섞으면 회색이 되잖아요? 저 유럽에서도 정열적이라고 소문이 난 나라에서는, 그들이 쓰는 말에서는, 슬픔의 색이 회색이래요. 이해해요. 파란색을 슬픔의 색으로 보는 나리도 있지만 내가 볼 때는 회색이 훨씬 슬픔의 중심을 엿볼 수 있는 색깔이예요. 닮은 곳이 전혀 없는 상반된 두 개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 바로 슬픔이거든요. 하지만 말이죠. 살면서 감내해야 할 것들 중의 첫째가 그것 아닌가 싶어요.
--- p.179
미장원은 사건이 나던 날 이름 아침 서둘러 문을 열었다. 그 전날 내일 아침 일직 미용하러 오겠다고 주문한 손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장원 주인이자 하나뿐인 미용사로서 깡마른 체구에 볼품없이 키가 작고, 그나마 겉늙은 노처녀 미용사는 전날의 언약대로 서둘러 미장원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약속한 대로 손님은 연탄 난로를 채 지피기도 전에 썰렁한 실내로 호들갑스럽게 달려 들어왔다. 손님은 근방에 살고 있는 읍장님의 막내딸이었는데, 당시 읍내에서는 흔치 않은 여대생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한창 피어나기 시작한 열아홉 살짜리 처녀인 데다 대단한 미인이었다. 그날 오전 서울로 떠나기 위해 솜씨 좋기로 소문난 노처녀 미용사에게 머리 모양을 손질하러 온 것이었다.

여대 일학년생이었던 읍장님의 막내딸은 우리 동네 모든 청년들이 짝사랑하는 처녀였다. 물론 그녀는 그 가운데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았지만, 국민학교를 중퇴하고 어판장에서 거간꾼 시다바리를 하는 오치네 둘째형이나, 이웃 도시에 있는 공업전문학교에 다니는 짱구 삼촌이나, 하다못해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 총각 선생님도 길에서 그녀와 마주치면 비실거리며 곁으로 비켜났다. 그렇게 겉으로는 꼬리를 사리고 낑낑대면서도 저희끼리 국민학교 평행봉 아래에서 만나면 거침없이 욕정을 드러내며 당장 그녀를 정복할 것처럼 허세를 부렸다. 물론 마지막에는 서로 엉겨붙어 욕설을 퍼붓거나 칼부림을 하면서 성적 경쟁자인 상대방에게 공격성을 드러냈다. 그렇게 경쟁자에 대한 적의를 숨김없이 내보이면서 불가능하고 억눌린 욕정을 털어내곤 했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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