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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패자 1

야망패자 1

: 풍림화산의 깃발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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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196
ISBN10 897527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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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신겐은 특별히 매력적인 인간미를 풍기는 인물이다. 그는 동양 전통의 무인이 갖추어야 할 지략과 카리스마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손자의 병법에서 끌어들인 '풍림화산風林火山'의 깃발에는 그의 군사적 전략이 응축되어 있다.싸우기 전에 온갖 권모술수와 회유책으로 적의 항복을 유도하고, 일단 싸움에 임하면 일본 최고의 기마 병단으로 철저히 공략한다. 그래서 신겐이란 이름은 거의 호랑이를 도망치게 하는 곶감 같은 울림을 가졌다. 전장에서는 얼굴이 닮은 동생을 그림자 무사로 활용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하는 그였다. 신겐이 얼마나 강력했던가는,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두고 급사한 이후 그의 나라 '가이(甲斐)'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졌는가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다음날, 날이 새기도 전에 다케다 군사 오천과 거기에 협력하는 다카토 군사 팔백이 불에 탄 우에하라 성으로 들어섰다. 다케다 하루노부는 다카토 요리쓰구와 일부러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동시에 성문으로 들어섰다.
"기분이 어떠시오, 요리쓰구님?"
하루노부가 말 위의 요리쓰구를 향해 물었다.
"정말 대단한 솜씹니다. 이 요리쓰구, 감복하고 말았소이다."
요리쓰구는 진심으로 말했다. 그토록 견고하던 우에하라 성이 하룻밤 사이에 어이없이 떨어지고 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모두, 저 사내의 작품이라오."
하루노부는 성문 앞까지 마중 나온 간스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간스케라고 했지요? 핫핫, 하루노부님은 정말 대단한 신하를 두셨나이다."
"그것 참 고마운 말씀이오"
그러나 하루노부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하루노부는 곧장 성내 일각에 진지를 구축하고, 바로 간스케를 불러들였다. 전령으로 달려온 사람은 하루노부에게 우에하라 성 함락 소식을 전하러 갔던 산자에몬이었다. 신자에몬의 얼굴을 보자 간스케가 갑자기 깊이 머리를 숙였다.
"왜 그러십니까, 간스케님?"
오히려 신자에몬은 간스케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젯밤 하루노부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기 전에, 요리시게를 도망치게 했다고 간스케를 심하게 비난했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하루노부도 화를 냈다. 분명 그것을 질책하기 위해 불러오게 한 것이리라.
---p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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