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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폐경

언니의 폐경

: 2005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순원문학상-05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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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79쪽 | 4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249190
ISBN10 89592491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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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김훈ㆍ언니의 폐경
최종후보작|구효서ㆍ소금 가마니
김연수ㆍ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박성원ㆍ인타라망
성석제ㆍ잃어버린 인간
윤대녕ㆍ탱자
은희경ㆍ유리 가가린의 푸른 별
임철우ㆍ나비길
하성란ㆍ웨하스로 만든 집
수록 작품 해설|김치수ㆍ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한국 소설의 얼굴

저자 소개 (5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언니는 2년 전 추석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다. ‘나’는 시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딸 연주가 미국 유학을 떠난 뒤 남편으로부터 이혼하자는 제안을 받고 혼자 산다. 남편에게 젊은 여자가 있다는 것을 남편의 옷에 묻어온 머리카락을 보고 알았다. ‘나’는 연주의 부탁을 받고 남편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입사 동기인 인사부장의 도움을 받는다. 남편은 전무에서 대표이사 사장이 되자 제일 먼저 인사부장을 정리 해고한다. ‘나’는 그 인사부장과 사랑을 하게 된다. 이 두 자매에게는 삶의 모든 사건들이 담담하게 지나간다. 남편을 잃은 언니는 결혼 부조금과 회사 보상금을 자식들과 시댁 식구들에게 뺏기고도 남은 돈으로 동생의 살림을 장만해주고 ‘나’는 남편으로부터 헤어지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갈라지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선선히 이혼에 응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신경이 무디어서 느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남편의 옷에 묻어온 머리카락을 보고도 젊은 여자의 생김새를 알고 있고, 언니는 ‘나’가 남자의 흔적을 아무리 감추어도 ‘나’에게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남자 옷에 털이 묻는다고 앙고라 옷을 입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언제나 조용히 관조만 하는 인물들인 것은 아니다. 언니는 손자가 가이바시라에 목이 막혔을 때 한 손으로 아기를 거꾸로 쳐들고 등을 세게 쳐서 토해내게 만드는 민첩한 행동을 한다. 그들은 50대 여성으로서 인생의 황혼기를 예민하지만 조용하게 받아들이는 교양과 지혜를 갖추고 있다.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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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폐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김*철 | 2022.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성격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황순원문학상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물론 황순원문학상이 있는 줄 몰랐다는 거지 우리 나라의 문호 황순원이라는 분을 모른다는 게 아닙니다(24기 46주차에 <신들의 주사위>를 리뷰한 적 있고). 생전에 박완서 작가는 황 선생 서거 당시에 "이런 분이 돌아가실 때는 대통령이라도 나와 조상(弔喪)을 해야;
리뷰제목

이 책은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성격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황순원문학상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물론 황순원문학상이 있는 줄 몰랐다는 거지 우리 나라의 문호 황순원이라는 분을 모른다는 게 아닙니다(24기 46주차에 <신들의 주사위>를 리뷰한 적 있고). 생전에 박완서 작가는 황 선생 서거 당시에 "이런 분이 돌아가실 때는 대통령이라도 나와 조상(弔喪)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 동 작가가 <하얼빈>을 발표하여 다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튼 이 작을 읽어 봐도 김훈씨 특유의 집요하고 치밀한 주제 탐구 태도가 돋보이긴 합니다. 이순신의 가장 힘든 순간들을 다뤘던 <칼의 노래> 같은 걸 봐도 그렇고 말입니다.

폐경 같은 소재는 남자가 알기도 어렵고 알려 들지도 않는 게 보통입니다. 여성의 가치가 그저 출산 가능 여부에만 달려 있던 과거도 아니고, 특정 생리 기능이 멈춘다는 사실에 당사자가 큰 충격을 받거나 우울해질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사회에서 해 오던 일을 이어갈 수 있으며 교우 관계가 끊기거나 가족으로부터 퇴출되는 것도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이 소설에 자세히 묘사되듯) 이런저런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고(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을 읽고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어떤 전환점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제가 참 답답하게 느낀 건 당사자의 한없이 무기력한 태도였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다 있나, 폐경이라는 게 어느 여인에게나 닥치는 어떤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저 여성에게 개인적으로 가하는 해꼬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남편은 유달리 뻔뻔스럽고 질이 안 좋은 인간일 뿐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여인이 겪는 모든 고충, 심지어 생리적 폐경과 그에 수반하는 모든 불편들도 다 저 남편이 그 원인 제공자인 듯 보입니다.

한편 그 딸도 참 문제인데, 왜 이혼을 하면서 더 챙기지 못했냐고 합니다. 이게 엄마를 배려하는 소리가 아니라, 아빠가 딸 유학 비용을 엄마가 대는 걸로 했는데 엄마가 덜 챙기면 자신이 쓸 돈이 줄어서라고 합니다. 왜 자신은 아빠한테 연락해서, 저런 치밀하고 악착스러운 태도로 돈을 좀 뜯어내지 못하고 힘없는 엄마한테만 난리일까요? 참 못난 딸입니다. 엄마 편까지는 못 들어 준다 해도 최소한 제 앞가림은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그마저도 안 됩니다. 현실에도 이런, 차라리 부모 학대라고 할 만한 행위에 가담하는 병x 같은 딸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한 여인에게 이런 일이 한꺼번에 터질 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우며 이런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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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웨하스로 만든 집 ㅡ하성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언******벽 | 2016.09.28 | 추천6 | 댓글8 리뷰제목
그녀는 왜 떠나지 않고 돌연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들어 누워 버린 걸까 , s와 고향으로 가기로 했으면서 아마도 s가 전처와의 관계가 물건을 이유로 계속 이어질 것을 알아서 . 드나들어도 문제되지 않고 눈치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의 존재는 편한 사람인건지 , 쉬운 사람인건지 . 그런 생각이 든 걸까...그녀의 집처럼 그녀가 언제고 드나들어도 된다고 생각한 친정으로 10년 만에 돌아;
리뷰제목

그녀는 왜 떠나지 않고 돌연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 들어 누워 버린 걸까 , s와 고향으로 가기로 했으면서 아마도 s가 전처와의 관계가 물건을 이유로 계속 이어질 것을 알아서 . 드나들어도 문제되지 않고 눈치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의 존재는 편한 사람인건지 , 쉬운 사람인건지 . 그런 생각이 든 걸까...

그녀의 집처럼 그녀가 언제고 드나들어도 된다고 생각한 친정으로 10년 만에 돌아온 고향의 집은 이제 곧 철거 대상이 될 집으로 , 진작부터 부실건축이었는데 . 사방 아귀하나 제대로 맞는 곳이 없는 .낡을만큼 낡아

언제 주저 앉아도 이상 할 게 없을 주택 단지.

그녀는 그 집과 자신의 신세가 같다고 느껴진 걸까 . 상념에 잠긴 그녀위로 무너진 집이 처음 주택가를 무너뜨리고 있는 풍경들과 겹치는 것이 복선같았다 .

집도 사람도 인생도 어느 시점이 되면 최고라고 생각하던 지점을 찍고 이후로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 노화라고 표현해도 좋고 전성기라 해도 좋고 노후라고도 해도 상관없겠다 . 부르는 대상이 다를 뿐인데 , 비슷하단 생각은 증명이란게 필요 없을 것 같다. 어떤 식이냐 하는 차이, 각자의 고유한 역사로 자신만의 무늬를 가진다는 게 다를 뿐이지 , 어떻게도 최대 장점이 정점이던 때는 과거에 있지 내내 유지되진 않는다 .  그 기간을 조금더 연장할 수 있느냐와 아니냐 , 연장을 못 하는 시점에서 부터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 부분이 추락의 지점. 그녀는 어떻게 될까.. 구해지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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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나비길 - 황천이야기2 ㅡ임철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언******벽 | 2016.09.27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나비에 관한 이미지만 있지, 호기심이나 정보가 정말 너무 없었구나 싶었다 . 내가 나비를 생각하는 식이래야 애니메이션의 불길하면서 환상적인 그것으로 다인데 기껏해야 어릴 적 잔소리 처럼 흘려듣던 흰나비를 보면 부모중 아비가 죽는다거나 , 그래서 그것들이 멀리서 보면 예쁜 거지 가까이 하고싶은 종류의 것은 아닌 탓에 호기심도 없었다 . 나비도 길이 있어 제 길로만 다니는구;
리뷰제목

나비에 관한 이미지만 있지, 호기심이나 정보가 정말 너무 없었구나 싶었다 . 내가 나비를 생각하는 식이래야 애니메이션의 불길하면서 환상적인 그것으로 다인데 기껏해야 어릴 적 잔소리 처럼 흘려듣던 흰나비를 보면 부모중 아비가 죽는다거나 , 그래서 그것들이 멀리서 보면 예쁜 거지 가까이 하고싶은 종류의 것은 아닌 탓에 호기심도 없었다 . 나비도 길이 있어 제 길로만 다니는구나 . 그래서 보통 저승을 안내하는 길안내 역을 나비의 이미지로 보내는 가보다 . 무지하니 이정도로 대충 주워 챙겨야지...

임철우 작가의 작품이 정말 오랫만이다 . 198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붉은 방]으로 만나고 , 이 나비이야길 읽으니 , 그 연장 선에 있는 소설을 읽긴 한것 같은데 어느 소설집였는지 기억이..나중에 찾아봐야겠다 .아닐지도 모르겠다 . 뭐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지금 이 소설이 중요하니까... 나비는 제길로만 다닌다는데, 그래도 사람은 따르는지 그 흔적을 남기는 모양이다 . 마지막 자취같은 것을... 신발 만 남겨두고 세상에 오직 혼자인 기병대 , 서른세살 , 나비선생, 번태선생이라고도 불리는 , 약하고 깨끗해 보이는 이미지의 선하고 착하고 그런 사람이 작은 분지의 마을에 들어와 선생이 되면서 이상기온으로 마을도 학교의 학생들도 이상하게 짜증과 불쾌지수, 지금말로 불쾌지수라고 이렇게 평이하게 표현하지만 , 그 모습은 살짝 정상을 벗어난 광기 아님 미친 시간 ..아니었을지 ... 그럼 어디부터가 미친 시간이었나, 쫓아가 보자며  나비효과처럼 ...한번도 없던

산골 마을의 이상기온 , 그리고 산골 마을에 안 어울리는 낭만 괴짜선생 , 그리고 그 선생이 하는 나비 채집과 그걸 배우는 마을의 황천 이발사 황씨 ,순간 분위기는 확 바뀌듯 황천이발소의 천적 같은 나씨가 돌아오고 마을의 자율방범대장을 맡는다. 그는 황씨의 초,중 ,고 , 심지어 군대까지  같은 곳의 선배였다 . 그의 치욕을 알고 있는 .

이렇게 까지 하면 그가 뭐 대단한 동성애자 같이 오해를 할 수 있겠는데 , 그는 그저 언어의 세계가 보통 남자들과 다른 오히려 시인같은 감각의 세계를 , 소설같이 표현해도 되는 줄 알았던 사람인 것. 현실에선 그런 말투나 문장을 이어 길게 말로 하면 남자들은 말이 많다, 정치할거냐 . 의도가 뭐냐 . 의심부터 한다 . 이 황씨는 그저 순수한 문학도 같은 입장이었을 뿐인것 같은데 , 그걸 알아준 이가 기선생이고.  이런 촌구석에선  그런 교양은 짓밟힘의 대상이 된다 . 다르기에 그런 것도 있고 , 자신보다 잘남이 싫어서 그걸 봐 줄 수 없는 이유도 있다 . 해서 진실 따위는 알고 싶지 않으니 가장 오해하기 쉬운 성을 매개로 매도를 하고  인성과 인격을 짓 밟는다 . 그게 가장 쉬우니까 . 나씨는 체육대회날 기선생을 아이들 보는데서 폭행한다 . 순저히 아이들 장난을 수습하느라 나씨의 정신지체 아들 만식을 씻겨준게 이유였다.  이유따위는 알것 없고 나비의 변태를 설명하다 변태선생이 된 그는 변태로 몰려 구타를 당하고 , 그렇게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 . 사라짐이 먼저인지 이상기온으로 동네의 부글댐이 먼저인지 그건 알수없게 아득하다 .

이발소 황씨는 도와줄 수없었다 . 그를 도우러가면 동네에 떠도는 소문을 확인시켜주는 셈으로,  자신이 바로 추락할 거란 걸 알았기에 ..끝끝내 모른척 한다 . 그와 나씨의 그 팽팽한 눈치엔 서로 알고 있는 부분을 암묵적으로 감추고 있다 . 지배욕과 무지와 무학에서 온 알 수없는 편견이 그런 불편한 침묵으로 그것들이 마치 그 마을의 공기들 같이 떠돈다  ...

 

나비도 제길로만 다니 듯 사람도 제 쉬운 길로만 다니는 것 , 그런 얘긴 걸까 했다 . 길을 한 번 바꾸기가 그렇듯이 쉽지않은 거라고 , 뭔가 반전이 있기를 바랬는데, 있기를 행간을 노려 보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 뭐 , 있다면, 찾아지겠지...기선생의 시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니..

제목의 황천이야기 란 중의적 해석 , 일단 죽은 사람이 나오니까 그런 것도 있고 황천이란 곳이야기란의미기도하고 ...달리 죽은 곳이겠냐 , 마음 껏 표현을 못하는 이 세상이 어찌보면 죽은 세상 아니겠냐는 의미로도 읽혔다 . 아마 그게 가장 큰 주안점 일거라고 ... 그러고 보면 , 우린 다 , 나씨의 아들 만식이나 마찬가지다 ..싶네.. 씁쓸하게.. 

댓글 2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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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점
어떻게 이딴 말도 안되는 책이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는지 모르겠다.
1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5
토**현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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