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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꽃피우다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꽃피우다

: 목판과 함께 웃고, 울고, 피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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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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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30g | 132*195*30mm
ISBN13 9788962609264
ISBN10 8962609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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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저 : 성안스님을 그리는 사람들의 모임 엮고 쓰다
성안스님은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서울역 앞에서 은사 스님이신 동주 원명스님을 만나 해인사로 출가하였다.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였으며 미얀마와 미국에서 불교학을 연구하고 다시 해인사로 돌아왔다. 3년여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로지 팔만대장경의 연구와 보존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다가 2014년 어느 봄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사바세계와 인연을 마쳤다.
평소 “팔만대장경 판전에 들어서면 경판을 제작하던 시대의 국가적 어려움과 민초들의 고통,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씩 경전을 목판에 새기던 각수들의 삶의 애환이 전율처럼 전해져 온다” 하던 성안스님께서 생전에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 관하여 남긴 글들을 모아 1주기를 추모하며 영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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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 밤이 찾아오면, 산사에는 고요한 적막이 아스라이 깔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어떤 무엇도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정적이 흐릅니다. 그 가운데 스님들이 함께 생활하는 방에서 다 같이 간경을 합니다. 그 간경소리는 온 도량으로 퍼져나갑니다. 부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은 마치 캄캄한 어둠속에서 한 줄기의 빛을 찾아 움직이려는 길을 잃은 나그네의 그것과 같습니다. 부디 빛을 찾아, 제 길을 가야하는데 미흡한 저 자신이 가끔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p.50

세속의 학문은 엄격히 말해, 부처님의 수행법에 비추어 보면 외도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나 성현도 시대에 따라 사람을 교화하고 구제하고, 그 시대에 따라서 방편을 맞춘다 했다. 그러니 이 시대의 사람들을 구제하고 부처님 바른 수행법을 가르치기 위해 현대 학문이 필요해 잠시 부득이 외도 법을 운다 생각하고 본분사를 항상 잊지 않길 바란다.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세속으로 보면 대단한 영광이고 큰일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행자는 그것에 만족하고 우쭐해서는 안 된다. 그리되면 수행자로의 본분사는 완전히 망각한 채 오욕락에 떨어져서 출가인의 본분사를 잊고 살게 된다. 수행자는 어디서 살거나 무슨 일을 하거나 처음 발심 했을 때의 생각, 즉 생사 대사의 큰일을 해결하고 세상에 빛이 되고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해서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여 고해를 살아가는데 희망이 되고 안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본분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그들에게 맞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잠시 세속 법을 배우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p.63~64

한동안 물속에 있으니
조그마한 치어들이 노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차가운 물때문에 피부가 점점 수축되는 것을 느끼며 서서히 걸어 나와야 했습니다. 과연 제 육신과 영혼이 이 성수로 인해 정화가 되었는지 아니면 제가 이 성수에 몸을 던져서 성수가 오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땅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뜻대로 무엇이 성수이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제 평소의 소신들이 흔들리며 행복하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도 보았습니다. 마나사로바에서 이날의 경험은 제 마음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p.79

산중의 사찰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이 두 단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느 사찰보다 푸르른 기상과 신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각이 그곳이다. 장경각을 보고 있으면 그 모습만으로도 엄숙과 장엄함이 전해지지만, 판전 안에 들어가 대장경의 경판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있으면 경판을 만드는 데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의 숨결과 신비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p.101~102

팔만대장경은 당대 모든 불교종단에서 중시한 불교경전을 총괄적으로 포함하며, 국왕과 왕족 및 관료, 불교?유교지식인, 일반 백성 등 당대의 모든 계층과 다양한 종단 소속의 고승 대덕 및 일반 승려들이 일치단결하여 조성하였다. 이처럼 불교 사상이나 종파 및 사회계층을 초월한 통합의식을 함축적으로 담은 국가문화유산이다. 또한 동아시아지역의 한역 대장경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킨 문화유산으로 팔만대장경은 팔공산 부인사 소장의 고려대장경(『초조대장경』)과 국내 사원 전래 경전, 중국 북송『개보판대장경』 및 『거란대장경』 등 13세기 중엽까지 전하던 고려 및 중국 한역 대장경의 경전 전체 구성체계와 개별 경판 형식 및 경전 내용을 총결집시켜 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새롭게 발전시킨 불교문화유산이다.--- p.176~177

상(相)이 상(相)이 아님을 본다면 여래를 본다고 하였던가요? 주변사람들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 웬만한 일들은 허허롭게 웃음으로 넘기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회향하시던 생각들, 군더더기 없이 검소했던 옷차림…. 가끔 죽음에 대해 여쭙던 저에게 스님께서는 죽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며,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다가 거짓말처럼 한순간 사라지시니 남겨진 우리들은 스님의 평소 격의 없었던 모습을 쉽게 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p.208

몇 년인가 지나서 미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해인사 장경판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어둠을 밝히는 자신의 달은 장경판인 것 같다고. 그리고 2년 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 날 불쑥 찾아왔다. 대장경 국제 세미나가 있어 오는 길에 들렀다며. 차를 나누는 내내 자신은 해인사 장경각의 장주가 되어 경판 지킴을 하다 생을 마감하는 게 꿈이라며.--- p.221

세상에 아픔으로 기억될 그리움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대개의 것들은 망각의 흐름 속에서 간간히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그 순간 동안만 잠깐씩 떠나간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지워지는 기억의 자비일 수도 있습니다. 놓아줌으로 인해 아픔을 잊고 떠올림으로 인해 부재를 그리며 추모하는 것은 기억의 따뜻한 위로이기도 합니다. “시간은 잊으라 하고 바람은 간간히 당신을 데리고 온다. 바람의 시작을 알 수 없듯이 나는 그대의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 어디에도 없으나 바람이 불면 오는 그대는 또한 어디에나 있는 존재다. 시간은 그대를 지우고 바람은 그대를 풀잎처럼 일으켜 세운다. 그대가 있을 때는 몰랐던 바람의 의미가 그대가 떠난 뒤에는 비로소 내게로 왔다. 내 가슴에는 때로 바람이 없어도 바람이 분다.”--- p.238

성안스님이 떠나기 얼마 전, 하루는 우화당 성안스님 방에서 사진 한 장 보여주며 웃으면서 “영정사진인데 잘 나왔
는지 보라”고 할 때 그저 웃으면서 덕담이나 하고 말았다. 그렇게 빨리 마지막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날 줄 누가 알았을까? 계절은 어느새 한 바퀴를 돌아 야속하기만 했던 봄이 성큼 우리 곁에 이렇게 와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빈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나 가야산도 점점 신록의 옷으로 갈아입고 홍류동 계곡 곳곳마다 봄꽃이 만발하여 봄 향기 가득하니. 삼라만상의 가고 오는 이치가 이렇게 분명한데 우리 도반 성안스님은 어떤 모습으로 오려는지--- p.306

봄날이 되니 문득문득 성안스님 생각이 난다. 섭섭할 틈도 주지 않고 영영 이별이라서 매화꽃을 보니 그가 더 그립
고 보고 싶다. 무엇이든 다 베풀 것 같은 격의 없는 그 미소를 지으며 성큼성큼 다가오는 상상을 한다. 꿈에서라도 만난다면 이번에는 매화향기를 손수건 가득 담아서 보내고 싶다. 꽃향기처럼 가까이 있을 때는 모르지만 멀리 떨어지면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이, 벗 또한 이별하게 되면 더 그리워지는 관계가 되어야 옳다.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먼 거리에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인연일 것이다. 그러므로 만남에는 반드시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성안스님은 승가의 서열로는 후배이지만 다정하고 그리운 도반으로 내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다.
--- 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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