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5월 1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464g | 147*210*20mm |
ISBN13 | 9791185400105 |
ISBN10 | 1185400109 |
발행일 | 2015년 05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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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464g | 147*210*20mm |
ISBN13 | 9791185400105 |
ISBN10 | 1185400109 |
서문 책이 바꾼 삶, 25인의 인생 이야기 1장 삶의 벼랑에서 책을 만나다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윤석윤 나의 변신 이야기│장정윤 내 인생의 게라심│서미경 디즈니에서 조르바까지│김은희 인생 2막, 책에서 길을 찾다│윤영선 난치병과 처방책│권인걸 2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다 40대 가장, 책에서 용기를 발견하다│김승호 우리는 늘 무엇인가의 시작이다│박일호 독서토론, 기업 교육의 대안이다│송진희 건축과 인문학, 사이에서 길을 찾다│이원형 서평 쓰는 김 과장의 25시│김태영 미생에서 완생으로│황선영 3장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쥔 아이들│정소연 탈북 대학생과의 독서토론│한준 북콘서트에서 ‘사람책’을 만나다│황정의 나의 수업시대│황선애 만남을 복원하는 영화토론│한창욱 다시 만난 독서토론│박은미 4장 책으로 나를 찾다 아버지와 『이방인』│양종우 차별은 어디에서 오는가│정지연 26세 일개미가 찾은 꿈│박종현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김윤희 독서로 날려버린 40년 우울증│이인자 군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어등경 외투를 벗어던지다│황지선 인터뷰 이젠, 함께 읽기다│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 |
이책은 숭례문학당이라는 독서토론 및 여러가지 배움모임이 이루어지는 평생 학습센타 같은곳에서
독서에 빠진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나열한 것이다.
이책은 어제 , 오늘 이틀에 걸쳐 읽었는데 오늘 일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런닝머신을 뛰면서
나의 일상의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 이책을 통해 치유받고 있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불행하고 힘든 상황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 모두 책을 통해 위로받고
내가 그렇게 힘든 상황이 아니구나라며 위안받고 있었다.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10개넘게 부러진 사람,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검진을 한다며 상의를 다 벗겨놓고 떠나서 너무 수치스러웠으며 대변을 혼자 볼수 없어 간병인에게 부탁할땐 치욕스러움이 극에 달해 차라리 먹지를 말자하고 결심한 정도였던 필자도 있었다. 이렇게 너무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그래, 나는 치유되고 있는중이라며 스스로 주문을 외웠던 그녀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극한의 어려움과 고통속에서 정말 꽃이 피는것일까? 그녀는 그렇게 인생의 저 밑바닥에서 책을 통해
치료받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또 어떤 남자는 초등학교때 몸이 빨갛게 변하는 건선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어린마음에도 아직까지
완치하는 약이 없다는 이야기가 뇌리에 박혔고 이후로 평생 사람들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본인의
컴플렉스를 부끄러워한 그가 독서토론 모임에서 어렵사리 본인의 병을 밝혀나가고 책을통해 ,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또 지방의 전문대를 나와 입사한 기업에서 학벌차별에 대한 서러움을 몸서리 치게 느끼며 , 사회생활의
좌절감을 맛보는 여성에게서도 안타까움과 동시에 동질감을 느꼈다.
나역시도 물론 전문직이라 그나마 덜하기는 하나 지방의 이름없는 사립대란 열등감에 휩싸여 떳떳치
못하는 순간이 아직까지도 있기 때문이다. 꼭 그녀가 나같고 내가 그녀같은 느낌이었다.
어느 책에선가 독서란 평생 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그말에 정말 동감한다.
아직까지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잘 모르니 말이다.
오늘도 내일모레 동생과 갈 병원을 생각하며,
'그래 이렇게 절망하기엔 내 삶이 너무도 단단해, 이렇게 주저앉고 속상해 하기엔 나의 부모님이
오늘까지 이렇게 키워주신건 아냐, 힐러리의 말처럼 이깟걸로 내 일상이 무너지지 말자.
상황을 수평으로 보고 마음속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평소 내가하던 모든걸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자, 나의 루틴이 깨어지지 않게 조심하자. ' 라고 혼자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 흠칫하며 어느순간 책이 나를 치유하고 있는 과정임을 발견했다.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하지못했을 생각들.. 여전히 우울해하고 실망하여 오늘역시를 후회할 날들중의
하나인 과거로 보냈을 안타까운 순간이었음을.
책을 통해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 나를 알아가고, 내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나의 정신근육을
단단하게 해줌을 느낀다. 또한 소중하고 행복했던 오늘하루에도 감사드린다.
어느정도 독서근육이 생기면 좋은 토론모임을 하나 갖고싶다 ^^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은 필수!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해리포터와 비밀의방
간서치(看書癡)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조선시대 이덕무는 『청장관전서』 '간서치에 관한 전기(看書痴傳)'에서 간서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 대목을 찾아보니 대충 다음과 같다.
“목멱산(남산의 옛 이름) 아래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어눌하여 말을 잘하지 못하고, 성품은 게으르고 졸렬해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했다. 바둑이나 장기는 더군다나 알지 못했다. 이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해도 변명하지 않고, 칭찬해도 자랑하거나 뽐내지 않으며, 오로지 책만 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아 추위나 더위, 배고픔이나 아픈 것도 전연 알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스물한 살이 되기까지 하루도 손에서 고서를 놓지 않았다.”
간서치는 곧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말의 뜻을 곰곰 들추어보면 책만 봐서는 안 된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책을 보고 읽었으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정상이겠다. 입지의 뜻을 굳건히 세우든, 문물을 새로 익히든 행동의 변화 같은 것 말이다.
옛말에 바보도 십 년을 꾸준히 하면 지혜를 얻는다고 했다. 책만 꾸준히 보더라도 바보에서 벗어나 지인(智人)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책을 통해 새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산파 역은 숭례문학당이다. 이 문학당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학습공동체다. 2008년 11월 숭례문 앞에 둥지를 틀었다. 모인 사람들은 책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공부와 놀이를 실험하고 소통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얼 쇼리스(1936~2012)가 노숙인, 마약중독자,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클레멘트 코스’를 처음 연 때가 1995년이다. 클레멘트 코스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인문학 열풍의 시발이 되었다. 숭례문학당 역시 사람과 삶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클레멘트 코스와 숭례문학당이 추구하는 바는 같은 것이리라.
이 책에는 책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사람들 스물다섯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서 치유를 경험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은 이도 있고, 회사 부도와 투자 사기를 당해 실의에 빠진 나날을 딛고 일어선 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사고와 중병에 절망하다 살아갈 힘을 얻은 이도 있고, 직장과 양육에 지치다 책으로 자존감을 찾은 이도 있다. 이처럼 어떤 이에게 책은 곧 멘토요, 나침반이다. 책은 곧 치유의 명약이며, 힐링의 샘터이기도 하다.
나는 스물다섯 명의 이야기를 통해 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시간에 따라 그에 맞는 적절한 책이 있기 마련이다. 같은 책일지언정 10대에 읽는 것과 40대에 읽는 것도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스물다섯 명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책을 통해 치유하고 일어선 이야기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곧 내 이야기가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삶을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지혜를 캔다. 이런 책은 ‘책의 책’ 쯤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