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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물들

당신의 사물들

: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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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24g | 128*188*20mm
ISBN13 9788984319028
ISBN10 89843190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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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허수경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소연 196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1993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수명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 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시론집 《횡단》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김경후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두 겹의 자정》이 있다.

하재연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2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라디오 데이즈》,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이 있다.

이혜미 1988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났다.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보라의 바깥》이 있다.

김민정 197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99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산문집 《각설하고,》가 있다.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선희 1965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포항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구룡포로 간다》, 도보여행기 《바다를 걷다, 해안누리길》(「공저), 해양문화집 《뒤안》이 있다.

박경희 1974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2001년 〈시안〉으로 등단했다. 시집 《벚꽃 문신》,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가 있다.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임유리 1985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권민경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1년 〈동아일보〉로 등단했다.

손 미 198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양파 공동체》가 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용임 1976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7년 〈한국일보〉로 등단했다. 시집 《안개주의보》, 산문집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가 있다.

신현림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 시 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2》,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세계명화와 뛰노는 동시 놀이터》 등이 있다. 세 번째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한국 대표 작가 4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끝별 1964년 나주에서 태어났다.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근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칸트의 동물원》, 《우리들의 진화》, 《차가운 잠》이 있다. 윤동주문학상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시와세계작품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지녀 1978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시집 《시소의 감정》, 《양들의 사회학》이 있다. 편운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천수호 1964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조선일보〉로 등단했다. 시집 《아주 붉은 현기증》, 《우울은 허밍》이 있다.

배수연 198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13년 〈시인수첩〉으로 등단했다.

함순례 196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1993년 〈시와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뜨거운 발》, 《혹시나》가 있다. 한남문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 작은詩앗·채송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미정 1967년 강원 정선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대머리와의 사랑》,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상상 한 상자》,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동시집 《엄마의 토끼》, 산문집 《나는 팝업북에 탐닉한다》가 있다.

박서영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좋은 구름》이 있다.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의 창작기금을 받았다.

이규리 1955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앤디 워홀의 생각》, 《뒷모습》,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가 있다. 대구시인협회상, 질마재문학상을 수상했다.

유현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전태일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이 있다.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안미옥 1984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했다.

김수우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95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길의 길》,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 《붉은 사하라》, 《젯밥과 화분》, 산문집 《씨앗을 지키는 새》, 《백년어》, 《유쾌한 달팽이》, 사진에세이집 《하늘이 보이는 쪽창》, 《지붕 밑 푸른 바다》, 《당신은 나의 기적입니다》 등이 있다. 부산작가상, 아르코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2005년,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해외창작거점 예술가파견사업 문학부문 예술가로 선정되었다.

김이듬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1년 〈포에지〉로 등단했다. 시집 《별 모양의 얼룩》, 《명랑하라 팜 파탈》, 《말할 수 없는 애인》, 《베를린, 달렘의 노래》, 《히스테리아》,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가 있다.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올해의좋은시상을 수상했다.

김행숙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춘기》, 《이별의 능력》, 《타인의 의미》, 《에코의 초상》, 산문집 《에로스와 아우라》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다.

안희연 1986년 경기 성남에서 태어났다. 201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다.

김선재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실천문학〉에 소설, 2007년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했다. 시집 《얼룩의 탄생》, 소설집 《그녀가 보인다》, 장편소설 《내 이름은 술래》가 있다.

조 민 1965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2004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조용한 회화 가족 NO. 1》이 있다.

김은경 1976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2000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불량 젤리》가 있다.

최문자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귀 안에 슬픈 말 있네》,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 《울음소리 작아지다》, 《나무고아원》,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사과 사이사이 새》, 시선집 《닿고 싶은 곳》, 시론서 《현대시에 나타난 기독교사상의 상징적 해석》 등이 있다. 한성기문학상, 박두진문학상, 한국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석지연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강성은 197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했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이 있다.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정한아 1975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다. 2006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어른스런 입맞춤》이 있다. '작란(作亂)'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백은선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문정희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오라, 거짓 사랑아》, 《나는 문이다》, 《다산의 처녀》, 《카르마의 바다》, 《응》, 시선집 《지금 장미를 따라》, 산문집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했다.

김해자 1961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산문집 《민중열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등이 있다. 전태일문학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유형진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피터 판과 친구들》(e-시집), 동화 《사과가 시끄러》가 있다.

장수진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조용미 1962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1990년 〈한길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기억의 행성》, 산문집 《섬에서 보낸 백 년》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은규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국제신문〉, 2008년 〈동아일보〉로 등단했다. 시집 《다정한 호칭》이 있다.

김소형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작란(作亂)’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성미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1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너무 오래 머물렀을 때》, 《칠 일이 지나고 오늘》이 있다.

황혜경 197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느낌 氏가 오고 있다》가 있다.

임승유 197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2011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201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기금을 받았다.
박연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산문집 《소란》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물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시인들이 있다. 사물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려 발돋움하는 시인들이 있다. 사물의 밑바닥을 열고, 그 안에 몸을 던지는 시인들이 있다. 느끼고, 바라보고, 듣고, 매만지려고 그 앞에서 자꾸만 서성이는 시인들이 있다. 나도 그 시인들 틈에 살짝 끼어본다. 사물에 고여 있는 말들을 꺼내 가만히 들여다보는 책, 아프고 가려운 이 계절에 《당신의 사물들》을 읽으며 시인들의 사물들에 대한 편애가 아름다워 눈을 자꾸만 비빈다.
안도현 (시인)
삽의 기능이야 흙을 뜨는 것이겠지만 흙을 뜨는 일 자체는 많은 함의를 지닌다. 씨앗을 심을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 삽은 한 생명을 흙 안에 넣어두는 도구다. 새를 묻는 것은 생명을 죽음으로 보내는 것이다. 삽은 그 두 역할을 하는 잠재태이다. 인간이 쓰는 도구들은 모두 인간의 몸의 연장이다. 삽은 그런 의미에서 손의 연장이다. 인간의 죽음과 탄생을 돕는 일을 손 대신 삽이 한다. 그 생각을 하면서 나는 더 이상 삽날을 갈지 않았다. 뭉툭하게 흙을 뜨는 것을 그냥 두었다. 죽음과 탄생 앞에 시퍼런 날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 느끼다, 허수경, 〈손삽〉」중에서

쌀을 사듯이 정기적으로 사과를 산다. 열흘에 한 번 쌀 4킬로그램을 사듯이, 사과를 2분의 1 상자 혹은 한 판을 산다. 배를 사러 갔다가, 자몽을 사러 갔다가, 키위를 사러 갔다가, “이 사과는 어디 사과예요? 얼마예요?” 하고 묻고 만다. 다른 과일들은 냉장고 속에 있음을 위주로 생각하는데, 사과는 없음으로 인지된다. ‘참, 사과가 떨어졌지…….’ 이런 식이다. ---「1부 느끼다, 이수명, 〈사과〉, 20」중에서

오븐은 수많은 세계를 한 몸에 눌러 담은 이계(異界)의 건축물이다. 오븐은 대체 불가능하며, 완연하고, 농염하다. 뜨겁고 우묵한 오븐의 배 속에 깊숙이 손을 넣고 다른 질감과 온도를 꺼낼 때, 얼굴에 훅 끼쳐오는 그 열기, 그 밀도 높은 공기의 촉감. 제 속에 담겼던 것들의 정수를 머금은 그 뜨거운 숨을 사랑한다. ---「1부 느끼다, 이혜미, 〈오븐〉」중에서

언제부터인가 누군가 갖고 싶은 걸 말하라 할 때마다 으뜸으로 삼았던 게 명주 보자기다. 언제인가 내가 사랑하는 이가 생긴다면 무딘 재주를 갈아서라도 만들어주고픈 게 또한 명주 보자기다. 보자기를 펼쳐 내가 담으려는 게 마음이란 걸 누군가 보낸 보자기를 열었을 때 내 마음이 먼저 알아채는 걸 아는 까닭이다. ---「1부 느끼다, 김민정, 〈보자기〉」중에서

상자를 보면 나는 늘 열고 싶고 닫고 싶다. 상자 속 상자가 비로소 상자를 빠져나올 때, 상자가 그 무엇을 내뱉고 그 무엇을 담을 때, 한 상자는 또 다른 상자를 위해 열리고 또 닫힌다. 세계는 상자에서 상자로 이사하고 이주할 뿐이다. 잠시 상자 안에서 쉬고 울고 자게 될 것이다. ---「2부 보다, 정끝별, 〈상자〉」중에서

나는 요즘도 자주 침대에 누워 커튼을 본다. 커튼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본다. 촛불을 보면서 할 법한 일들을 커튼을 보면서 한다. 넓게 쳐진 커튼은 멈춰 있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동하고, 무언가와 만난다. 그 내면의 움직임들이 나로 하여금 창과 커튼 사이의 시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커튼 너머에 대해 상상하게 한다. 머뭇거리면서, 작은 보폭으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게 한다. ---「2부 보다, 안미옥, 〈커튼〉」중에서

그 후로도 숱하게 길을 잃었고 막다른 골목과 마주했지만 전처럼 두렵지는 않았다. 그게 진짜 여행이었다. ---「3부 보다, 김선재, 〈지도〉」중에서

나는 이따금 2년 전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아이를 떠올린다. 유난히 반짝이던 눈망울에 이끌려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서울대병원에 간다고 했다. 그러곤 “누나, 위암에 걸리고 나서 위가 나빠지기만 해”라고 했다. 그 말에 나는 슬픔보다 기묘한 기분이 먼저 들었다. 그때 나는 지인의 병문안을 가는 길이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의미의 안녕을 묻기 위해 한곳에서 만났다. 아이와 다정하게 손을 흔들며 나눈 안녕이 나에겐 얼마나 아프게 품어졌는지. ---「3부 보다, 석지연, 〈버스〉」중에서

누군가에게는 흔하고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사물이 있다. 나에게는 매니큐어가 그렇다. ---「4부 만지다, 황혜경, 〈매니큐어〉」중에서

플랫슈즈는 플랫, 플랫, 왔다. 바닥에 붙어서. 하지만 아주 붙지는 않고 매번 경쾌하게 바닥과 이별하면서. 이런 식으로 오는 건 플랫슈즈뿐이다. 나는 그가 보이게 오든 안 보이게 오든 알아맞힐 수가 있다. 어두운 골목 같은 목구멍을 통과해 오거나, 목구멍 같은 골목을 걸어서 오거나 마찬가지다. 그는 그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오니까. ---「4부 만지다, 임승유, 〈플랫슈즈〉」중에서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Y는 알 수 없는 세계로 조금씩 가라앉는 것 같은 아득한 기분을 느꼈다. ‘슬픔’이라는 조그만 추를 발목에 하나씩 달고 가라앉는 것 같은 묘한 느낌. 그건 마치 봄이 떨어지는 꽃들의 무게를 무릎으로 감당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닮았을까? 우리는 모른다. 사랑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4부 만지다, 박연준, 〈하이힐〉, 24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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